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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관련자료/교육칼럼114

퇴임한 교사가 학교로 돌아 온 이유 퇴임한 교사(2007년 2월)가 그것도 대장암 수술을 받고 요양을 해야 할 환자가 가족을 팽개치고 학교 기숙사에서 기거하는 이유가 뭘까? 모든 암 환자가 그렇듯이 진단 후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면서 5년이 지나 의사의 완치판단 후라야 사회로 복귀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건강한 학생들이 먹는 학교급식을 같이 먹으면서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이유가 뭘까? 나는 교사가 아니다. 물론 강사도 교사라고 해야겠지만 엄밀히 따지면 정년퇴임한 교사는 기간제 교사도 못하도록 법제화 돼 있다. 건강상태만 좋다면 소중한 교육경험을 활용하는 게 나쁠 리 없다. 그러나 청년실업이 사회문제가 된 마당에 이러한 선례를 만든다면 청년실업문제를 가중 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조항을 굳이 탓할 생각은 없다.. 2010. 10. 19.
교육인가 방치인가 장면. #1 하교하는 학생들로 만원이 된 시내버스 안 발 디딜 틈도 없는 버스 안에는 학생들의 잡담소리,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시장판을 방불케 한다. 존칭도 붙이지 않는 학교선생님의 흉을 보는 소리. 남자친구가 어떻다느니 하는 소리가 악을 쓰듯 들리고 그 와중에 자리를 일찌감치 차지한 학생은 다리를 꼬고 앉아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 곁에는 다리가 편치 않아 보이는 할아버지가 손잡이를 잡고 가까스로 버티고 있지만 자리 양보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다. 공중도덕이니 예의 같은 것 따위에는 버스 안에서는 없다. 장면. #2 골목을 걷다보면 몇몇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담배를 피워 물고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어른들이 지나가도 상관 않는다. 교복을 입은 채로 차도를 무단 횡.. 2010. 7. 9.
제가 10년 전에 썼던 글 한번 보실래요? 우연히 제 홈페이지를 뒤지다 10년 전에 썼던 글이 있어 읽어 봤더니 지금도 효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교사의 기도 -나의 제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저의 자식을 이러한 인간이 되게 하소서 약할 때 자기를 분별할 수 있는 힘을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용기를 주시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곤란과 고통의 길에서 항거할 줄 알게 하시고 폭풍우 속에서도 일어설 줄 알며 패한 자를 감싸안을 줄 알게 하소서...' 더글라스 맥아더의 '자녀를 위한 기도문'의 일부다. 학교의 위기를 보면서 교사들은 가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을까?.. 2010. 7. 2.
사람보고 뽑으면 된다고요? 온 나라가 선거열기로 들떠 있다. 출사표를 던진 인사들은 하나같이 애국자요, 개혁적임자요, 민주투사다. 광역자치단체장을 비롯해 8개 분야 선량을 뽑는 이번 선거는 가히 나라의 번영과 관련된 일이기도 하다. 거리마다 현수막이 나붙고 확성기를 단 유세차가 고막을 찢을 듯 굉음을 내고 달린다. 그러나 출마자들과는 달리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냉 하기만하다. 우선 먹고 사는 게 걱정인 사람들은 자기네들 잔치(?)에 우리가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투표일이 공휴일이 될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젊은이들 중에는 미리부터 등산이며 낚시 계획을 세우느라 바쁘다.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후보에, 높으면 진보성향의 후보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진보진영에서는 투표율 높이기 홍보에 열심이다. 연세 많은 분들은 기권.. 2010. 5. 27.
