정치2012. 6. 8. 06:30


 

 

 

이런 모습을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일제시댄지 유신시댄지 착각이 들 정도다. ‘전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던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의 손녀 결혼식에 친일인사의 손자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는 결혼식 예기다. 결혼을 왈가왈부하자는 얘기다 아니다. 전두환은 지난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죄 등으로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 원이 확정돼 그 중 231억 원을 미납한 상태다.

 

“전재산이 29만원 뿐”이라던 광주학살의 주역인 전두환. 벌금조차 231억을 체납한 사람이 손녀의 초화결혼이라니... 전두환 손녀 전수현(26)의 결혼은 예식을 치르는데 만 무려 1억원대 비용이 든다는 초 화화판 예식장이다. 이 신라호텔의 다이내스티홀은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전지현, 강호동 등 톱스타들이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전두환 손녀의 결혼식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또 한가지 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사람이 KBS아나운서 윤인구다. 윤인구가 누군가? 공영방송 아나운서가 지인의 결혼식 사회를 맡는 문제에 대한 시비는 여기서 논외로 칮자.

 

윤인구아나운서는 일제 침략기 최고의 악질 친일파 매국노 윤치영의 손자다. 찢겨진 산하의 저자 정경모선생의 폭로에 따르면 윤치영(伊東致映-이토치에이, 1898-1996)은 태평양 전쟁지원과 참가를 독려하고 시국강연을 다니며 친일 기고문 발표했던 인물로 여운형과 김구의 암살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손자가 광주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의 손녀 결혼식 사회자라니....  윤치영은 해방정국의 제헌 국회의원과 초대 내무부 장관, 서울특별시장, 공화당 의장을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식민지잔재청산 없이 출발한 해방정국은 친일세력들이 득세했다. 지지기반이나 정당성이 약한 세력들이 믿을 수 있는 곳이란 외세에 의존하는 길밖에 없었고 5.16, 12.12를 통해 쿠데타세력이 재벌과 친일 언론이 한통속이 되어 지배계급을 형성하게 된다. 정당성이 필요했던 그들은 거창양민학살, 여순사건, 제주양민학살, 보도연맹사건을 통해 양민을 학살하면서 기득권으로 자리를 잡은 세력들이요, 그들이 해방 66주년이 지난 오늘날 대한민국 지배세력의 의 맨얼굴이다.

 

 

1980년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 노태우는 아직도 전직대통령으로서 현행법에 따라 ‘경호 및 경비, 교통·통신 및 사무실 제공 등의 지원, 본인 및 가족에 대한 치료 등의 예우를 받고 있고 4.19 혁명을 뒤집어엎은 5.16쿠데타 세력과 그 후예들은 그의 딸 박근혜를 중심으로 재집권을 꿈꾸고 있다.

 

학살자 전두환이 정의사회구현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탄생한 제5공화국, 아직도 전두환의 출생생지인 경남합천에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일해공원이 관광객을 희롱하고 있고 전두환의 고매한 인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전사모카페'를 만들어 각하의 만수무강을 비는 용비어천가를 노래하고 있다.

 

전두환의 손녀 전수현(26)의 결혼식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는 반동세력, 수구언론, 쿠데타의 후예들이 지배하는 암흑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언론과 쿠데타 세력의 후예 새누리당은 종북세력 척결을 외치며 공안정국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 침략기 최고의 악질 친일파 매국노의 손자가 득세하고 백주대낮에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아 학살한 전두환이 존경받는 사회. 4.19 혁명의 고귀한 피로 일궈낸 민주주의를 박살낸 5.16쿠데타의 주범, 박정희의 딸이 내일의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나라.

 

오늘날 한국사회를 이끌어 가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어떤 모습인가? 혹은 정치를 말하고 혹은 도덕을 말하고 윤리를 말한다.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말하는 그들... 그들에게 민주니 자유니 정의니 평화를 말 할 자격이 있기나 한 것일까?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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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음..별로..

    학살 ㅎㅎㅎ 학살의 주범은 김일성 김정일 김대중이다..당시 국가 상황에 적절한 조치를 취한 전통이었고...폭동을 일으키도록 선동한 불순분자들이 누구인가를 먼저 밝히고 논해라...대량 학살은 김대중 노무현이 더 했다..자살을 하도록 만든 그들이 더 잔인한 학살의 주범들이 아닐까?

