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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비친 세상96

겨울을 뒤집어 쓴 봄 경남마산시 진동면 태봉리. 전국이 마찬가지지만 남쪽나라에도 겨울을 뒤집어 쓴 봄 정경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매화가 피고 벚꽃도 꽃망을 터뜨리고 보리도 제법 자랐는데 봄에 찾아 온 겨울손님이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마산에는 겨울은 있어도 눈이 없다. 그래서 봄에 찾아 온 눈이 더 정겹고 반가운 모양이다. 몇 십년만에 찾아 온 눈으로 사람도 산하도 하얗게 들떠 있다. 봄 속의 겨울은 오래 머물지 않고 봄볕에 쫒겨 자취를 감추기 바쁘다. 지팡이를 짚고 선 당산나무도 봄 속의 찾아 온 겨울손님이 신기한듯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눈이 내려도 봄은 봄이다. 돌틈 사이에도 돋나물이 자라고... 양파는 자랄대로 자랐는데 눈이 신기한듯 더욱 생기 있게 맞는다. 개울을 흐르는 물은 남을 겨울을 흘러 보내고... 봄.. 2010. 3. 10.
무슨 사진일까요? 무슨 사진인지 궁금하시죠? 태봉고등학교 입학식 장면입니다. 꽃을 주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학생의 머리는 왜 그런 색깔이고 교사인듯한 사람이 웬 포옹인냐고요? 사진은 교장선생님(여태전)이 입학식에서 신입생에게 꽃을 전달 후 포옹해주는 장면이랍니다. 그런데 머리색깔은 왜 그모양이냐고요? 두발자유화거든요. 일반고등학교에서는 웬만한 책 한 권 분량의 교칙이라는 게 있는데 오해 처음 문을 연 태봉고등학교는 단 한 쪽짜리 생활지도규정도 없답니다. 대신 ‘시간 지키기, 약속지키기, 말과 예절에 관한 약속... 등’ 양심의 법을 지키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태봉인의 약속'이 있을뿐입니다. 고로 머리 색깔은 물론 두발은 귀밑 몇 Cm, 교복이며 양말색깔까지 규제하는 그런 따위는 규정은 없답니다. 이 날 입.. 2010. 3. 4.
가을 단상 제가 사는 충북청원군 문의면 미천리 주변 입니다. 가을은 사진작가가 아니라도 가을 자체가 작품입니다. 어디든지 지천에 널려 있는 가을... 줏어 담기만 하면 작품이 되는(제 수준이겠지만...) 그런 가을로 가득 찼습니다. 삭막한 도시에 비해 시골에 찾아 온 가을은 더 넉넉하기만 합니다. 다 아는 얘기지만 같은 단풍이라도 공기가 깨끗한 곳에서 물드는 단풍은 색깔이 더 곱습니다 요즈음 시골에는 잘 익은 감이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일손이 부족해서인지 나무가 너무 크기 때문인지 몰라도 삭막한 세상을 사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넉넉한 풍요를 안겨 줍니다. 추수가 끝난 들녘은 억새들이 가을을 채워줍니다. 들국화 맞나? 노란 색깔만큼 진한 향기에 온통 가을을 혼자 담고 있습니다. 끈질긴 생명력의 담쟁이.. 2009. 11. 4.
거미가 만든 예술 2009. 9. 19.
나팔꽃의 향연 아침에만 피는 꽃. 보라색의 고고함이 나팔꽃이 아니고는 흉내도 낼 수 없는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아침 운동을 나갔다. 청주 무심천에서 핀 꽃을 만났습니다. 지나가는 이의 발걸음을 붙잡는 보라색 나팔꽃! 언제부터인가 나는 나팔꽃을 보면 사죽을 못쓰고 어딘가 옮겨놓고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히곤 했다. 그런데 옮겨놓고 보면 그 색깔과 그 자태를 담지 못함을 못내 아쉬워하곤 했다. 인간 능력의 한계일까?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나필꽃 그대로를 옮겨 놓을 때가 올것이라는 기대로 자위를 삼는다. 2009. 8. 27.