이 땅에 학부모로 산다는 것은...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수당으로 700(1유로=1,742.44원)유로를 받고 10개월에서 3년까지는 매월 300~400유로의 육아수당을 받는다. 입학 전 아이들에게 언어공부를 안 시킨다. 학원이란 게 아예 없다. 초등학생들에게 선행학습은 안 시킨다. 부모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배려한다. 대학원 과정까지 무상교육이 이루어지는데 박사과정은 월180만 원 정도의 생활비를 보조 받는다....」 환상적인 사회복지와 신비롭기까지 한 교육복지를 이루어 낸 나라. 무상급식에 무상교육까지... 핀란드의 교육이야기다. ‘핀란드 교육혁명’이라는 책을 읽으면 괜스레 화가 치민다. 바른 말하면 빨갱이가 되는 나라. 창의적이거나 진실을 말하면 승진이나 출세는커녕 평생 문제아가 되어 꼬리표를 붙이고 살아야 하는 나.. 2010. 5. 25.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수요가 적으면 가격이 내려간다.” 맞는 얘길까? 경제원론에 나오는 이론이니까 틀릴 리가 없다. “오른편 뺨을 때리거든 왼뺨을 내 놓아라” 이 역시 성경에 나오는 말씀이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리로 받아들인다.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 교사라면 교사 양성과정에서 귀가 이프도록 듣는 얘기다. 교육을 말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나같이 금과옥조로 믿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말의 성찬! 바야흐로 말찬치 시대다. 선거를 앞두고 나오는 구호들을 보면 금방 좋은 세상이 될 것 같다. 말로 천양 빚을 갚기도 하지만 말이 이데올로기가 되어 멀쩡한 사람이 바보가 되기도 한다. 위의 말도 액면대로 믿어도 좋을까? ▲ 시민사회인사 2398명은 2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 2010. 5. 24.
경희대 패륜녀, 너 한 번 잘 걸렸다! 사이버가 뜨겁다. ‘경희대 폐륜녀 사건’로 명명된 이 사건은 급기야 학교당국과 총학생회가 나서서 사과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좀처럼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딸이라고 하는 사람이 ‘경희대 학생에게 어머니가 봉변을 당했습니다.’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불붙기 시작한 이 사건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지난 5월 13일 경희대학교 청운관 지하 2층 식당 정문 옆 남쪽 여자화장실과 여학생 휴게실에서 청소미화원이 거울 밑 선반에 휴지와 500미리짜리 우유통이 있어 「우유는 건들여보니 남아 있길래 휴지만 버리려고 가는데 “아줌마!!!이거 치워요!!!!!이거 왜 안치워!!!!!” 라는 말에서 시작된다. 청소미화원 아주머니는 학생이 하는 말이 너무 앙칼지고 당돌하게 들려 “학생 왜 그러게 말을 해.. 2010. 5. 18.
학력평가 1등, 교육도 일등일까? 도덕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 도덕적인 학생일까? 체육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 가장 체육을 잘할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성적이 좋은 사람이 출세하고 성공도 할까? 소학교가 학력이 전부인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은 초등학교 학력으로 한국 경제의 신화를 창조했다. 에디슨은 초등학교를 중퇴했지만 세계적인 발명가가 됐다. 이명박정부가 들어선 후 학교현장에는 웃지 못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충북도내 전체 학생들의 점수를 올리기 위해 군 교육청이 시험을 봐서 학교 간 비교해 줄을 세우고 수업과정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모의고사 문제를 올려놓고 풀이 후 결과보고를 지시하고 있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여러 지역에서 초등학교마저 ‘일제고사에 대비해 0교시, 7교시 수업, 놀토 없애기 현상’이 나타나.. 2010. 4. 22.
낌새가 이상하다 했더니... -교육감 선거 탓이라면 직선 전에는?- "사회제도상 교육감이 선거로 되면서 그런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가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교육비리 척결 의지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최근 잇따르는 교장·교육감 비리 문제와 관련해 "요즘 국민이 실망하는 것은 교육비리 문제¨라고 강조하고 ¨신문에 날 때마다 교장 문제이고, 전부 교육감에게 돈을 얼마 주고 했다 뭐 이런 것이다.¨고 말해 마치 교육감 선거로 교육비리 발생했다는 주장을 펴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교육감 선출 직선제는 2007년 2월 처음으로 시작돼 이제 겨우 두 번째로, 민선 교육감은 불과 2~3년밖에 안 됐다. 이명박대통령의 말대로라면 간접선거를 하기 이전에는 교육비리가 없었고 직선을 실시해 교육비리가 .. 2010. 4. 8.
