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교사관련자료/학교119

아이들 교육, 이대로 방치해도 될까요? 선생님들은 교실에서 수업을 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수업 중 잠을 자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옆 짝지와 소곤거리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문자를 주고받기도 하고, 심지어 수업 중 제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책걸상 사이를 배회하는 아이들조차 있다.선생님이 꾸중을 하면 눈을 똑바로 뜨고 덤비기도 하고 책가방을 챙겨 집으로 가 버리는 아이들도 있다. 친구들 간에도 작은 일에도 성을 잘 내고 이해하고 참으려고 하지 않는다. 가출이며 자살이며 그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아이들이 왜 이럴까? 교육위기란 학교가 교육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들 하지만 그게 어디 학교만의 탓일까?교육위기란 따지고 보면 가정교육이 무너지고 아이들을 돈벌이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어른들의 공동작품(?)이다.‘누구 책임이 .. 2012. 12. 21.
부끄러운 학교얘기 하나 해 드릴까요? “우리학교에는 성적이 90% 이상의 학생들이 들어와서 학교가 이 지경이 됐습니다....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문계 학교를 만드는 데 동참해 주십시오.” 임시직원회의가 있다기에 수업 마치고 손도 씻지 않고 교무실에 달려왔더니 어떤분이 하는 소리다. 교무부장 옆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니 지역의 시의회의원, 도의원, 지역의 영향력 있는 기업가, 정당인 등등..... 이름만 들으면 ‘내노라’ 하는 지역의 저명인사(?)들이 앉아 있었다.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지역의 지성인들이라는 사람들이... 그 중에는 공무원인듯한 사람은 근무시간에... 선생님들을 모아놓고 자기 모교가 실업계 학교라서 후배들이 찌질한 아이들이 들어 와 학교를 버려놨다며 인문계 학교로 바꾸자며 선생.. 2012. 12. 12.
졸업 전에 졸업한 아이들, 이렇게 해보세요 이제 대입수능고사가 끝나고 특목고 선발도 마쳤다. 내신에 맞춰 원서를 쓰고, 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느라 중3, 고3 학생들과 담임들은 모두 지쳐 있다. 아이들은 입시가 끝나기 전부터 자신이 보던 책들을 모조리 갖다 버리거나 태우고 입시가 끝나는 동시에 아예 등교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시험이 끝나면 '조기 졸업' '교육의 마비 사태'가 벌어진다. 지금까지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육의 지상 목표는 상급 학교 진학, 곧 입시라는 관문의 통과였다. 입시를 치르고 나서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은 더 이상 학교에 머물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주입식 교육이 아닌 좀 새로운 미용강좌나 초청 강연, 비디오 보기 등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미끼로 학교에 계속 나올 것을 유혹한다고 아이들이 쉽게 그것을.. 2012. 12. 6.
고 3만뿐만 아니라 중 3교실도 개점휴업? 수능 끝난 고 3교실만 개점휴업이 아니다. 학년말고사까지 끝난 중학교 3학년교실도 아이들이 방황하기는 마찬가지다. 전국 대부분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등교는 하지만 운동장을 서성거리거나 여기저기 걸터앉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실 구석구석에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하거나 장난을 치는가 하면, 복도나 교실 뒷편에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때우고 있다. 어쩌다 교실이 이 지경이 됐을까? 교육과정이 시퍼렇게 살아 있지만 어제까지 서슬 퍼렇게 지켜야했던 교육과정이며 교칙은 기말고사가 끝나자 휴지조각이 됐다. 등교는 하지만 공부를 하지 않는 학교, 선생님이 애들이랑 보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틀어주는 게 고작 하루의 일과다. 아예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도 수두룩하다. 교과서는 물론 필기도구도 없이 등교하는.. 2012. 11. 28.