손자가 태어났습니다 8월 20일 손자가 태어났습니다. "아이는 여자 혼자 낳는 게 아니더군요" 아들의 말이다. 하긴 임신부가 입덧을 하면 남편도 따라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산모도 힘들지만 아빠와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할머니.... 온 가족이 기대와 축하로 태어나는 것을..... 참 신기하다. 생명의 탄생! 남매를 길렀지만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보는 생명의 탄생. '건강하게 잘자라거라!' 할아버지와 가족의 소원에 따라 무럭무럭 자라기를..... 2009. 8. 23.
가을 하늘이 잠긴 무심천 무심천에는 벌써 가을이 잠겨 있습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무침천에는 가을을 담고 있었습니다. 2009. 8. 23.
안개로 덮힌 무심천 안개 속에서 만난 무심천(청주 2009. 8. 15) 2009. 8. 15.
보살사라는 곳인데.... 모든 사물이 그렇듯이 세상은 자신의 수준만큼 보인다. 사진도 예외가 아니다. 렌즈의 카메라의 눈이지만 작가의 세계관이다. 작가의 시각만큼 세상을 보는 창! 그게 렌즈에 비친 세상이다. 2009. 7. 18.
무심천에서.... 청주 무심천(無心川)...! 청주는 무심천이 있어 청주다. 무심천에 가면 사람이 보이고 내가 보이고 하늘이 보인다. 마음을 비우면 내(我)가 내(川)가되고 내(川)가 내(我)가 되는 것을....! 2009. 6. 22.
문의문화재에 갔더니...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위치한 문의문화제단지는 고인돌을 비롯한 양반가옥, 주막집, 토담집, 대장간, 성곽 등이 고증을 거쳐 건립되어 있고, 유물전시관에는 낭성면 무성리에 있는 영조대왕태실 조성을 기록한 지방유형문화재 제70호인 영조대왕태실가봉의궤를 비롯하여 군내에서 수집한 유물을 전시한 유물관과 백제부터 근대까지 기와를 시대별로 분류한 기와전시관이 있다. 재현된 가마터 다산과 번식을 기원하는 기자석(남근석 또는 아들 바위) 지도자의 무덤으로 알려지고 있는 고인돌. 문의 문화재단지를 들러보면서 선사시대라는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당시의 삶의 모습을 재현해 내는데는 역부족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좌청룡 우백호라는 자연경관 때문에 사람들이 찾는 것일까? 문화재참관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았다. 2009. 5. 23.
속리산 가는 길 속리산 입구 정이품 소나무입니다. 나이가 많아 지팡이를 짚고 섰습니다. 입구에 야생화 박물관에 핀 할미꽃입니다. 환경오염으로 흔하디 흔한 할미꽃도 희귀한 식물이 됐습니다. '머리가 허연 할미꽃'이라는 노래가사처럼 할미꽃은 허리만 꼬부라진 게 아니라 꽃이 지고 나면 허연 머이 또한 할미꽃임을 금방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벌써 연꽃이 핀걸 보니 여름의 문턱에 들어섰는가 봅니다. 같은 연산홍인데 공기가 좋은 곳에서 자란 꽃은 색깔이 더 고왔습니다. 민들래도 그렇고... 모란도 도시에 핀 꽃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화려한 옷을 입고.... 괴목들은 연륜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기형을 뽑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기마경찰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모으기도 하고... 해탈로 가는 길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 2009. 5. 9.
속리산 조각공원 속리산 입구 조각공원 작품들입니다. 사람들이 지쳐서 찾아 오는 곳. 그게 지리산이든 ,속리산이든 자연의 소리가 살아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게 마련인가 봅니다. 2009. 5. 9.
장미의 계절입니다 2009. 5. 7.
초등학교 운동회 보셨어요? 요즈음도 운동회를 하나? 까마득한 옛날 얘기같은 초등학교 운동회! 딸이 근무하는 학교. 충북 청주시 분평초등학교! 운동회를 한다기에 요즈음 운동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찾아 갔는데... 저런 저런! 이를 어쩌나? 엄마 아빠가 보시는 앞에서 꼭 일등을 하고 싶었는데... 사력을 다해 뛰다 친구가 넘어지는 바람에...쯧쯧쯧.... 뛰어라! 뛰는 아이보다 옆에서 응원하는 엄마가 더 용을 쓰지만.... 이거 옛날에도 하던거 아니야? 입심 좋은 연사의 해설이 있어 초등학교 운동회는 훨씬 더 재미 있다... 못참겠다. 아이 속타. 매일 오늘 같았으면 좋겠는데.... 어머 아빠가 보시는 앞에서 내 실력도 보이고 싶고.....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응원도 신나고... 2009. 5. 1.