공부 못하면 나쁜 아이가 되는 학교 “유유상종이라고 했다. 부잣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가 잘 어울리지 않듯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잘 어울리지 않는 법이다.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일생의 행운이란다.” 막내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모처럼 부자간에 마주 앉아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한다’는 훈계를 하다가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공부 잘하는 학생은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라서 싫어요!”한다.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이기적이라?” 그렇다면 교사인 나는 아이들을 어떤 시각에서 보고 평가를 해 왔는가? 나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착한 학생’,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나쁜 학생’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아이들을 만났던 건 아닐까? 교사가 학생을 선입견을 가지고 대한다는 것은 중대한 과오가 .. 2010. 4. 4.
베스트 블로그로 뽑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다음뷰에서 베스트블로거로 뽑히셨군요. 이제 파워블로거가 되셨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더 자주 뵐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3월 30일자 블로그 ‘꿈속을 헤매는 아이들’이라는 제 글 말미에 김주완부장님이 쓴 리플이다. 베스트블로그가 뭔지도 몰라 전화를 했더니 베스트블로그란 블로그 중에서 한달에 한번씩 영향력 있는 블로그를 추천받아 상금까지 준다는 것이었다. 김부장님이 아니었으면 베스트블로그로 선정된것조차 모르고 지낼뻔 했다. 김부장님이 안내해 준대로 찾아갔더니 이게 웬 횡재? 상금이 무려 25만원이란다. 생각지도 못한 횡재(?)에 기분이 좋아 만나는 사람마다 하루종일 자랑을 하고 다녔다. 「축하드립니다. 다음뷰에서 베스트블로그로 선정되기는 했지만 사실 알고 보면 나는 블로그에 대해.. 2010. 4. 1.
김예슬 죽이는 더러운 세상 #. 부끄러운 이야기 하나. 부끄러운 얘기부터 하나 해야겠다. 정년퇴임이 가까워오자 교무부장이 찾아와 훈장을 받는데 필요한 자료를 요구했다. “저는 훈장을 받을 일을 못했는데요.” “다 받는 훈장인데... 훈장을 거부하면 포기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차마 그것까지 거절 할 수 없어 훈장 포기서를 제출했다. 훈장을 포기하고 소회를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더니 조,중,동을 비롯한 신문과 방송들이 야단법석을 떨었다. 마치 훈장을 거부한 나는 용기 있는 양심적인 교사요, 훈장을 받는 교사는 그렇지 못한 교사로 분류해 곤욕(?)을 치러야 했다. 내가 훈장을 거부한 이유는 단순했다. 학교가 이지경인데 정년퇴직을 하면 개근상처럼 받아들이는 세태를 질책하기 위해서였다. ‘해방 후 지금까지 수십만명이 훈장을 받았는데 왜 교.. 2010. 3. 31.
내가 교육위원을 승계 못한 이유 "김용택선생님 휴대폰이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여기는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횐데요, 선생님은 주민등록을 옮긴 일이 있지요?” “그렇습니다. 지난 10월 마산에서 청주로 옮겼던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선생님은 안타깝게도 교육위원승계권이 상실돼 교육위원직을 맡을 수 없게 됐습니다. 비록 5개월이기는 하지만 실정법이 그러니 저희들도 어쩔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현 경상남도 교육위원회 의장인 박대현위원이 지병으로 타계하신 후 공석을 승계할 차순위자인 내가 주민등록 주소를 마산에서 청주로 옮겨 승계권이 상실됐다는 선거관리이원회의 통보다. 며칠 전, 지인을 통해 주거지를 옮기면 ‘교육위원 승계권’이 상실된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직접 통보를 받고 보니 착잡하다. 현.. 2010. 3. 30.
