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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09 교사가 해야 할 일, 학교 안에서 뿐일까?(하) (13)


 

 

         <법인으로 승인이 난 후 첫번째 모임, '창원 가온누리센터 - 보리학교 이사회>

 

이 글은 계간지 '우리교육  2012 가을호'에 기고했던 '퇴임한 교사, 나는 왜 교단을 떠나지 못하는가?'라는 글의 마지막 회입니다.

 

교육의 위기를 말합니다. 위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하루가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에 절망하는 교사들...   

 

양심적인 교사들의 저항도 무한권력 앞에 좌절하고 있습니다. 교육이 살길은 이제 학부모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경쟁에 매몰돼 고통스러워 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학교 폭력도 탈학교도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내 자식 점수만 좋으면...일류대학에만 갈 수 있다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아이들의 방환은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노동자 교육을 위하여...>

 

교육운동이라고 뛰어들면서 느낀 게 사회적 약자들은 그들이 피해자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운영론에 빠져 산다는 사실이다. 노동자가 노동법을 모르고 역사의식이 없다면 그 사람은 평생 노동자가 아닌 노예로서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노동자를 의식화하자’ 그래서 ‘노동자들도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행복을 찾아주자’ 그래서 1999년. 지역의 양심적인 대학교수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노동사회교육원(법)’을 개설해, 노동자 교육에 참여해 10여년간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버릴 수 없는 공간,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하다>

 

학교를 바꿀 수 있는 길은 근본적으로는 학벌이나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사람들의 철학이 바뀌어야겠지만 학교에서는 교장승진제와 학교운영위원회만 제대로 활용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나의 소신이다. 5년간의 해직기간이 끝나고 복직해 보니 학교운영원회라는 법적인 공간이 열려 있었다.

 

의결기구가 아닌 심의기구라는 한계를 가진 학교운영위원회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학교를 민주적이고 특색 있는 학교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교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마산상고(현 용마고등학교), 마산여상, 합포고등학교에서 교사위원으로 10여년간 학교의 민주적인 운영과 학교급식, 입찰을 통한 교복 구매며 학교예산심의 과정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기도 했다.

 

이해관계가 얽혀 학교장의 거수기가 된 지역위원이나 학부모위원과 지역위원과의 싸움은 어쩌면 태생적인 한계이기도 한 학교운영위원회의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전국 최초의 기숙형 공립대안학교 태봉고의 이모저모>

 

<정년퇴임 후 대안학교 설립을 위한 TF팀장을 맡다>

 

교직에 몸담았던 40년 가까운 세월. 힘겨운 싸움과 사이버공간이나 언론에서의 노력으로도 달라진 게 없을 때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 결국 퇴임하는 교사들 누구에게나 주는 개근상(훈장)조차 포기하고 2007년, 2월 교단을 떠났다.

 

교육을 바꾸겠다는 미련은 정년을 2년 앞두고 경남도교육위원에 출마했다가 낙방한다. 퇴임 후 찾아온 대장암판정, 외손자도 보고 수양도 할 겸 청주로 이사를 했던 게 화근일까? 경남도교육위원 당선자의 유고로 승계를 할 차례였지만 주민등록을 타시도로 이전한 사람은 자격이 박탈된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그런 행운(?)까지 내게는 돌아오지 않았다.

 

 

                                                     <보리학교(사) 이모저모>

 

마음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퇴임 후 권정호경남도교육감후보의 정책 참모를 맡아 무상급식과 공립대안학교 설립을 제안, 당선 후 공립대안학교 TF 팀장을 맡아 학교설립에 참여, 경남 창원 마산에 태봉고등학교를 설립에 참여했다. 공립대안학교란 공교육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어렵게 개교, 지금은 지원율 3대1이라는 전국에서 유일한 기숙형 공립대안학교를 개교, 3년차를 맞고 있다.

 

태봉고등학교에서 대안학교지원센터장을 맡아 일하면서 이런 대안학교조차 들어오지 못해 방황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 만든 게 가온누리센터 ‘보리학교(법)’다. 학교를 떠났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있어 그런 선생님과 제자의 물적 지원에 힘입어 보리학교는 아이들의 쉼터로 또한 탈학교 학생들의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희망의 장으로 지금도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포기하지 못하는 일이 또 있다. 홈페이지가 유행이던 2000년 개인홈페이지(김용택과 함께하는 참교육이야기)의 미련을 버릴 수 없어 지금도 다음(http://v.daum.net/)에서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http://chamstory.tistory.com/)라는 블로그 운영하고 있다.

 

교단을 떠난 지 6년. 하루가 다르게 현장 감각이나 정보가 떨어지고 기억력도 줄어들지만 학교가 교육을 할 수 있는 장으로,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로 바뀔 때까지 나는 이 길을 멈출 수가 없다....(끝)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