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헌법 제 31조 ①항은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했다. 우리나라 학교에서 능력에 따라 균등한 교육을 받고 있는가? ⑤항에는 ‘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흥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교육기본법 제 3조‘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 받을 권리를 가진다.’ 제 10조①항은 ‘국민의 평생교육을 위한 모든 형태의 사회교육은 장려되어야 한다.’, 11조 ①항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학교와 사회교육시설을 설립ㆍ경영한다.’ 고 명시하고 있다.


현실은 어떤가? 학교는 상급학교 진학 인류학교 입학이 교육목표가 되고 평생교육의 의무는 지자체가 커리큐럼도 없이 일회성이나 유명인사 특강으로 형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정도다. 진보교육감시대를 맞아 혁신학교, 마을교육공동체, 학생인권조례... 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수요자중심의 교육으로 선택권을 확대하겠다지만 알고 보면 교육을 상품을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음모가 숨어 있다.

무너진 교육, 교육을 살리자는 온갖 화려한 구호가 난무하고 있지만 아직도 학교는 입시위주의 교육, 사교육천국, 방황하는 아이들... 암기한 지식으로 사람가치를 서열화시키는 학교교육은 모두가 불행한 교육을 끊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교육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선생님의 열정과 헌신이 만든 학교가 있다. 행복마을학교 박경화교장선생님이 그 주인공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 북 12길 24에 위치한 행복 마을학교가 있다. 옛 구암중 교실 20개 리모델링해 만든 이 학교는 학생 수가 1,600여 명이나 되는 큰 학교였지만 지난해 2017년 신입생이 수가 61명으로 줄자 인근 구암여중과 통·폐합되면서 경남도교육청은 학생과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행복한 교육 공동체학교를 제안했고, 지금은 1, 2층에 행복마을학교를, 3층에는 예술교육 위탁과정을 운영하는 창원예술학교와 1년 위탁과정으로 운영되는 ‘자유학년제 고등학교’인 창원자유학교를 개교하게 되었다.


박경화교장선생님은 2010년 대안학교인 태봉고 교사로 근무할 때 만든 작업장학교를 운영해 큰 인기를 끌었다. 무너진 학교를 안타까워하며 교육하는 학교를 만들어 보자는 선생님의 꿈은 마침내 폐교된 옛 구암중 1~2층 20개 교실을 고쳐 목공실, 마을방송국, 요리실, 제빵실, 커피·음료실, 도예실, 댄스·연극실, 적정기술실, 상상경제실, 업사이클링실 등 10개 테마형 체험실을 한자리에 모아 학생들이 스스로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맘껏 체험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게 된 것이다.

행복마을학교에서 학생은 진로체험을, 주민은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복마을학교는 초등 5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도내 전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하는 학교 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 야간에는 주제별 기초·심화반으로 운영하는 생활·꾼 프로젝트 프로그램, 지역민을 위한 요리, 목공, 커피, 도예, 제빵 등의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진로체험프로그램은 6~15명을 편성해 원목으로 생활소품이나 책상 정리 선반 만들기 등을 만드는 목공체험, 허니 마들렌이나 버터스펀지 케이크 등 제빵체험을 할 수 있다.



그밖에도 궁중떡볶이와 닭강정을 만드는 요리체험과 과일스무디와 라테아트를 만드는 커피·음료체험도 가능하다. 직접 라디오, TV방송을 하는 체험, 모의 창업체험을 통한 상상경제교실, 청바지로 데님 액세서리를 만드는 등 재활용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체험도 있다. 이 외에도 신나는 댄스체험교실과 도예체험, 알루미늄포일로 태양열 오븐 만들기 등 기술체험도 마련돼 있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목공, 제빵, 요리, 커리·음료, 도예 등을 운영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은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지역사회학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소년과 지역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마을공동체...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민주시민의식을 기르는 학교. 개성과 소질을 개발해 진로를 결정하는 꿈의 학교가 바로 행복마을학교다. 꿈이 없는 교실, 주구장창 시험문제만 풀이하는 학교에서 교육을 기대할 수 있는가? 교육청이 좀 더 예산을 지원하고 전문가를 많이 파견해 이런 학교가 경남의 한 학교뿐만 아니라 많은 학교가 행복을 만드는 학교, 교육하는 행복마을학교를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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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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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씀처럼 학교가 행복을 만드는 공간으로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실험이 그 길로 가는 통로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2019.10.01 0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바람직한 학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공간이 많아져야 하겠습니다.

    2019.10.01 05: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앞으로도 무수히 많은 폐교들이 생길텐데....
    폐교나 학생 수가 줄어 생기는 잉여 교실들에 대한
    좋은 활용의 예인 것 같습니다.

    2019.10.01 06: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학생이 즐거운 학교네요.
    ㅎㅎ
    잘 보ㅗ가요

    2019.10.01 06: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런 학교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활성화되에 학교 교육의 새 바람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2019.10.01 0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육정책2015.01.23 07:01


「우열반을 편성해 어려운 환경 아이들의 자존심을 짓밟으면서 미래의 승자들을 따로 키우는 것은, 외부자 시선으로 볼 때 반교육적 아동학대다. 우리가 이런 잔혹 행위를 당연시하는 이유는 능력·능률이라는 이름의 체질화된 이데올로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래디앙>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수 박노자의 능력이라는 이름의 허구라는 글에 나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그의 말처럼 이러한 능력주의가 대다수가 스트레스, 열등감, 자책을 안고 불안 속에서 떨어야 하는 사회는 단기수익을 더 올릴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침몰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문제는 이러한 이데올로기가 반성은커녕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으니 우리사회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 열등생이라는 말이 있다. 학교에서 우등생으로 인정받는 요소 즉 지능이란 한사람의 전체적인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능력, 학업 성취도와 별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지능과 같은 뜻으로 알려져 있는 학습 능력, 학업 성취력이 사회적 성공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학교는 어떤가? 입학한지 1년이 지나면 지능검사를 실시해 우리아이가 우등생인지 열등생인지 낙인을 찍는다. IQ100이 안되니까 저능아라느니 130이니까 천재라는 등....