꿈속을 헤매는 아이들 ‘파티쉐, 랩퍼, 영화배우, 방송작가, 로드 매니저, 음악치료사, 호텔리어.....’ 무슨 단어들일까? 경남 마산에서 기숙형 공립대안학교로 개교한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의 직업군별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 프로젝트 관심분야 1차 조사’ 결과 중 일부다. 희망직업조사 후 개인별 진로상담을 시작했다. “왜 파티쉐라는 직업을 선택했니?” 국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직업을 선택했기에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해서 물었다. “멋있잖아요?” “멋이 있어서 그런 직업을 선택했다?” “파티쉐가 되면 월급이 얼마나 되고 취업은 할 수 있다더냐?”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살려면 한 달에 생활비가 얼마나 필요할까?” “?... 글쎄요? “내집 마련을 할 때까지 집세를 내야하고 먹고, 자고..... 2010. 3. 30.
교육하는 학교를 찾아서.... '만나는 교사마다 대학 이야기 뿐, 이게 고등학교인가요?' 광주 K 여고에 다니는 L양(17)의 얘기다. 청소년신문 바이러스 기자가 만난 L양은 담임선생님이 상담을 하자면서 ‘서울권 대학은 가야 하지 않겠니?’라며 입학한 지 이제 1주일 된 학생에게 부담을 줘 짜증난다고 했다. 신입 고등학생에게 11시 반까지 자습을 할 것을 강요하고, ‘대학 아닌 것에 관심 두지 말고’ 오직 ‘빡세게 입시 공부해라’라는 식으로 ‘세뇌’를 시키고 ‘왜 꿈이 없느냐?’라고 부담을 준다고 불평을 털어 놓았다. 2010. 3. 20.
자발적 퇴교선언, 김예슬씨가 부럽다 ‘나는 25년 동안 경주마처럼 길고 긴 트랙을 질주해왔다. 우수한 경주마로, 함께 트랙을 질주하는 무수한 친구들을 제치고 넘어뜨린 것을 기뻐하면서. 나를 앞질러 달려가는 친구들 때문에 불안해하면서. 그렇게 소위 '명문대 입학'이라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 10일 고려대 경영학과 김예슬씨는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는 대자보를 정경대 후문에 붙이고 ‘자발적 퇴교선언’을 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자격증 장사 브로커'가 된 대학, 그것이 이 시대 대학의 진실임을 마주하고 있다. 대학은 글로벌 자본과 대기업에 가장 효율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업체가 되어 내 이마에 바코드를 새긴다. 국가는 다시 대학의 하청업체가 되어, 의무교육이라는 이름으로 12년간 규격화된 인간.. 2010. 3. 20.
성폭력범, 흉악범 키워내는 교사 찾아내라 “이런 잘못된 교육에 의해서 대한민국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많은 세력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흉악범죄들, 아동 성폭력 범죄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교육국민연합' 창립대회에서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가 한 말이다. 안대표는 "10년 간의 좌파정권 기간 동안에 편향된 교육이 이루어졌다"면서 "이제는 그 잘못된 편향된 교육을 정상화된 교육으로 바꾸어야 나가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 16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바른교육국민연합' 출범식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출처 : '오마이뉴스'좌파교육 발언이 있고 난 후 온라인에서는 안상수대표에 대한 성토가 그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나도 잠재.. 2010. 3. 19.
엽기적인 서열화! 언제까지...? 대전시교육청이 9일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교과학습진단평가(일제고사)를 치르려다 문제를 베낀 것이 들통 나자 취소하는 소동을 빚었다. 교과부가 이날 초등학교 3∼5학년 및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치르는 일제고사를 6학년까지 치르려다 벌어진 소동이다. 10년 만에 부활된 전국단위 일제고사는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가 해임되고 학부모들은 체험학습을 떠나는 등 반발이 거치지 않고 있다. 일제고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기초학력 미달학생과 학습부진아를 구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전교조와 학부모 단체 등 일각에서는 일제고사는 교육 평준화를 해체하고 또 다시 학교·학생들을 ‘무한경쟁 전쟁터’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필자가 초등학교시절이었으니까 1950년대쯤 됐을까? 사.. 2010. 3. 12.
