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에 세워둔 ‘주차금지’팻말을 무시하고 차를 주차했다가 가게 주인과 차량 주인간의 다투는 모습을 종종 본다.

 

“이 땅이 당신 땅이요?”

 

“우리는 세금내고 장사한단 말이요. 장사도 못하게 앞을 가로막아 놓으면 우리는 무얼 먹고 살란 말이요?”

 

끝내는 욕설이 오가고 주먹질을 하다 경찰서로 법정싸움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물가걱정을 하면서도 정작 유통구조 문제에는 관심도 없는 소비자들... 기름 값이 비싸다며 불평을 하거나 셀프주유소를 찾을 줄은 알아도 기름 값에 붙어 있는 간접세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가정파괴의 주범인 과외비 마련을 위해 노래방 도움이까지 불사하면서도 정작 대학서열화문제를 제기하면 남의 일처럼 모르쇠다.

 

 

건강을 위해 몸에 좋다는 온갖 건강식품을 다 사 먹으면서도 학교에서 대중체육이 아닌 엘리트체육에 대해서는 별로 문제 삼는 이가 없다. 고부간의 갈등문제로 날이 갈수록 이혼율이 높아져도 사회 교육을 하자고 요구하는 이도 없고, TV의 막말방송과 저질 드라마에 분노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민소득이 얼마며 OECD 가입국 중 등수가 몇 등인가에는 관심이 있어도 정작 우리 집의 소득계산조차 할 줄 모른 채 우둔하게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만 일하면 부자가 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 사람도 많다.

 

우리는 왜 가난하게 사는가?

 

내년에 국민 한 사람이 내야 할 세금은 453만원으로 올해보다 19만원가량 늘어난다. 혼자서 산다면 그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일 하는가의 여부에 따라 소득의 차이가 나지만 사회구성원의 한사람으로써 개인의 소득은 국가의 경제정책이 어떤가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평생 집한 채 마련하고 나면 인생이 다 끝나는 서민들은 주택가격이 평당 얼마인가에만 신경을 쓸 뿐 주택정책이나 주택가격의 거품에는 남의 얘기처럼 하고 산다. 지하경제가 판을 치고 부모의 경제력으로 자식의 사회적 지위가 대물림 되어도 팔자소견으로 돌리는 착하기만 한 민초들....

 

<유엔이 세계 156개국을 대상으로 국민행복도를 조사한 2013국민행복도조사결과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에서는 가장높은 행복도를 보인 한국의 순위는 41위, 대만이 42위 일본이 43위였다>

 

경제문제뿐만 아니다. 교육은 또 어떤가? 교육이란 국가의 정책에 따라 교육의 내용도 질도 다 달라지게 마련이다. 유럽선진국에서는 교육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국가가 졸업할 때까지 교육비를 책임지지만 우리나라는 교육비 마련을 위해 가정 파탄이 나도 ‘내탓’이다.

 

일류대학만 없어도,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만 만들어도, 사교육비 없는 세상이 될 수 있는데.... 전교조에서 교사들이 교육정책에 항의하며 집회라도 할라치면 교사가 왜 교육은 하지 않고 정치를 하느냐며 매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날 한 개인이란 경제행위를 떠나서 살 수 없듯이 교육도 그 나라의 교육정책에 따라 내용도 결과도 달라진다.

 

지난 해 우리나라 개인부문의 금융부채 총액이 7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추계인구(4830만명)로 나누면 1인당 부채는 약 1447만원 수준이다. 개인의 부채나 국가의 예산액에 따라 개인의 세금부담액이 달라지고 이자율이나 화폐발행액수에 따라 물가가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듯이 교육정책에 따라 학생들의 수업시수에서부터 입시내용까지 다 달라진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교육부가 내놓은 교육과정대로 가르치라는 것만 가르치면 똑똑한 사람으로 길러낼 수 있는가? 교육의 중립이란 없다. 교육이란 ‘있다, 없다’와 같은 사실문제뿐만 아니라 ‘이다, 아니다’와 같은 가치문제를 가르치고 배우는 게 교육이다.

