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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한 장 - 안 도 현 - 그 동안 찍어뒀던 사진들입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마땅히 올릴 곳이 없었는데 이번 주부터 일요일마다 시 한 수와 사진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그동안 너무 딱딱한 글을 써서 죄송해요. 연탄 한 장 - 안 도 현 - 나는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담쟁이 덩굴을 보면 도종환 시가 생각난다.) 담쟁이도 이제 제법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조심스럽게 벽을 기어 오른다. 어디 숨어 있던 생명들일까? 4월의 산야는 거대한 생명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당당하고 당당하게 부끄러움도 무서움도 털어버리고 대지를 뚫고 생명을 탄생시킨다. 생명의 신비! 올챙이들이 알에서 깨어나.. 2011. 6. 5.
철학을 배우고 싶다고요? 학교는 국가가 필요한 사람, 기업이 필요한 사람, 사회가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지만 정작 내가 행복하게 사는 길, 사람답게 사는 길,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내가 학교에서 배우는 윤리라는 이데올로기교육이 아니라 철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철학에세이’(편집부:동녘)를 만나면서 부터다. '좋은 것과 싫은 것, 해야 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의 기준이 ‘감각’이 판단의 기준이 되어 살아 왔다. 나이가 50이 가까워서야 만난 철학서적은 나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 세계관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요즈음 대학교 앞 서점에는 도종환씨의 ‘접시꽃 당신’조차 구하기 어렵지만 80년대 대학교 주변의 서점에는 사회과학 서점들로 넘쳐났다. 운이 좋으면 헌책방에는 북한관련 ‘조선 문화사’니 ‘조선 통.. 2011. 6. 4.
자유민주주의 사회에는 자유만 있고 평등은 없다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노총 그리고 전교조와 같은 조직은 좌익이니 빨갱이라고 한다. 이들이 좌익이니 빨갱이라는 표현은 ‘악의 상징’으로 제거되어야할 대상’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다. 우익세력이 좌익을 매도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이 아닌 좌익의 진짜 뜻은 무엇일까? ‘반공을 국시’로 배운 세대들은 좌익이니 빨갱이란 말은 마귀나 악마를 연상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우익은 무조건 좋고 좌익은 무조건 나쁜가? 일찍이 리영희선생님은 ‘새는 양쪽의 날개로 난다’고 했다. 오른쪽 날개가 있으면 왼쪽 날개도 있어야 날 수 있다는 양익(兩翼)의 균형을 주장해 좌익이니 빨갱이가 나라를 거덜 낼 것 같이 매도하는 풍토를 경계했던 있이 있다. 좌우익이란 말의 어원은 프랑스에서 왕정이 폐직되고 공화정이 수립됐을 때 소집된 국민공회.. 2011. 6. 3.
‘왜 학교는 불행한가?’ 제1계명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제2계명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제3계명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제4계명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제5계명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제6계명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제7계명 사회적 존경 같은 건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제8계명 한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제9계명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제10계명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거창고등학교 십계명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가르친다면 이런 학교에 보낼 학부모나 지원할 학생이.. 2011. 6. 2.
반값 등록금, 대학의 양심회복이 먼저다! 1000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부는 뒷전이고 아르바이트도 모자라 휴학과 자퇴를 밥 먹듯이 하는가 하면, 졸업 후에는 등록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하는 대학생. 등록금 1000만원에 주거비와 생활비, 취업 준비를 위한 학원비 등을 합치면 연간 2000만~3000만원이 드는 현실을 비관하고 자살하는 대학생을 언제까지 지켜보고만 있어야 할까? 지난 번 ‘반값 등록금, 근본적인 해법 아니다’에 썼던 글이다. 경찰청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공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한 해 200~300명의 대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통계다. 물론 자살한 학생 모두가 등록금 때문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 년에 200~300명의 대학생이 자살하다는 통계는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한다. 대학 .. 2011. 6. 1.