수능 끝난 고 3학생, 이대로 좋은가? "지금과 같이 민주화된 시대에 노동자들의 분신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투쟁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노동자의 잇단 자살을 두고 당시 대통령이었던 노무현이 했던 말이다. 본인의 급여나 재산은 말할 것도 없고 노동자가 입사 시 신원 보증인이나 연대보증인, 심지어 본인이 가입한 모든 금융상품에 까지 가압류를 해 생존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노동자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이해했더라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문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느냐 그렇지 못하냐에 대한 차이는 엄청나다. 대학수학능력고사를 치르고 난 고 3학생들에게 정상수업을 하라고 공문을 내려보내는 교육부의 시각도 이와 다를 바 없다. 배우던 책까지 폐, 휴지처리장으로 보내고 빈손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정상수업 하라면 욕먹어도 싸다. 배울 의욕도.. 2012. 11. 27.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학교 민주화의 길 열린다 “지금부터 교직원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경례!” “인성부장님 말씀해 주십시오.” “...........................” “연구부장님, 말씀해 주십시오.” “.............................” “과학부장님... 방과후부장님... 교육과정평가부장님 말씀해 주십시오..........................” “다른 선생님들,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각부장의 발언이 끝나면 행정실장, 교무부장, 교감, 교장 순으로 이번 주 할 일과 지시가 끝나면 교무회의는 끝이다. 일년동안 회의에 참석해도 단 한마디의 발언도 못하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다. 교장교감과 각 부장들이 결정한 사안을 발표하는데 평교사는 발언할 이유도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자칫 딴소리를 했다가 문.. 2012. 11. 19.
세금으로 군인자녀 사립학교 만들어 주겠다니? 정부 지원 없이 등록금과 재단 전입금으로 운영하기 위해 만든 학교가 자율형사립고등학교다. 이런 자율형 사립고를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겠다고 해 말썽이 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0월 26일 자율형사립고 교원의 명예퇴직 수당을 국가가 지원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과 입학정원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군인 자녀로 모집할 수 있는 군인 자녀 학교(한민고) 설립을 위해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의 특례를 정하기 위한 별도의 대통령령을 제정한다는 입법예고 했다. 학교 간 경쟁을 통해 더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된 자율형 사립고란 ‘재정이 건실하고 건학이념이 뚜렷한 사학법인이 운영하는 학교에 대하여 국고 지원을 하지 않는 대신 등록금을 3배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한 학교다.’ 이런 목적을.. 2012. 11. 9.
"학교가 재미 없어 못다니겠습니다." - 교단일기(2) 정확하게 16년 전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이 교단일기를 지금 읽어봐도 이곳이 교육하는 곳인지 의문이 든다. 종이쳐도 들어오지 않는 아이들.... 교사가 훈계를 하면 눈을 희번득이며 반항하고 여선생님에게 농담인지 성희롱인지 모를 말(?)도 마다 하지 않는 아이들.... 부모들을 만나면 졸업이라도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교육이 없는 교실.... 이런 학교를 보고도 침묵하는 교사와 지도감독을 한다는 교육청의 장학사와 교육장 그리고 교육감은 무슨 생각을 할까? 과거사가 아니다. 현재 진행형이다, 아니 과거보다 훨씬 더 처절하다. 여기다 한 수 더 떠서 실업계학교는 인문계진학을 못한 아이들이 가는 곳. 그래서 진학을 위해 보충수업도 하고 6~70%가 대학에 간다. 돈만 내면 한글 독해능력이 없.. 2012. 8. 17.
저의 교단일기를 공개합니다(1) 1996년. 마산여자상업고등학교에 근무하다 전교조관련으로 해직됐다 5년만인 1994년 울산방어진에 있는 중학교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연고지에 복직이 원칙이지만 전교조 경남지부장을 맡았던 죄(?)로 연고지가 아닌 울산 방어진에 보복성(?)을 복직 발령을 받았다가 그 다음 해 부임한 실업계 학교 이야기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당시 썼던 교단일기를 여기 2회에 걸쳐 나눠 올립니다. 16년이 지난 얘깁니다. 16년 전에 썼던 교단일기를 보면서 ‘이 글을 공개할 것인가?’를 한참 망서렸습니다. 생각 끝에 공개하는 게 옳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사례를 공개함으로써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학교위기의 실체를 알려 교육위기에 대한 담론이 현실문.. 2012. 8. 14.