    2012.06.09 10:28 [ ADDR : EDIT/ DEL : REPLY ]
  3. 궁금한1인

    어이하여 친일한 인간들의 족속들은 잘 먹고 잘 살지? 이래도 되는......예전에 이xx(나라 팔아 처먹은 놈) 자손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놈도 참 잘 먹고 잘 살드만.....대놓고 욕도 못했네....지금 이라도 에이 ㅆㅂ

    2012.06.09 11:16 [ ADDR : EDIT/ DEL : REPLY ]
  4. 친일파

    소설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2012.06.09 11:20 [ ADDR : EDIT/ DEL : REPLY ]
  5. 혁명을 기다리는사람

    역사의 반동들이 득세하는 현실이 있는한 사회 정의는 없다.

    2012.06.09 11:25 [ ADDR : EDIT/ DEL : REPLY ]
  6. 에스더

    지금 시대는 우리나라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열어갈수 있습니다. 숨겨졌던 더러운 오물을 찿아 주셨네요. 정말 우리나라 앞날이 걱정입니다. 전두환은 미국에 대형마트 운영으로 돈을 긁고 있다는 소문이던데...전 재산이 30만원도 안된다니...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양심이란 기본도 없는지요...박근혜도 문제의 여자네요 조숙하게 아버지 대신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면 인정이라도 받을텐데...박근혜 당을 찍어주면 나도 같은 공범자가 되겠네요!!!

    2012.06.09 11:53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호남

    내 마지막 저자식의 목을 비틀어 광주에 버리고 싶다
    불쌍한 영혼들 어찌할고
    개자슥 아직도 이땅에 순자하고 살고 있으니......
    젖 같은세상 세금을 내서 저자식 경호하는데 보탬을 주고 있으니...

    2012.06.09 12:00 [ ADDR : EDIT/ DEL : REPLY ]
  8. 고갱님

    여기도 알바들 많구나

    전두환은 정말 죽여야 한다 사형을 시켜야 한다

    저 손녀도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지가 쓴거 다 토해야 한다 지 할애비가 누군가를 죽이고 그돈으로

    자기가 편하게 자라왔겠지? 부끄러운줄 알아야 이년아

    2012.06.09 22:29 [ ADDR : EDIT/ DEL : REPLY ]
  9. 복걸복

    아직도 빨갱이 어쩌고 하면서 인재들 죽이는 늬들은 당해도 싸.. 억울하면 나라 팔고 돈벌어서 외국으로 떠라

    2012.06.16 22:54 [ ADDR : EDIT/ DEL : REPLY ]
  10. ㅋㅋㅋㅋ

    전통이 광주학살 주범이라고? ㅁㅊ좌빨놈들 거짓 선전,선동 끝내주는구나! 5.18폭도들의 난동은 전통과 아무런 관련없고 개대중이 북괴와 결탁해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했던 술책이다.썩을 놈들아.

    2012.06.17 01:16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2.06.17 07:33 [ ADDR : EDIT/ DEL : REPLY ]
  12. 민홍기

    전두환 전대통령이 학살범이라고? 그리고 지금 연좌제 실시하고 있는지? 학살범손녀 결혼?이라고 기사를 쓴 놈!
    앞으로는 빨갱이 자식덜 결혼식에 빨갱이 아무개 딸 결혼식 이라고 해야할것이다 공평성,형평성을 기대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학살범인지 아닌지 국미투표에 부쳐볼가? 호남국민을 빼고는 아니라고 할것이다.

    2012.06.17 07:39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2.06.17 09:08 [ ADDR : EDIT/ DEL : REPLY ]
  14. 조상이 죄를 지엇으면 자손은 반성하고 똑같은 죄를 짓지말아야되는데 조상이 지은 죄를 똑같이 하고잇으니 피는 못속인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가보네.. 이건 연좌제로 봐서는 안되고 인간의 양심을 저버린 사악한 무리에 대한 응징을 해야한다는 관점으로 봐야 옳지..