아이들이 무얼 먹고 있는지 아세요? “아이스크림에는 발암물질인 ‘적색2호’라는 식용색소가 들어있습니다.” 날씨가 갑자가 더워지자 조금 전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들어 온 학생들이 눈이 둥그레진다. “라면의 면 100g에는 422kcal 내외의 열량과 소금의 주요 구성 요소인 나트륨이 들어 있어 고혈압·심장병·뇌졸증 등 성인병을 유발할 수도 있고, 라면의 원료인 밀을 재배하는 과정의 농약이며 이송과정에 방부제, 맛을 내기 위해 첨가한 조미료와 색소가 들어 있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수업 시작 전 왁짜하던 교실이 갑자기 조용해진다. “ 아토피란 인스턴트식품이나 부적절한 음식, 스트레스, 과로, 환경오염(새집 증후군) 등과 같은 여러 요인에 의해 생기는 피부발진이랍니다” 1교시가 끝나기 바쁘게 매점으로 달려가 컵라면이나 빵, 우유.. 2010. 3. 11.
누가 전교조를 왜 싫어하는가? - 보수는 선이고 진보는 악인가? - ‘전교조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쓴 책의 제목이다. 조의원의 꿈은 전교조가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란다. ‘전교조는 우리나라 교육에서 악의 축이다(선진미래연대) 전교조는 김대중, 김정일의 사주를 받은 이적, 적화 통일의 야욕을 가진 이적 단체다. 우리나라는 전교조 때문에 망할지도 모른다.’(Redout) ‘아무것도 모르는 초.중.고등학생들이 전교조에 의해 친북,좌익 반미.반일사상을 세뇌당하고 있다.’(자유지성) 전교조 때문에 진저리를 치는 사람은 누굴까? 뉴라이트계, 조중동, 한나라당, 재벌들... 이들은 한결같이 전교조는 ‘초기는 순수한 열정,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범했는데, 지금은 아이들은 팽개치고 데모나 하는 정치집단으로 변질됐다’.. 2010. 2. 25.
촌지, 효과는 있을까요? 울산 방어진 Y중학교에 근무할 때 일이다. 학년을 처음 맡고 난 3월초 학생들이 하교하고 난 교실에 1학년 담임을 맡은 K 선생님이 찾아와 상담을 하잔다. 웃으면서 얘기를 시작했지만 자기는 고민이 되어 잠이 오지 않는다며 얘기를 꺼냈다. 얘기의 줄거리는 이렇다. 학부모가 찾아왔다 가면서 봉투를 놓고 갔다는 것이다. 아이에 관한 참고 사항이라면 책상 위에 편지봉투를 놓고 갔는데 뒤에 열어보니 촌지였다는 것이다. 결벽증에 가까운 성품의 선생님이 촌지를 받은 기분은 ‘너무너무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다. 선생님 표현을 빌리면 ‘사람을 어떻게 보고... 정말 너무하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학생 편으로 돌려주자니 학생이 볼 수도 있고... “이렇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책을 한권 사서 책 속에 .. 2010. 2. 18.
“그럼 뭘 먹으란 말입니까?” “아토피가 뭔지 아세요?” 수업을 하기 전 왁짜하던 교실이 조용해진다. 아토피는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니라 자신이 혹은 가족 중에 고통을 겪는 이가 있어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아토피란 인스턴트식품이나 부적절한 음식, 스트레스, 과로, 환경오염(새집 증후군) 등과 같은 여러 요인에 의해 생기는 피부발진이랍니다” 1교시가 끝나기 바쁘게 매점으로 달려가 컵라면이나 빵, 우유 등으로 허기를 때우는 아이들에게 수업 시작 전, ‘식품의 안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꺼낸 얘기다. ‘우유는 소가 새끼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식품으로 축산과정에 항생제를 남용해 안전하지 못하고, 컵 라면에는 밀을 재배하는 과정의 농약이며 이송과정에 방부제, 맛을 내기 위해 첨가한 조미료며 색소가...’ 이야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선.. 2010. 2. 17.