현대사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공부를 하는 목적이 ‘나를 사랑하는 길이요, 나를 찾는 길’이라는 것은 학교에서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한 개인은 역사의 흐름에 조응(照應)한다. 학교는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특히 현대사의 경우는... 역사의 변혁은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지식을 주입하고 존경받기를 원하던 한 교사에게도 부끄러운 모습도 달라지는 계기가 됐다. 1970년11월13일 전태일 열사의 분신자살 사건은 우리 역사에 잠자던 양심을 깨우는 기폭제가 된다. 전태일열사의 분신사건은 지식인과 종교인의 양심선언과 노동운동의 거대한 변혁의 흐름으로 깊은 잠에 빠진 역사를 깨우기 시작한 것이다. 1985년 ‘말’지 창간에 이어 1989년 한겨레신문의 창간, 87년 노동자 대투쟁, 89년 민주화 대투쟁과정은 우리역사의 거대한 혁명기.. 2011. 5. 31.
‘섹시하다’는 말, 칭찬일까 욕일까? 「목이 짧지 않은가? 유방의 크기, 위치, 선은 적당한가? 팔의 선과 탄력성은 어떤가?, 팔이 체격에 비하여 짧지 않은가? 양 어깨가 넓고 어깨선이 부드러운가? 등선이 곧은가? 허리의 선과 사이즈는? 배가 나오지 않았는가? 히프의 사이즈와 선 모양은? 넓적다리 상부의 앞 뒤 모양이 벌어지지 않았나? 다리선이 곧고 탄력성이 있는가?.....」 미스코리아 선발기준의 일부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여성을 미인이라는 기준을 만들었을까? 몇 년 전에는 여성이 배꼽을 드러내놓고 다니는 게 유행이었던 때가 있었다. 요즈음 텔레비전에서는 얼짱, 몸짱이 화두다. 얼짱이며 몸짱, 키와 얼굴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목소리는 대중매체인 텔레비전을 통해 공공연히 드러내놓고 하기도 한다. 텔레비전의 오염된 언어 전달은 이제.. 2011. 5. 30.
반값 등록금, 근본적인 해법 아니다 ‘유서대신 대출서류와 복권을 남기고 자살한 대학생’ 기사를 보며 우리는 야만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보도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학업·취업 등의 문제를 포함한 신변비관으로 자살하는 대학(원)생 수는 2008년 332명, 2009년 268명에 달한다.(경찰청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공한 최근 5년간의 대학생 자살 통계) 한 해 200~300명의 대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셈이다. 1000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부는 뒷전이고 아르바이트도 모자라 휴학과 자퇴를 밥 먹듯이 하는가 하면, 졸업 후에는 등록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한다. 등록금 1000만원에 주거비와 생활비, 취업 준비를 위.. 2011. 5. 29.
블로그를 하면서 아쉬운 점 홈페이지 문을 닫고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찍은 사진이나 좋아하는 시(詩)를 올려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하루에 몇번씩 사진도 시(詩)도 올릴 수 있지만 내가 가장 전하고 싶은 글이 묻혀버리니까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고요. 어제는 대전에서 회의를 하느라 준비를 못했습니다. 찍어뒀던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자연은 어떻게 저런 색깔을 피워낼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을 하곤합니다. 모란이나 장미의 색깔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보리가 벌써 이렇게 많이 피었습니다. 모심기도 많이 했고요. 도시에서만 사는 사람들은 계절이 바뀌는 줄 잘 모르지요? 이번 공휴일에는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 5. 28.
학교가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 진짜 이유는..? “종 앞에서 절대 무신론을 주장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반역할 것이다.” 프랑스의 계몽주의 작가 볼테르의 말이다. 친구와 나누는 얘기를 종이 들을까봐 노예를 밖으로 내보내고 난 후 친구에게 한 말이다. 노예의 각성이 두려워 진리까지 감추려했던 종교인의 속내를 보여 주는 말이다. 볼테르가 한 말에 비추어 보면 예수의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말뜻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사람들은 자유를 누리기를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교육을 통해 종교나 언론을 통해 이데올로기라는 마취제로 마취시켜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예는 마취된 눈으로 세상을 보고 운명론자가 되어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의 노예들은 기득권자의 논리를 자신의 생각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예상 외로 많.. 2011. 5. 27.