 

교회나 성당에 다닌다고 다 도덕적인 살일까? 학교만 많이 다녔다고 다 인격적인 사람이 되는가? 돈이 많다고 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중요한 것은 그릇이 아니라 그 그릇 속에 무엇이 담겨 있는가가 문제다. 우리는 지금 형식적이고 감각적인 사회, 일등지상주의 물질만능 사회에 살고 있다. 우리는 왜 불행한가? 내용 없는 형식, 철학 없는 풍요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작은 것에 분노하는 사람들....

 

부분은 전체가 아니다. 교육자는 교육만 말하고 농민은 농사만 짓고, 상인은 장사만 하면 행복해지는가? 국민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란 구성원의 수준이 어떤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정치만, 경제만, 교육만, 복지만... 매몰되어 산다고 행복한 삶을 기대하기 어렵다. 행복한 삶이란 시비를 가릴 줄 알고, 현상과 본질을 분별할 줄 알고, 행복이 무엇인지 사람답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반대급부다.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 그런 사회란 비겁하게,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이 사는 사회에는 절대로 찾아오지 않는다. 내게 이익이 되는 게 선이라는 생각, 남의 불행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 어떻게 행복한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겠는가? 다가율 특정한 날의 행복을 위해 모든 날의 행복을 저당 잡혀, 눈앞의 이익에 목매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는 모두가 불행한 사회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1.07.22 21:04



“안중근이라는 분은 어떤 사람입니까?”
“애국잡니다.”
“독립투사입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일본사람들도 안중근을 애국자나 의사로 볼까요?”

내가 무슨 말을 할까 잠잠해진다.

“일본 사람들은 안중근을 의사나 독립투사라 보지 않고 테러리스트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애국자를 일본에서는 테러리스트라고 합니다. 똑같은 이토오히로부미가 안중근의 저격으로 살해됐는데 한국에서는 살인자가 아니라 애국자가 되고 일본에서는 살인자요 테러리스트가 되는 이유가 뭘까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현상)은 관점(觀點)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현상을 어떤 관점(觀點), 즉 어떤 기준(가치관)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려워요?”

 

                             <모든 이미지출처 : 다음이미지검색에서>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조금만 더 들어 봅시다.”
"관점(가치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타난 현상(문제)이 사실문제인지 가치문제인지부터 구별할 수 있어야합니다.

흑판에 크게 ‘가치문제’, ‘사실문제’라고 적었다.

“가치관에 대해서는 나중에 공부하기로 하고 오늘은 ‘사실문제와 가치문제’에 대해 알아봅시다.”


“사실문제와 가치문제란 어떻게 다를까요?

사실문제란 증거를 통해 입증할 수 있는 문제, 사실이 확인되면 문제가 해결되는 문제로 확실한 통계자료나 분석표 등 객관적인 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를 말합니다.

경험적 증명이 가능하면 사실 문제가 되겠죠?
예를 들면 2011년의 70세 이상의 노인인구수가 증가하였는가 하락하였는가?

이와같이 통계적으로 수치 확인이 가능한 문제가 사실문제랍니다.

이에 반해 가치문제는...
사실문제와 달리 주관적입니다.
개인의 주관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의지나 희망, 감정이 들어가는 문제가 가치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실버타운을 많이 건설하는 것이 노인들의 복지에 도움이 될까?
이 문제는 사실문제가 될까요? 가치문제가 될까요?
정답은 가치문제입니다.

사실문제는 객관적인 답, 가치문제는 주관적인 답이 나오는 문제라고 하면 되겠네요..
가끔 헷갈릴 수가 있는데요..
문제의 답에서 객관적인 통계자료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경험적증명이 가능하면 사실문제, 아니면 가치문제라는것 잊지 마세요..
가치문제는 종교문제를 떠올리시면 될거예요..(다음 지시검색에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치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은 기독교를 어떤 사람은 불교를 믿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가치관(종교관)의 차이 때문이랍니다.

