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우리집 민주주의는 어디까지 왔을까?

참교육 2020. 6. 1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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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민주주의는 가정에서부터,,,’


6·10 민주항쟁 33돌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국민 모두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지 우리는 항상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생활 속 민주주의’...? 우리네 가정에서는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을까? 대한민국이 제국주의의 탈을 벗고 민주주의 국가라고 선언한지 100년이 지났다. 그런데 오늘 날 우리집 민주주의는 어디가지 왔을까? 사람들은 민주주의라면 정치의 민주주의를 생각하지만 민주주의는 나와 가정, 학교, 직장 그리고 국가에서 생활 속에 실천되지 못한다면 그런 민주주의란 내용은 없는 껍데기 민주주의다.


<사진철처 : 소년 한국일보>


우리나라 학교교육은 참 이상하다. 그 어려운 미적분같은 수학문제는 좋은 점부를 받아야 한다면서 평생 동안 살아가면서 부부간의 문제 자녀양육의 문제는 자세히 가르치지 않는다. 남편으로서 또 아내로서 며느리가 되고 사위가 되면 그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에 대해 그 어떤 공부도 시키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자신의 해야 할 일과 책임 그리고 역할에 대해 알게 된다고 믿는 것일까? 고부간의 갈등이나 부부간의 갈등 자녀와 소통문제...와 같은 문제는 왜 사회화기관인 학교에서 외면하고 있을까? 생활 속 민주주의는 개인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지금부터 00네 제 11회 가족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서기 00이는 성원 보고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 아버지 엄마 그리고 오빠 언니 이렇게 4명 전원이 참석해 성원이 되었음을 보고합니다.”

“성원보고가 끝났습니다. 그럼 서기께서는 지난 회의록을 낭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회의에서는....”


우리집에서는 이렇게 회의절차에 따라 가족회의를 하고 있는가? 학교에서 학급회의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민감한 두발문제나 학생인권과 같은 문제를 격론을 벌이는 학교가 있을까? 학급회의는 학급구성원들이 자신이 당면한 문제를 놓고 토론과정을 거쳐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하는 민주주의를 배우고 있는가? 학교에서는 민주주의를 배우면서도 정작 민감한 사안을 놓고 격론이 벌이거나 토론과 타협, 양보의 과정을 거쳐 의사 결정을 하는 민주적인 생활을 경험하지 못한다. 특히 가정에서는 가족회의를 통한 가정의 민주주의를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 자녀를 사랑하니까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자녀의 의무라고 알고 자란다. 사랑만 있으면 가정의 민주주의는 외면해도 좋은가?


아직도 가정에는 집안의 어른은 남자고 여성은 육아와 집안 살림살이를 맡아하는 사람일까? 부부 사이에 애기가 태어나면 남편 성을 따르고 남편은 집안의 경제적인 책임은 물론 가문의 주인이고 아내는 남편을 보조하는 사람일까? 아들이니까, 남자답게 키우고 딸은 고분고분하고 순종적인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고 있지는 않을까? 남녀평등이란 ‘성별에 따라 능력이나 역할을 구분하지 않고, 성을 이유로 하는 차별받지 않으며 개성과 능력을 자유롭고 발휘하며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권리를 향유’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집은 어떤가?


“차례상은 보통 5열로 차리는데 신위와 가장 가까운 1열은 식사에 해당하는 밥·국 등이 오르고, 2열은 제사상의 주요리가 되는 구이·전 등이 오른다. 3열에는 부 요리인 탕 등이 올라가며, 4열에는 나물·김치·포 등 밑반찬이 마련된다. 5열에는 과일, 과자 등 후식에 해당하는 것들로 상을 차린다.” 해마다 명절이 되면 모처럼 만나는 가족과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간의 족벌을 배우거나 어른 들이 차려 둔 제사상에 절을 하고나면 세뱃돈 받는 재미로 명절이 즐겁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은 좋지만 제사상을 왜 반서갱동(飯西羹東) 원칙에 따라 상을 차려야 하는지, 왜 음양오행설에 따라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두는 어동육서(魚東肉西)에 맞춰야 하는지, 좌포우혜(左脯右醯)며 생동숙서(生東熟西)며 조율이시(棗栗梨枾)와 홍동백서(紅東白西)를 알아듣지도 못하는 어려운 제사양식은 왜 지켜야 하는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옛날부터 그렇게 해 왔으니까 양반가문에서는 그렇게 어려운 제사양식을 지키는 것이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고 믿고 따르면 민주적인 가정이 되는가?


사랑으로 맺어지는 가족이니까.... 민주주의니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평등과 같은 보편적 가치는 가정에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민주주의는 가정에서부터 실현되어야 한다. 가족간의 갈등이나 명절문화로 인한 고통은 왜 생활속의 민주주의로 풀어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까? 민주주의는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가 민주시민으로서 자질과 가치관을 갖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먼 남의 나라 얘기일 뿐이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내 자식이니까 사랑하니까 인간의 존엄성 같은 문제는 외면해도 좋을까? 민주적인 가정생활을 위해 가정헌법이라도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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