거짓말, 진짜 거짓말... 하얀 거짓말 ‘위장 전입, 세금 탈루, 병역 면제, 논문 표절....’ 국회 인사 청문회장에 나온 인사들의 한결같은 이력이다. 청문회를 보고 있으면 고위공직을 맡겠다는 인사들의 인면수심에 전율을 느낀다. 더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그게 왜 죄가 되는가?'하는 뻔뻔 스러움이다. 사전을 보면 ‘거짓말’이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진술하는 행위’라고 적고 있다. 거짓말은 ‘법을 어기는 사악한 인간들이나 하는 짓거리’(용어 사전)라는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세태를 보면 거짓말이 사악한 인간이나 파렴치한들이 저지르는 행위가 아니라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관을 비롯한 경찰청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 2010. 2. 9.
교사가 되고 싶은데요? “교사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됩니까?” 교직생활을 하다보면 학생들에게 가끔 받는 질문이다. 학생들의 질문 요지는 ‘교사 자격증을 받아 교단에 설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교원자격증을 획득해 소정의 임용고시를 거치면 교단에 설 수 있다.(사립은 재단에서 임용) ‘교원 자격증’이란 교사로서 자격 요건을 갖추었으니 학생들을 가르쳐도 좋다는 ‘자격을 인정해 주는 증서’다. 초등학교는 교육대학을, 중등학교 교사는 대학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하고 난 후 받는다. 이수과정에서는 ‘교사로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법과 역사 그리고 교육과정이나 교육사, 교육철학 등 관련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자격증을 얻는다고 해도 임용고시에 합격하지 않으면 교단에 설 수 없단다.” 자격증.. 2010. 2. 8.
군대도 금지한 체벌, 정말 교육인가? 교사는 학생을 지도하에 있어 학생의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하고 이해와 설득으로 선도하되,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 제한하여 체벌을 실시함으로써.... 건전한 생활태도를 습관화하여 함에 있다. 1) 길이 50cm이내, 지름 1.5cm이내의 회초리를 사용한다. 2) 손, 발 등으로 신체적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된다. 3) 견봉류(대걸레자루, 빗자루 등), 실내화, 학습 도구류(자, 출석부, 등)등의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4) 일부 학생의 잘못 때문에 단체 기합을 주어서는 안 된다. 5)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원산폭격, 한강 철교 만들기, 책ㆍ걸상 들고 서 있기)를 해서는 안 된다. 6) 체벌은 직접 체벌과 간접 체벌 중 선택하여 실시할 수 있다..... 00여자고등학생체벌규정의 일부다. 학교의 장은 .. 2010. 2. 6.
내가 교육위원을 승계 못한 이유 “김용택선생님 휴대폰이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여기는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횐데요, 선생님은 주민등록을 옮긴 일이 있지요?” “그렇습니다. 지난 10월 마산에서 청주로 옮겼던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선생님은 안타깝게도 교육위원승계권이 상실돼 교육위원직을 맡을 수 없게 됐습니다. 비록 5개월이기는 하지만 실정법이 그러니 저희들도 어쩔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현 경상남도 교육위원회 의장인 박대현위원이 지병으로 타계하신 후 공석을 승계할 차순위자인 내가 주민등록 주소를 마산에서 청주로 옮겨 승계권이 상실됐다는 선거관리이원회의 통보다. 며칠 전, 지인을 통해 주거지를 옮기면 ‘교육위원 승계권’이 상실된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직접 통보를 받고 보니 착잡하다. 현.. 2010. 2. 3.