사실문제는 논쟁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치문제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사회문제는 이 가치문제의 차이 즉 가치관의 차이로 갈등과 논쟁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가치관(價値觀)이란 ①가치에 관한 견해 ②가치를 중심으로 보는 관점 ③어떤 사물이나 대상이 지니고 있는 중요성 ④의의, 역할 등에 대한 사람에 따른 평가(네이버백과사전)를 말합니다.

좀 더 쉽게 풀이하면 가치관은 자신이 어떤 것에 대하여 ‘이렇게 생각한다’ 또는 말 그대로 ‘자신의 기준에 맞춰서 가치를 매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가치관에 따라 삶의 방향이나 질이 달라질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앞에서 말한 가치문제는 자신의 기준(가치판단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치관에 대해서는 앞으로 천천히 더 공부하기로 하고 오늘은 가치문제에 대해서 공부해 보기로 합시다.

가치에는 일반적으로
기본적 가치, 보편적 가치, 사회적 가치, 개인적 가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 가치란 ‘사람들이 같이 인식하고 그럴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와 평등 같은 가치를 말합니다.
기본적 가치의 하위가치인
보편적 가치란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정직, 근면과 같은 가치를 말합니다.
사회적 가치란 ‘공공의 이익을 중시’하는 질서와 같은 공익적인 가치요, 개인적 가치란 개인적인 성향을 기준으로 한 기호와 취미와 같은 가치를 말합니다.
상위가치 우선의 원칙에 비추어 개인적 가치보다는 사회적 가치가 보편적 가치보다는 기본적 가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권력과 폭력은 본질이 폭력이라는 사실과 가치가 뭔지... 논쟁과 갈등문제를 구별하기 위해 사실문제와 가치문제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가치문제는 어떤 가치가 우선적인 가치인가를 앎으로서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기준)을 공부했습니다.

이제 정리해 봅시다.
앞에서도 예를 들었지만 모든 폭력은 악일까요? 안중근의사의 예를 들었지만 폭력 중에도 여성을 성폭력하려는 사람을 칼로 찔러 죽였다면 살인자가 될까요? 이 경우는 정당방위라고 합니다. 
폭력 중에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는 정당방위도 있고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폭력도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모든 폭력이 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권력 또한 선이 아닙니다. 경찰이 권총을 가지고 변심한 애인을 쏴죽였다면 그것은 권력의 행사가 아니라 폭력의 행사입니다. 대통령이 소수보다 다수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행사해야하는데 소수의 재벌을 위해 세금을 낮춰주고 금리를 줄여주는 정책은 권력의 행사라기 보다 폭력에 가깝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모든 폭력은 악이 아니듯 모든 권력 또한 선이 아닙니다. 비록 유권자의 선택으로 당선된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이 특정계급의 이익을 위해 행사하는 권력은 권력의 행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권력을 가진자가 권력을 행사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갑니다.
그래서 탄핵소추라는 장치도 만들어 둔게지요. 우리는 역사적으로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주권자인 민중으로부터 위탁받지 않고 권력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저항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거나 감옥에 보내는 만행을 자행하기더 했답니다. 

학교를 떠난 지 어언 6년이 가까워 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싶어 꾸며본 얘기였습니다. 이런 수업을 다시할 수 있을지...?

우리사회는 아직도 권력과 폭력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학교가 권력의 본질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권력과 야합한 언론도 이러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민주의식이 없는 민주시민, 역사의식이 없는 서민이 사는 사회는 폭력을 행사하는 독재자와 그들의 비위를 맞추는 세력들이 기고만장할 뿐입니다. 그 결과 선량한 민중은 수탈과 빈곤으로부터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끝)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