지리산에 찾아 온 봄 지리산 의신마을입니다. 겨울에만 갔다가 봄에 본 지리산은 환상적이었습니다.돌담 사이에도 봄은 고개를 내밀고.... 인간의 문화가 초라해 보이는 곳... 지리산은 봄의 찬란함으로 고고함이 더 돋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봄은 바위에도 여백을 남기기 싫어 이렇게 담쟁이를 감아 올리고.... 바위 위에서도 봄을 만들고..... 똑같은 새싹이지만 지리산에 돋아나는 순들은 그 색깔이 도시 주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봄을 담고 있었습니다. 감나무의 연한 잎들은 찬란한 봄을 준비하고.... 마당 담벽에서는 목련이 그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살고 싶은 곳... 아니 잠들고 싶은 곳... 잠시 만나고 돌아오는 지리산은 어디에 누워도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2009. 4. 25.
봄을 찾아 다녔습니다 - 아들이 카메라는 빌려 가는 바람에 사진을 찍을 기회를 잃었습니다. 아니 카메라가 있었다해도 병원으로 쫓아 다니느라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다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일 것 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보잘 것 없는 사진솜씨지만 앞으로 습작을 계속 올리겠습니다. 수정 지나서 만월사라는 절 주변 농원입구 모습입니다. 물이 말라가는 개울에는 짝짓기를 하는 물벌레가 봄이 지나기 전 번식 본능에 충실하고 있었고 도시 공원에도 깊어가는 봄을 유채꽃이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2009. 4. 14.
행운목 꽃 보시고 행운의 주인공 되세요...! 시장에서 1,000원을 주고 산 행운목이 꽃을 피웠답니다.행운목 꽃 보시고 행운의 주인공 되세요....! - 포항에 사는 동생집에 핀 행운목 꽃입니다. 2009. 2. 1.
어제 신문이 또 배달되다니...? 아침신문을 펼쳐든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어디서 분명히 본 기산데...? 날짜를 확인해 봤다. 12월 23일(화요일)신문이다. 오늘이 12월 23일인가? 정년퇴임을 하고 날짜개념이 없어진건 분명하지만 어제는 무슨 중요한 약속이 있어 오늘은 분명히 24일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어제 신문을 오늘 또 찍어내...? 그렇다면 지국에서 배달사고....? 경남도민일보는 보는 가정에 모두 어제 신문을 배달할리 없고...? 그렇다면 우리집만...? 시계를 봤다. 6시 30분이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신문사에도 지국에도 전화도 못하고....! 우째 이런일이....!!!! 살다보면 참 황당한 일도 만나는가 보다. 답답한 연말에 웃을거리가 없어 한번 웃자고 한 일이라면 몰라도.... ㅋㅋㅋ 2008. 12. 24.
교육을 하는 학교도 있었습니다 충남교육연구소, 그리고 풀무학교를 가다! 교육을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충남교육연구소는 처음 시도는 이진철선생님을 비롯한 가족들이 10년간 고생해 일궈낸 성과지만 지역주민들이 함께해 지역학교로서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름그대로 교육을 실천하는 연구소였습니다.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그래서 그 사랑과 열정과 이론을 현실에 적응해 주민과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의 샘이랄까? 이러한 노력에 동참해보고 싶은 현직교사들이 태봉학교를 살릴 수 있을까하고 떠난 연수였습니다. 이진철선생님의 자상한 안내로 이런 연구소가 어떻게 뿌리내리게 됐는가를 안내받았습니다. 그의 아내인 사무국장과 폐교가 된 학교 사택에서 교육을 찾기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일궈낸 연구소가 참으로 부럽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평민! .. 2008. 12. 15.