 

교육의 오만은 멀쩡한 아이에게 낙인을 찍어 평생을 문제아로 만든다. 받아쓰기 점수가 100점을 받으면 우등생이요, 70점을 받으면 부진아라는 낙인을 찍어 순진한 아이의 가슴에 상처를 주기 시작한다. 일제고사에서 점수를 매겨 1등에서 꼴찌를 만들고, 우열반을 편성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낙인찍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1등과 2등의 몇 점 차이가 암기력인지, 문제해결능력인지 혹은 수리력인지 그런 분석 따위에는 관심이 없이 오직 1등은 좋은 것이요, 2등이나 3등은 무조건 나쁘고 부끄럽다는 식이다.

 

학교교육 정말 이대로 좋은가? 일정한 연령이 되면 취학 통지서를 보내 같은 교실에 3~40명씩 넣고 똑같은 교과서로 가르쳐 누가 더 많이 암기하고 있는가의 여부를 가리는 교육.... 수십 년 전부터 학교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시행해 오고 있는 교육과정(敎育課程)이다. 생각해 보자. 사람이란 개별차가 있다는 건 교육학의 기초 상식이다. 발달의 단계도 다 같을 수 없고 개성이나 소질, 취미도 각양각색이다. 공장에서 각 부품을 조립하여 하나의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을 교육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오만이요, 무례다.

 

 

제도교육을 많이 받으면 훌륭한 사람, 인격적으로 존경 받는 사람이 되는가? 아마 이 질문에 반드시 그렇다고 답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저 유명대학, 일류대학을 나오고 학위를 몇 개씩 가진 이름만 대면 아는 정치계 모모씨, 경제계 학계의 모모씨는 존경받는 인물인가? 그들이 사회정의와 인류평화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 부정과 비리를 척결하고 인류공영에 기여하고 있는가? 그런 사람들이 사회에서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학교교육이 인격까지 바꿔놓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학교교육이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교육목표야 지정의(知情意)를 갖춘 인격도야 운운하지만 학교에는 수백년동안 사람의 가치를 서열매기는 일에 매몰돼 왔다.

 

패일언하고 그런 방식으로 배운 지식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치자. 그렇게 길러진 아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고 적응하고 있을까? 지식은 있어도 판단력이 없는 인간, 자신의 전공분야만 금과옥조로 아는 기능적인 인간을 양성하는 학교교육은 교육의 실패다. 유신교육을 받은 세대들만 권력의 방패막이가 되는 게 아니다. 개성과 소질을 무시하고 인류대학 졸업장이 필요한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학교에 어떻게 창의적인 인간, 인격적인 인간 양성이 가능하겠는가?

 

교육이 상품이 된 학교, 시합 전 승부가 결정난 교육실패를 언제까지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어야 할까? 마치 뻐꾸기의 탁란처럼 국민의 세금으로 키워놓은 지성인(?)이 사회공헌은 뒷전이요, 개인의 치부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양성을 하고 있다면 그런 교육을 계속해야 될까? 개인을 출세시켜주는 것이 교육의 목적인 학교에 어떻게 인격적인 인간을 길러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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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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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육에 대한 올바른 방향
    잘 읽고 갑니다.^^~

    2015.01.23 07: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고등학교 다닐때 그런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땐 잘 몰랐는데
    지금 와서 보면 다 필요없는...
    잘된 사람은 어디서도 잘 되고 잘 안된 사람은 어디서도
    잘 안되더라는 ㅎ

    2015.01.23 0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이들을 공부하는 기계, 그것도 영어공부하는 기계로 만들고 있습니다. 갈수록 비극입니다.

    2015.01.23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아이들이 숨을 못쉴 지경이니, 설사 우수한 성적을 받아 좋은 학교를 나온다 한들 제대로 된 인격체라기 보다 그저 사회의 한 부속물화 돼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2015.01.23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작고 작은 땅덩어리에서 다들 머리 터지게 경쟁해야 하니.
    태어나는 순간부터 정글에 던져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좋을 열매가 자라기 힘들겠지요.
    사회에 적응해 갈수록 인간 안에 내재되어 있는 본연의 것들을 잃어만 가니..
    참, 끔찍합니다...

    2015.01.23 1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ㅎ.ㅎ 저는 어려서부터 경쟁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운동회할 때도 다른 아이들 다 결승점을 향해 뛰어갈 때에도 저는 유유히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중간에 우리 어머니한테 욕을 무척 먹었지요. '경쟁심'이 없다고요. 그런데 그게 뭐 죄가 됩니까?

    2015.01.23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최근의 교육이란 기업을 위한 조립품 학생을 배출하는 것이고, 세상에 순종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교육이란 일정한 틀에 아이들을 넣어서 비슷한 제품을 찍어내는 것으로 전락했습니다.

    2015.01.23 15: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출발부터 불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놓고
    교육 정책 운운하는 것이 참 가증스럽네요
    한 주간 수고 많으셨어요 ~~~

    2015.01.23 1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공부가 전부인 아이로 키우니..
    늘 인성이 뒷전이되곤합니다.

    잘 보고가요

    2015.01.23 2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학교 도서관 책상도 성적순으로 앉힌다는 아들네 학교..
    진정한 교육이 뭔지? ㅠㅠ

    2015.01.24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분명 이건 아닌듯 싶은데..답이 안보여서..더 답답해요..

    2015.01.24 16: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