    2012.06.17 10:18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름

    읔;; 지금 진품명품보고 있는데... 윤인구가 우리나라의 골동품을 막 소개하고 가격을 책정하고 이러면서 진행을 하고 있어요!!! 읔;;

    2012.06.17 11:23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무기의 저주

    해방후 악질 친일세력을 처단하지 못한 우리 선배 세대의 잘못이 현대사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역사적 원죄로 남아 있습니다. 정치 후진국, 언론 후진국의 오명을 안고 살고 있는 이유 입니다.
    선거 혁명으로 악질 친일세력과 군사독재 세력을 청소해야만 분단을 극복하고, 이 나라의 앞날에 희망을 기대할수 있을 것입니다.

    2012.06.17 22:04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이런

    아무리 그래도 손주들이 무슨 죄가 잇다고 이런 글을 올리는건지...
    손주들이 친일햇습니까?
    당신도 당신 죄때문에 죄없는 자손들이 피해보면 좋습니까?
    부모나 조상이 죄인이라고 자손들까지 욕하는게 옳바른 교육 이라고 보십니까?

    2012.07.07 09:14 [ ADDR : EDIT/ DEL : REPLY ]
  18.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역사적 원죄로 남아 있습

    2012.07.10 14:50 [ ADDR : EDIT/ DEL : REPLY ]
  19. 박혜연

    전두환 이시키는 아직도 살아있네?

    2013.06.04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20. 대한민국 수도는 광주가 되어야한더다

    2014.03.20 08:29 [ ADDR : EDIT/ DEL : REPLY ]
  21. 대한민국 수도는 광주가 되어야한더다

    2014.03.20 08:29 [ ADDR : EDIT/ DEL : REPLY ]

카테고리 없음2009. 2. 16. 06:54




“폐백도 않기로 했는데 주례도 없이 양가 어른들이 덕담으로 대신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막내 아들 결혼식을 의논하다가 아들이 내놓은 제안이었다. 신방과를 나온 덕택인지 아니면 애비의 비판적 사고를 닮았는지 가끔 엉뚱한 제안을 해 ‘그래도 대학을 헛 나온 게 아니구나.’ 하고 생각해 오던 터였다. 평소 은사들이 해주는 주례도 부담스럽다고 예식장에서 주례비 5만원을 주고 구색 맞추기 하는 주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해온 나다.

                       <2월 14일 서울 중림동 '라운지 W'에서 결혼을 한 며느리와 아들 사진>
 

내가 먼저 제안했으면 오히려 거부반응을 보였을 텐데 아들이 먼저 제안해왔으니 한 마디로 ‘좋다'고 승낙해버렸다. 그러나 덕담을 주문하는 과정에서 사돈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후문이었다. 고민을 하다 ’그렇다면 사돈은 아이들에게 성혼선언을 받기로 하고 가끔 남의 주례를 봐 주기도 했던 내가 하지 뭐!‘ 일은 생각보다 쉽게 진행됐다. ’주례 없는 결혼식!‘ 결혼식에 적게 참여하지도 않았던 나도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주례 없는 결혼식. 그래 한 번 해 보는 거야. 사람들은 형식에 얽매 그걸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걸 깨야지....

우리는 변혁을 추구하면서 거창한 정치운동이나 여성운동, 교육운동을 혼신의 노력을 다하지만 생활주면에서 고쳐야 할 일에 대해서는 관심에 소홀해 왔다. 헤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 만나기 위해 전체 인구의 3분의 1일이나 되는 인구가 고향을 찾는 민족 대이동(?) 문제가 그렇고, 산사람들의 공간조차 부족한 땅에 봉분을 하는 묘제며,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려는 장례문화가 그렇다. 겨우 일면식밖에 없는 사람까지 초청해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야 능력 있는 부모가 되는 혼례문화며 결혼 상대자를 찾는데 학벌이며 돈이 전제조건이 돼야하는 풍토 또한 그렇다.