단호사 소나무에 얽힌 사연 충주시 단월동 단호사에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소나무가 자리잡고 잇다. 수령 약 500여년의 이 소나무는 일부러 가꾼 분재처럼 구불구불 용의 몸부림을 보는 듯하다. 전설에 의하먄 이 소나무는 조선 초기 강원도에서 약방을 경영하던 윤씨라는 사람이 재산은 많아도 슬하에 자식이 없어 고민하던 중 어느날 한 노인으로부터 단호사에 불공을 드리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문씨는 이 얘기를 듣고 강원도에서 단신으로 이 곳에 와 불당을 짓고 불공을 드리며 지성으로 소나무를 가꾸던 어느날이었다. 하루는 잠결에 고향집 마당에다 한그루의 소나무를 심고 안방에 부처님을 모셔놓은 꿈을 꾸었다. 더욱 이상한 것은 부인의 꿈에는 단월 단호사 법당이 자기집 안방으로 바뀌어 보였다는 것이다. 이 꿈을 꾼 후 부인이 생각.. 2008. 12. 13.
'쪼다'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중원 고구려 비는 충주시 가금면 용전리 입석 부락에 있다. 이 비석은 1979년 충주 지방의 문화재 애호 단체인 예성 문화연구회에서 찾아내어, 단국대학교 박물관의 학술조사단에 의해 확인된 고구려 시대의 비석이다. 비석의 높이 1.44m,폭 0.55m-0.59m이고,두께는 0.37-0.38m인데 화강암으로 만들어 진 비석이다. 1981년 3월18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비석의 모양이나 새겨진 글씨체와 형식으로 보아 만주에 있는 광개토대왕의 비와 비슷하며, 4면 모두에 글씨를 새긴 비석이다. 비석의 앞면은 10행 23자이고,왼쪽면은 7행 23자로 보여진다. 비석에 새긴 글씨는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에 씻기어서 모두 읽을 수는 없으나 고구려와 신라가 국경문제로 다투다가 화해를 한 기념으로 이 곳에 세원 진 듯하.. 2008. 12. 11.
벌받는 누드! 음란물인가, 예술인가? 진해 장복산 자락에 있는 조각공원입니다. 처음 '벌 받는 누드'(운영자가 붙인 이름)를 봤을 때는 만삭이 된 아내와 자신의 누드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학부모들로부터 고발당한 미술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는 '미'도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음란물이되기도 하고 예술이 되기도 하는 가 봅니다. 처음에는 색깔이 나무와 비슷해서 모르고 지나쳤는데... 이런 조각은 예술이 되는 가 봅니다. 아이도 아니고 어른이 빨가벗고 벌을 서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예술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발가벗긴 남자의 조각상을 공원에 세워놔도 괜찮고 국전에서 입선까지한 미술선생님은 임신한 아내의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아내의 동의를 얻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은.. 2008. 12. 9.
남이야 불편하든 말든....! '법이 밥먹여주나?' 이런 소리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법이 없어지면 누가 피해자가 될까? '동방 예의지국'까지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요즈음 세태를 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쓰레기 만두 사건이며 멜라민 공포며 한계상황에 달한 환경 오염이며... 길을 이렇게 막아놓고 양심의 가책도 없는지.... 택시들의 횡포. 양복을 입고 길을 걸어가면 되에서 '빵빵'거리는 경적소리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택시를 타려면 어련히 손을 들고 차를 세을 건데.... 불경기에 짜증도 나겠지만 뒤에서 갑자기 누르는 경적! '기사님들! 제발 뒤에서 사람 놀라키지 마십시오! 갑자기 눌러대는 경적 소리를 들으면 '해도 해도 너무한다...' 는 생각이 든다. 내.. 2008. 12. 4.
이런 축제 하는 학교도 있어요! 지자체가 하는 축제에서 각극학교 등 축제풍년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축제가 그렇듯이 천편일률적이고 상업적인 냄새까지 나는데 내가 가본 축제는 교육이 담겨 있는 특이한 축제였습니다. 경남마산 합포고등학교(교장:김운열) 축제가 그것이었는데 한 번 보시겠습니까? 그 흔한 강당도 없는 학교입니다. 운동장 조례대 위에서 춤솜씨부터로 시작됐습니다. 현관 출입구에 붙어 있는 이 사진 선택하기부터가...? 예비숙녀들의 진지한 요리솜씨도 보이고... 평소 미술시간에 만든 작품도 전시하고... 전통문가가 단절된 사회! 나는 어디서? 왜? 여기까지 왔나? 교육은 이런 관점에서 출발해야할텐데... 과정은 없고 결과만 보면 생각없는 사람을 만들어 놓고 말 것입니다. 재배과정을 모르고 먹는 음식처럼 전통이 무너지고 왜래문화에 익.. 2008. 11. 21.