“문제지요? 보나마나 마찬가집니다” 시험 감독을 들어갔을 때 일이다. OMR카드를 먼저 나눠주고 문제지를 나눠주려고 하는데 뒤에 앉은 한 학생이 OMR카드에 부지런히 마킹하고 있었다. ‘아~니 문제지도 안보고 답을 적다니...?’ 시험분위기를 망칠 것 같아 문제지를 다 나눠준 뒤 문제의 학생(?)에게 다가갔다. “야! 넌 귀신이냐? 어떻게 문제지를 보지 않고도 답을 적을 수 있니?” 했더니 답지를 완성하고 엎드려 있던 학생이 졸리는 눈을 치켜뜨면서 귀찮다는 듯이... “선생님! 문제지 보나마나 똑같습니다” 뭘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듯이 시험지를 깔고 다시 엎드리는 것이었다. OMR카드를 보았더니 답이 모두 똑같은 번호였다. 이 학생뿐만 아니다. 문제지를 다 나눠준 뒤 5분도 채 안 돼, 5~6명이 시험지를 엎어놓고 엎드린다. 10분정도 지.. 2010. 1. 29.
교육인가, 순치인가? ‘영어를 가르치겠습니까? 언어를 가르치겠습니까? 생각까지 영어로 하는 아이들...’ 서강대학교 영어학습 사업본부(에스엘피)가 하는 텔레비전 광고다. 사람은 한국 사람인데 미국 사람으로 키우겠다(?)는 야망(?)찬 홍보다. 이 광고를 들으면 교육을 통해 일본백성을 만들겠다는 황국신민화가 생각나는 것은 웬일일까? 반민족교육을 하겠다는 회사를 처벌이라도 해야겠지만 이런 교육이 통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학교는 변화의 사각지대다. 식민지시대 일본아이들이 다니던 ‘동중’과 조선 아이들이 다니던 ‘서중’이라는 교명이 그대로 있고 황국신민화를 내면화시키던 애국조례도 그대로다. 수시로 교문에 내걸리는 ‘축 3학년 0반 000 서울대학 합격’이니 ‘축 본교 제 0회 000, 00고시 합격’이라는 현수막도 반세기 넘게 .. 2010. 1. 25.
마마보이로 키우는 엄마들 유럽의 이태리에서는 '다 큰 애기'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성인이 됐는데도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얹혀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4명 중에 3명 꼴 이라고 합니다. 이에 더해 이혼 10건 중 3건은 어머니와 찰떡처럼 지내는 맘모니(Mommoni : 앞치마에 매달린 아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혼 후에도 배우자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지 않으면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간다고 해서 생긴 신조어입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취직한 아들의 연봉협상까지 대신하려는 '헬리콥터 맘'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합니다. 헬리콥터처럼 학교 주변을 맴돌며 사사건건 학교 측에 간섭하는 이들 부모는 아이의 숙제와 점심 메뉴까지 학교에 수시로 전화해서 일일이 간섭합니다. 심지어 대학입학 에세이까지 전문가를 동원.. 2010. 1. 13.
학교야 무너져라! 1999년 이맘 때 쓴 글인데 어떻습니까? 지금도 똑같은 주장을 해도 유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신문, 방송, 잡지마다 야단이다. 교육이 무너진다고.....무너질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일제 식민지 시대의 교명을 그대로 두고 똑같은 교복에 똑같은 지식이 가치 있다고 외우기만 강요하는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운동장에 전교생을 모아놓고 황국신민 정신을 가르치던 '월요연찬'이 애국조회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학교, 교과서의 내용에서부터 수학여행에 이르기까지 지시감독과 통제만 하는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각종행사 때마다 연례행사가 되는 학생동원이며 등교시간마다 수배자를 찾는 것 같은 교문지도는 당연히 무너져야 한다. 순치를 거부하고 복종하지 않는 학생을 무조건 부도덕한.. 2009.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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