생활주변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근대적인 문화개선은 어쩌면 사소한 문제 같지만 이런 전근대적 문화를 빌미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사이비 정치인들의 숙주[宿主, host]가 되기도 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교육운동을 한다면서 살아온 내가 그런 사소한 전통에 연연할리 없다. 아예 바꾸는 김에 우리전통도 서양문화도 아닌 폐백까지도 없애자. 사돈끼리 주고받는 예물도 없애자... 이렇게 생략생략하다 보니 혹 사돈댁에서 ‘신랑이 무슨 약점이 있는 게 아닐까? 오해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으나 다행히 생각이 깊은 분들이라 양해를 해 주시기로 해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아예 새로운 결혼 모델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았으나 이정도로 잘못된 전통을 조금씩이라도 바꿔 나간다면 새로운 문화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그런데 막상 덕담을 하기로 해놓고 보니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다. 아들에게 들려주는 덕담의 용어선택이며 하객들의 반응도 걱정이 안되는 게 아니었다. 그렇지만 어차피 시작한 일. '망서릴 이유가 없다' 생각하고 대충 준비 했는데 막상 덕담을 하면서는 버벅거려 아내로부터 핀잔을 받기도 했다.

결과는 예상 외로 좋은 편이었다. 서울에서 마산까지 여섯시간이나 걸려 돌아오면서 버스 안에서 자연스럽게 평가가 이뤄졌다. ‘나도 아이들 결혼 때 선생님처럼 그렇게 하고 싶다’ 그런 얘기도 나왔고 ‘주례 없는 결혼도 가능 하구나...’ 하는 게 여러 분들의 반응이었다. 신랑신부와 잘 알지도 못하는 사회적인 저명인사, 명망가를 주례로 세워야 권위 있는 결혼식(?)이 된다는 위선을 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셈이다. 허례허식으로 가장된 문화, 사구려 상업주의로 포장된 국적없는 문화가 전통의 가면을 쓰고 있는 잘못된 관행을 깨는 일. 작은 것부터 실천을 통해 변혁의 열매를 맺어 나가는 것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첩경이 아닐까?

<아버지가 아들과 며느리에게 들려 준 덕담>

봄기운에 만물이 약동하는 오늘 같이 좋은 날, 자리가 높습니다만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우리 아이들 성혼식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부모들의 한결같은 소원이기도 하지만 자녀들이 무탈하게 자라서 이렇게 새 가정을 꾸리는 일은 부모로서 더 없는 행복이요,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별히 엄격하면서도 자상하고 사려 깊은 사돈어른의 가문과 혼약을 맺게 된 것을 저는 큰 기쁨으로 알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그리고 오늘부터 새 식구가 된 아가야!

사람들은 누구나 나이가 차면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고 살아가는 게 삶의 과정이요, 절차라고 생각들 한단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어떤 가정을 꾸릴 것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따라 삶의 질이나 양식은 천차만별의 차이가 나기 마련이란다. 생각해 보렴! 산과 들에 피는 이름 없는 꽃들도 나름의 색깔과 향기를 지니듯, 사람들도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냐? 그랬지? 사람들은 아는 만큼 보이고 자기 수준만큼 누릴 수 있다고....

어떤 가치관과 세계관과 철학을 가지고 사느냐에 따라 삶의 양식이나 삶의 질은 하늘과 땅 만큼 차이가 난단다. 별 의미도 없이 아무렇게나 살 수도 있고 한 차원 높은 고상하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 수도 있다는 얘기이지. 겉보기는 똑 같은 인생을 사는 것 같지만 자기의 청학에 따라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거란다. 결국 부부가 만드는 가정이란 자기 수준만큼 행복해 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거라. 행복한 가정을 꾸릴려거든, 자기 색깔의 삶. 스스로 자기 인생에 책임을 지는 창조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

또 한 가지. 부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부부란 각기 다른 환경과 조건에서 만나 다름을 조화시켜 나가는 사람보금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요, 인격체의 만남이란다. 행여나 ‘오늘부터 우리는 부부가 됐으니 우리 똑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며 살자’ ‘당신은 내 아내니까, 당신은 내 남편이니까 나와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착각하지 말거라. 다시 말하면 서로가 성이 다르고 살아 온 환경이나 전공하면서 살아온 분야도 가치관도 각각 다른데 하루아침에 똑같아 질 수는 없는 거란다. 부부란 모름지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을 하나로 조화시켜 행복을 만드는 마술사와도 같은 거란다. 어쩌면 그런 진리를 터득하고 실천하는 것이 행복한 가정과 성공한 부부가 되는 비결이라는 걸 잊지 말거라. 남자가 여자다워지거나 여자가 남자다워지는 것이 아니라 여자는 더 여자다워지고 남자는 더 남자다워지는 것. 아내는 아내다워지고 남편은 남편다워지는 것. 그것이 보다 평등한 가정,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걸 잊지 말거라.