철새축제, 철새들도 좋아할까? 축제, 축제하니까 이번에는 철새축제까지 한답니다.(축제기간 11월 13일~16) 주남저수지에 철새 사진을 찍으러 간다고 벼루다가 축제를 한다는 핑게로 아내를 구슬려 외손자를 데리고 주남 저수지에 갔다 왔습니다. 처음부터 축제는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환경운동연합 같은데서는 축제 때문에 아예 새들을 쫓아 버린다며 항의까지 했다는데 아니나 다를까 철새들은 사람들이 무서웠는지 온종일 한군데 모여 꼼짝도 않고 앉아 있었습니다. 축제라는 이름이 붙였으니까 축제 분위기를 잡으려고 학춤을 추는 모습이 잠깐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기는 했지만... 주남저수지에 온지 한 두어시간이 됐을까? 난데없이 수십만마리의 철새들하늘을 날아 오르면서 내는 소리와 방문객들의 환성이 주남저수지를 떠나갈 듯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외손.. 2008. 11. 14.
이런 이색적인 장도식, 보셨어요? 수능을 이틀 앞두고 학교마다 장도식이 한창이다. 교정에는 마치 전장에 나가는 전사들을 전송하는 송별식처럼 장엄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마산 합포고등학교에서도 11월 11일 13:30분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교정에 모인 가운데 장도식이 열렸다. 선배들에게 드리는 격려문, 후배들에게 보내는 선배들의 각오, 그리고 교장선생님의 격려가 끝난 후 악대까지 동원한 장도식을 성대하게(?) 거행했다. 형설의 공'이 아니라 '형극의 길 !' 우리나라 고 3학생들은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학생일뿐, '밥좀 먹자, 잠좀자자! 우리는 시험치는 기계가 아니다.'고 외쳐보지만 그들은 기계였고 수학능력 고사가 있는 한, 앞으로도 학생은 학생일 뿐, 인격적인 존재가 아니다. 장도식이 열리는 날! 이 날만은 후배와 선생님들의 따뜻한 격려를.. 2008. 11. 11.
국화축제, 혼자보기 아까워서... 지각은 했지만 그래도 볼만 했거든요. 물론 인간의 눈 기준에 맞추기는 했지만 사람들의 노력으로 가꾼 아름다움에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이었습니다. 2008. 11. 4.
외손자 재롱도 보고, 국화도 보고... 국화축제가 열리는 기간은 다 놓지고 철수하는 3일, 아내와 날 외손자를 데리고 돋섬에 갔습니다. 선비를 내고 돋섬까지 가는 번거로움만 없다면 정말 좋은 분위기에 정성스레 가꾼 국화향에 취하고 돌아 올 수 있었을 텐데... 28개월 된 외손자의 재롱을 보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이 녀석 한 번 보십시오. 사진 찍는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하고는....^^ 이게 사진 찍는 포즈라고...! 모형 흉네도 내고..! 세상이 모두 신기한 것 뿐인 녀석... 뭐든 만지고 분해하고 두드리고.. 모두들 이렇게 개구장이로 커는데... 재법 으젓하지요? 아줌마가 신기하게 보이는 지, 귀엽게 보이는지...! 말타기도 하고... 할아버지 가방이 무겁다고 대신 들고 다니고....! 손자 자랑하는 푼수가 도니다는 걸.. 2008. 11. 4.
배 따라 다니는 갈매기 장관입니다. 돋섬으로 가는 배를 따라 배 뒤를 따라 다니는 갈매기가 너무 귀엽습니다. 국화축제를 한다기에 돋섬을 가려고 배를 탔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갈매기들이 거짓말처럼 배를 따라 다니고 있었습니다. 2008.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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