학교를 교육하는 곳으로 정말 바꿀 수 없을까? ‘세계적인 일류대학’ 하면 무슨 대학이 생각나세요? 당연히 미국의 하버드나 예일, 영국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일본의 도쿄대학이나 와세다 대학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일류대학이 있는 나라는 좋고 일류대학이 없는 나라는 후진국일까요? 그런데 유럽의 프랑스나 독일에는 왜 일류대학이 없을까요?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의 대학은 서울대학→고려대학→연세대학→서울 소재대학→수도권대학→지방국립 대학→지방사립대학 및 전문대학 순으로 서열 화되어 있습니다. 대학서열화는 교육파괴의 주범입니다 대학서열화는 만 악의 근원입니다. 우리나라는 초중등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은 안중에도 없고 서열 화되어 있는 대학 즉 일류대학 입학을 위한 준비로 날밤을 세우고 있습니다. 대학입학식가 끝나면 고등학교 교문 앞에는 ‘축, 김00 서울대학 0과.. 2012. 8. 2.
무시당하면서 산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아세요? 올해 미혼 남성 직장인들 중 배우자감의 직업으로는 ▲교사가(26.3%), ▲공무원이(21.5%) ▲간호사가 (7.6%), ▲금융자산운용가(5.9%), ▲약사(4.5%), ▲마케팅·홍보 관련전문가(3.1%), ▲의사·한의사(2.8%), ▲세무사·회계사(2.0%), ▲변호사(1.7%), ▲경찰관·소방관(1.7%) 순이다. 이에 반해 미혼 여성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배우자감의 직업으로는 ▲공무원이 (22.3%)로 1위를 ▲금융자산운용가(10.6%), ▲의사·한의사(8.0%), ▲교사(6.1%), ▲건축가(4.9%), ▲세무사·회계사(4.5%), ▲소프트웨어개발자(4.5%), ▲마케팅·홍보관련 전문가(4.2%), ▲변호사(4.2%), ▲변리사(3.0%) 순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조사한 미혼 남녀 직장인 .. 2012. 6. 20.
농어촌 작은 학교, 통폐합 해서는 안 되는 이유 이명박정부 출범초기에 ‘작은정부가 좋은가? 큰정부가 좋은가?’라는 주제로 논쟁을 벌였던 일이 있다. 큰정부는 복지를 지향하는 정부요, 작은 정부는 경쟁이나 효율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 정부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정부는 작은 정부가 공무원 수를 줄여 세금을 적게 내는 좋은 정부인 것처럼 홍보해 국민들을 기만했던 일이 있다. 효율과 경쟁을 극대화하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는 결국 재벌을 위한 정부, 부자들을 위한 정부라는 것을 임기 말이 가까워서야 절감하게 되었다. 학교는 어떨까? ‘작은 학교가 좋을까? 아니면 큰 학교가 좋을까?’ 교육과학기술부는 ‘적정 규모의 학교를 육성하고 국민의 학교선택권과 불편 해소를 위한다.’는 미명으로 농산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우리나라의 국가.. 2012. 6. 7.
농어촌 작은 학교 3,138개교가 사라진다 우리나라 전체 초ㆍ중등학교 수는 11,331개교(2011년 4월 1일 기준)다. 교과부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 예고되고 법률개정작업이 완료되면 이들 학교 중 20명 미만의 학교, 3,138개교(전체 학교 수 대비 27.7%)가 사라 질 형편에 놓이게 됐다. 통폐합 대상이 되는 이들 학교의 86.3%에 해당하는 2,708개교는 읍면지역과 도서벽지에 있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6학급 이상, 고등학교는 9학급 이상이 되도록 하고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상이 되도록 학급 최소규모를 규정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돼, 30일 법률개정 절차에 들어갔다. 교과부가 추진 중인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 소규모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통학구역을 인근.. 2012. 6. 1.
철학은 없고 도덕만 가르치는 학교... 왜? 어떤 독서모임에 발제를 하러 갔을 때 일이다. 참가자들에게 ‘철학이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했더니 정확하게 철학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감각주의 가치관이 판을 치는 세상에 공부를 하겠다고 모인 사람들, 모두가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이 정도라면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아마 갑자기 한 질문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철학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초등학교에서부터 도덕은 가르치지만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 학교! 철학 없이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떤 삶일까?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나는 누구인지, 사람이 왜 사는지, 사랑이 무엇이며 행복이란 무엇인지, 교육이며 종교며 역사가 무엇인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이 곧 세계관이다. ‘나는 .. 2012. 4. 30.