마지막으로 사랑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평생 넉넉하게 사용해도 모자라지 않는 사랑을 선물로 주셨단다. 진정한 사랑이란 뭘까? 너희들이 살아가면서 느끼겠지만 사람들에게는 늘 즐겁고 행복한 일만 만나면서 사는 게 아니라 기쁜 일, 만나기 싫은 일도 만나면서 살아야 한단다. 성서에도 그랬지?

「사람이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나 다름 없다고...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하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으며

무례하지 않고 자신의 유익한 것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살다가 힘든 일을 만나거든 참고 견디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대신 아파해 주는 사랑과 지혜로 극복해 나가거라. 너희들 곁에는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축복해 주러 오신 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말거라.

애비는 오늘 이 자랑스러운 시간이 있기까지 단 한 번도 부모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달려온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운 너희들을 믿는다. 부디 주위의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아름다운 가정의 주인공이 되거라! 축하한다! 사랑하는 아들아 딸아!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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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진호

    김용택 선배님.
    역시 선생님께 평생을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대장암이라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수술 후 다행히 경과가 무척 좋다고 하시니,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저희들은 살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드님의 결혼식,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후배, 조진호 드림

    2009.02.16 09:43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
      반갑습니다. 올해는 제게 시련의 핸가 봅니다.
      어머니 상을 당하고 대장암에다 위 선종이라해서 위 내시경 수술까지 받고...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막내 결혼까지 마쳤으니 이제 제 인생에서 큰일은 다 치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여러분들께 한두번도 아니고 몇차례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 뿐입니다.
      늘 제게 관심가져 주시는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고맙습니다.

      2009.02.16 11:34 신고 [ ADDR : EDIT/ DEL ]
  2. 아름다운 결혼식입니다.
    종교는 없지만, 즐겨보던 고린도 전서 13장이네요.

    2009.02.16 16:36 [ ADDR : EDIT/ DEL : REPLY ]
    • 방문을 환영합니다.
      아이들과 대화 한 번 제대로 못하고
      결혼을 하는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공식적인 자리라
      세세한 얘길 해 줄 수 없어 형식적인 글됐답니다.

      사람이란 살아 가면서 필요한게 많은데...
      그런 경험들이 전해 줄 수 있었으면 하는게
      저만의 소망이 아닌 것 같습니다.

      2009.02.16 20:30 신고 [ ADDR : EDIT/ DEL ]
  3. 선남 선녀의 아름다운 결혼식 축하드립니다.

    아버지가 들려주는 덕담이 주례사에 못지 않습니다.
    아버지, 시아버님이 해주시는 말씀이라 더 가슴에 와 닿을듯 싶네요..

    만약 저도 제 딸들 결혼할때 선생님처럼 이렇게 하게 된다면
    우리처럼만 살아라~~라고 말할 수 있을정도로 열심히 살려구요~~ ㅎㅎㅎ

    2009.02.16 21:33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처럼만 살아라~~'
      그래야지요! 그래야 하고 말고요.
      부모는 말없이 자녀들에게 삶의 모습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모든 부모님들이 그런 생각만 하고 산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살맛나는 세상이 되겠습니까?
      꼭 그렇게 사시기 바랍니다.

      2009.02.17 05:31 신고 [ ADDR : EDIT/ DEL ]
  4. 먼저 두 분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어쩜 이리 멋짓 결혼식이 다 있단 말입니까...
    이런 덕담이라니... 참, 감동입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09.02.24 13:44 [ ADDR : EDIT/ DEL : REPLY ]
  5. 먼저 자제분의 축하드립니다.. 결혼하며 꽤나 마음상하고 아프고 고생하고..그리고 결혼해서 생활하며, 참 힘들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참교육님의 글을 읽고 뭔가 느껴지는 군요...

    지금 앞의 글부터 쭉 읽어 보니 투병중이시라고 하시는데 완쾌 하시길.. 빨리 건강해 지시길 바랍니다..

    2009.04.16 03: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김용택

      고맙습니다.
      블로그를 하는 보람이 바로 이런거군요.
      소통한다는 것. 그리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감사합니다.
      힘내서 앞으로 더 열심히 글쓰며 살겠습니다.

      2009.04.22 22:59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