선거 기간, 민주주의 교육 어떻게 시킬까? 선거 열기로 봄을 달구고 있다. 총선 시기, 학교는 선거와 무관하게 교과서나 가르치고 있어야 할까? 교사들이 선거와 관련해 학생들이 가르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현행 초중등교육과정은 선거관련 내용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을까? 교사들은 내일의 주인공으로 살아야 할 제자들에게 민주주의와 선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할 책임이 있다. 현행 법률이 명시한 교육과정이 민주시민 교육에 대한 지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내용을 살펴보자. 현행교육과정이 추구해야할 인간상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 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게.. 2012. 4. 8.
교육과정도 무시하고 하루 종일 시험 준비만... 학교 맞아? ☞ 정규 수업도 시작하기 전, 아침자율학습시간에 교과서를 펴고 수업을 하기 시작한다. ☞ 도덕, 실과, 특활, 재량활동은 무시하고 1교시에서 6교시까지 국어, 영어, 수학 진도만 나간다. (교과서를 다 배운 후 국가수준 학력고사 문제풀이를 하기 위해서다.) ☞ 6교시 수업을 마치면 종례를 하고 집으로 가야 하지만 7교시에 다시 보충수업을 해야 한다. 이 시간에도 국어, 영어, 사회, 수학 등 국가수준학력고사에 대비한 교과진도를 나가야 한다. ☞ 7교시가 끝난 후에도 교사는 교재연구조차 할 시간도 없이 부진아 지도를 해야 한다.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얘기가 아니다. 충북 충주시에 있는 초등학교 6학년 교실 이야기다. 충주시에는 교육청의 지시가 있었는지 학교장 회의에서 결정을 했는지 모르지만 학기 초부터 6.. 2012. 3. 30.
교실 안 CCTV 설치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학교폭력 예방 대책의 하나로 설치된 교실 안 CCTV가 말썽이다. 학교폭력이나 교실 내 도난 방지를 위해 교실이나 복도에 CCTV를 설치하는 학교가 늘어나자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달 교실 내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인권침해에 해당하는지를 인권위에 질의했다. 서울시 교육청의 질의에 대해 인권위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CCTV를 설치했더라도 개인의 초상권과 사생활권, 학생들의 행동자유권, 표현의 자유 등 개인의 기본권이 제한되는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통보했다. 학교폭력문제가 한계를 넘고 있다는 것은 온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다소 무리한 방법으로라도 학교폭력문제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정서다. 인권위에서도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범죄예방 및 수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는 CCTV를 설치할.. 2012. 3. 17.
시내 중심가로 떠나는 소풍, 어떻게 생각하세요? 소풍하면 무슨 생각이 날까? 봄이나 가을이 되면 학년별 혹은 학급단위로 경치 좋은 산이나 강가로 나가 학교생활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하루를 즐기는 행사다. 소풍이란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야외에 나갔다 오는 일’ 혹은 ‘학교에서, 자연 관찰이나 역사 유적 따위의 견학을 겸하여 야외로 갔다 오는 일’로 일제시대부터 학교행사로 계속해 오고 있다. 18평 좁은 교실에서 4,50명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흑판을 쳐다보는 갑갑함에서 학교를 벗어난다는 하나만으로 즐겁고 신나는 일이 소풍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이런 즐겁고 신나는 소풍이 재미없고 멋쩍은 연례행사로 변절... 학생들에게 인기가 떨어진지 오래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재미없는 소풍이 연례행사로 치러지지만 소풍을 산이나 강이 아니라 도시 중심가로 소풍을 간 .. 2011. 11. 10.
“교육이란 잘못을 바로 잡아주는 거잖아요!” “오늘 말 안 듣는 아이들 손바닥 다섯대씩 때렸어요” 창원 00중학교에 근무하시는 이00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다 나온 얘기다. 평소 사람좋기로 소문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체벌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 물었다. “아니, 동영상이라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 어쩌려고 손바닥을 때려요? 왜 때렸는데요?” “수업을 하러 들어갔는데 이놈들이 완전히 개판이잖아요. 종이 쳤는데도 자리에 앉을 생각도 않고 돌아다니고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도저히 수업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그냥 둘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체벌을 반대하던 선생님이 체벌을 했다 말입니까?” “선생님! 저는 교육이란 미성숙한 사람의 잘못을 바로 잡아 이끌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걸 그대로 둔다는 것은 교사의 직무유기요, 자기 부정.. 2011. 10. 25.
학교교육만 받으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요? “얘 넌 그런 거 몰라도 된다. 공부나 잘해라!” 어쩌다 부모가 집안 살림살이 걱정을 하다 자녀가 듣고 궁금해 하면 하는 소리다. 민주주의와 경제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부모들은 그런 걸 알게 되면 ‘공부에 방해 된다’고 생각한다. 가정사를 논의하고 구성원으로서 소속감과 민주의식을 길러주는 소중한 기회를 ‘공부’ 때문에 다 ‘쓸데없는 짓’이 되고 마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학교에 입학 전까지는 하나같이 일일이 가르치고 깨우쳐주면서 일단 학교만 입학시키면 모든 걸 다 가르쳐 주는 줄 안다. 학교에만 다니면...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대로만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학교교육은 믿을만한가? 학교교육으로 학생들의 인성이며 인간 됨됨이가 제대로 된 교육이.. 2011. 9. 6.
학교가 양성하고 있는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교육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교육자들 중에 ‘내가 지금과 같이 가르치면, 내가 지금과 같이 학교를 관리하면 내 제자가 훌륭한 인격자로 자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교육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혹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은 지식을 가르쳐야 하는가?’, ‘제자들에게 열심히 문제풀이를 해주어 일류대학에 하나라도 더 보내는 게 교육자로서 할 일을 다하는 것일까‘를 회의에 젖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지식기반사회에서 교육과정이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상은 어떤 모습일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그 많은 지식을 습득한 사람들이 ‘왜 향락적이고 소비 지향적이고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로 사는 사람이 되는지, 일류대학을 나와 사회지도층이 되면 왜 도덕결핍증.. 2011. 7. 5.
대안학교 태봉교육, 어디까지 왔을까? ‘공립학교에서 대안교육을 하겠다는 것은 공교육의 실패를 자인하는 것 아닌가?’ ‘문제 학생들을 모아서 가르치는데 그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예산 낭비야!’ 공립에서 대안학교를 만들겠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쏟아진 비판의 소리다. 대안학교에 대한 비판은 예산이나 학교 정체성에 관한 문제뿐만 아니었다. ‘공립학교교사들이 왜 그런 학교에 가서 고생하려고 자원하겠어? 인센티브를 줘서 좋은 선생님들을 유치해야해’ ‘어떤 학부모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아라는 걸 낙인찍으려고 그런 학교에 보내겠어?’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숙형공립대안 태봉고등학교가 설립됐다. 교원들의 퇴근시간이 없는 학교. 사라진지 이미 오래된 교원들의 일숙직까지 해야하고... 그러면서도 교사들에게 그 어떤 인센티브도 주.. 2011. 1. 21.
창동에 학교가 생겼다고...? 마산 부림시장에서 어시장으로 내려가는 길, 옛 부평상사라는 문구점 옆에 학교가 생겼다. ‘시장입구에 학교라니...?’ 라고 의아해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벌써 3개월 전에 학교가 문을 열고 여덟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시작했다. 시장 입구에 설립한 ‘별+초학교’가 바로 그곳이다. 내가 이런 학교를 만들고 싶어 했던 이유는 나도 어려운 환경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이다. 특히 정년 퇴임 후 공립대안 학교인 태봉고등학교에 와 있으면서 한 학생이 퇴학을 당한 걸 보고 저 학생이 갈 곳이 어딘가? 고민하다 학교 이탈자 문제를 생각하게 됐다. 태봉고에서 퇴학당한 학생뿐만 아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해 2월 현재 학업중단 청소년은 초등 1만1천832명, 중학생 1만 9681명, 인문계 고 16174명, .. 2010. 11. 26.
우리 아이는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 어쩌다 학생들이 하교하는 시간에 통학버스를 타고가다 보면 저 아이들이 학문을 탐구하고 윤리를 배우는 학생들이 맞는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몸이 불편한 노인이 가까스로 손잡이를 잡고 힘겨워 하고 있어도 고개를 돌리고 못 본채 하는 아이들. 남이야 듣던 말든 목청껏 자기학교 선생님 험담을 하는 아이들. 듣는 사람이 오히려 얼굴이 뜨거워지는 남자 친구와 관계를 주고받으며 희희낙락하는 용기(?)에 어안이 벙벙하다. 통학버스 안에서뿐만 아니다. 교실에서 수업장면을 들여다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수업은 사회시간인데 영어 문제집을 풀고 있는 아이들. 다른 공부를 하는 학생은 차라리 낫다. 수업을 시작하자말자 여기저기서 졸기 시작하던 아이들. 수업 중반쯤 되면 거의 반 수 이상이 아예 엎드려 잔다. 나밖에 모르는 .. 2010. 6. 29.
태봉인 공동체의 날-3  태봉인 공동체의 날 일시 2010. 5. 28 장소 : 태봉고등학교 내용 : 태봉마을 작은 음악회 연주 : 한태주, 한치영 즐거운 학교! 태봉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입니다. 문제풀이 하는라 짜증나는 학교가 아니라 '서로 배우고 함께 나누는 학교'입니다. 2010. 5. 28.
누가 더 잘 가르치느냐고? ‘학교 공부만으로도 충분히 대학을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찾아보기 힘든 현실, 무엇이 학부모와 학생들로 하여금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된 것일까’ 2009년 3월 20일 방송한 추적 60분 대한민국 스타강사들 - "이래서 사교육이다"에서 나오는 진행자 맨트 중 일부다. 이 정도가 아니다. ‘정년이 보장된 교직을 박차고 '마음껏' 가르치기 위해 학원행을 결심하는 또 다른 교사들- 우수 교사 이탈의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로 돌아간다. 위기에 처한 공교육 현장을 살리기 위한 해법은 과연 무엇인가?’ 이 방송을 청취한 교사라면 ‘교육’의 가나다도 알지 못하는 ‘무지몽매’한 기획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KBS가 이명박정부 출범 후 공정성을 잃고 권력의 시녀가 됐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 2009. 5. 25.
‘사교육 없는 학교!’는 死敎育 학교다 이명박정부가 공약으로 내놓은‘공교육 만족 두 배, 사교육 절반 경감’을 위해 전국 초·중·고교 400곳을 선정해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하겠단다. 학원수업 등 사교육이 성행하는 대도시 지역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3년 내에 사교육비 지출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 등을 위해 오는 6월 400개를 선정해 7월부터 운영, 2012년까지 1000개 초·중·고교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무현정부 때도 그랬다.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학교를 개방해 일과가 끝난 후 학원 강사를 학교에 불러와 과외를 하는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면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임기 5년이 끝났지만 방과 후 학.. 2009. 5. 17.
40년 만에 만난 제자들과... 40년 전. 군대를 제대하고 난 후 첫 발령을 받은 학교. 경북 칠곡군 석적초등학교 1969년 26세에 열두살짜리 4학년 담임을 맡았던 제자들과 40년만에 만났습니다. 총동창회를 한다는 연락을 받고 첫발령 받은 기분으로 찾아간 학교. 코흘리게 꼬마들이 50이 넘은 장년이 되어 이런 모습으로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고.... 신기하게도 이들은 하나같이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지는 도시와는 달리 상당 수 지역에서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름을 보니 옛날 열한두살 때 얼굴은 기억 나는데 현재의 모습은 세월을 담아 낯선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넌 키가 작아 제일 앞자리에 앉았지?" "너는 집이 남율동이었잖아?" 이름을 보며 잊었던 40년을 되살리고... "우리가 특히 선생님이 기억에 남는 것은 하루 .. 2009. 5. 4.
순수와 바보 사이 상대방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융통성이 없어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을 고지식한 사람이라 한다. 변칙을 허용하지 않고 타협을 거부하는 고지식한 사람. 우리 주변에는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에게 손해를 주거나 피해를 끼치는 일없이 살아가는 그런 사람을 사람들은 고지식하다고 한다. 이런 사람을 순진한 사람라고 표현해도 틀린 말은 아닐듯하다. 순진한 사람은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그래서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사악한 세상에서는 어떤 대접을 받을까? ‘사악한 세상에서 순진하거나 정직하기만 한 사람은 바보다’ 선생님들 모임에서 학교마다 교육목표가 유별나게 ‘정직’이니 ‘근면’이니 하는 표현이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얘기 끝에 나온 결론이 그랬다. 왜 ‘정직’이니 ‘근면’과 같은 그런 학교교육목표가.. 2008. 12. 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