고향이 없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우리나라는 참 이상한게 많다. 전자사전 한권이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는 지식을 달달 외워 점수를 매기고... 선행학습이라는 사전에도 없는 걸 만들어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공부하도록 하는 나라. 기저귀를 찬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영어발음을 잘하기 위해 혓바닥 수술까지 시키는 엽기적인 엄마도 있다. 100점 받아오면 생활습관이며 버릇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가정교육. 초등학생들 시험점수 올리려고 방학도 없애고 야간자율학습까지 시키는 학교. 점수 몇점으로 개인별, 학급별, 학교별 지역별 서열도 모자라 교사들 성과급까지 차등화시키고 있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경쟁 교육을 시키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젖먹이를 맡길 곳이 없어 영아원, 유아원에 보내서 키우고, 영어학원 태권도학원, 미술학원, .. 2011. 5. 26.
구룡산 마스코트 새끼 키우는 산까치가 사라졌어요! 공원 바로 옆 나무 속에 알을 품어 부화시키켜 새끼를 키우는 산까치가 있어 등산객의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청주시 산남동 구룡산 정상. 언제부터인지 이 공원 옆에 있는 나무에 산까치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부화한 후 4마리의 새끼에게 먹이를 나르는 산까치와 새끼가 등산객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어~ 없다...? 5월 25일 아침. 당연히 있어야 할 새끼 산까치는 없고 둥지만 둥그렇게 남아 있다. "어미가 물어다 다른 곳으로 옮겼겠지?" 하는 사람 있는가하면 "족재비가 물어갔을거야!" 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정을 쏱는다는 게 뭔지, 등산객들은 하나같이 섭섭해 안타까워하면서 하산하고 있었다.  산까치는 남부지방에서는 잘 볼 수 없는데 청원이나 청주 지역에서는 자주 볼 수 .. 2011. 5. 25.
부끄러운 짝사랑은 이제 그만...!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걷다 넘어지고 마는 미팔군 병사의 군화에도 있고 당신이 가다 부닥치고야 마는 입산금지의 붉은 팻말에도 있다 가까이는 수상하면 다시 보고 의심나면 짖어대는 네 이웃집 강아지의 주둥이에도 있고 멀리는 그 입에 물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죄 안 짓고 혼줄 나는 억울한 넋들에도 있다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낮게는 새벽같이 일어나 일하면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농부의 졸라 맨 허리에도 있고 제 노동을 팔아 한 몫의 인간이고자 고개 쳐들면 결정적으로 꺾이고 마는 노동자의 휘어진 등에도 있다 그 허리 위에 거재를 쌓아올려 도적도 얼씬 못하게 가시철망을 두른 부자들의 담벼락에도 있고 그들과 한패가 되어 심심찮게 시기적절하게 벌이는 쇼쇼쇼 고관대작들의 평화통일 제의의.. 2011. 5. 25.
해방정국의 역사, 이제 재평가해야... “선생님, 남북한의 통일방안을 비교해 보니 남한의 통일방안보다 북한 통일방안이 더 현실적이고 실현가능성이 크지 않습니까?” 이런 질문을 학생들로부터 받았다면 교사는 뭐라고 답해야할까? “그렇지 않아! 북한의 통일방안은 현실적이지 못하고 남한의 통일방안이 훨씬 실현가능성이 커!” 이렇게 대답해 줘야 할까, 아니면 “그런 말하면 국가보안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말 조심해!”라고 해야 할까? 남북한의 통일방안 단원을 공부하다 제자들로부터 받았던 질문이다. 통일교육단원을 공부하다보면 어김없이 부딪치는 문제가 국가보안법문제다. 이런 곤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교사가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해방정국에서 분단과정이며 신탁통치와 같은 민감한 문.. 2011. 5. 24.
미국은 아직도 우리의 수호천사인가?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맹독성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 250드럼(5만2000여ℓ)을 극비리에 매립했다는 보도는 한·미간의 관계가 진정한 우방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고엽제란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독성을 가진 물질이라는 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데, 그런 물질을 우방국의 식수원 근처에 매립했다는 것은 우방관계를 떠나 인도주의 차원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본 수상 카쓰라와 미국 육군장관 테프트 사이에 미국의 필리핀 지배와 일본의 한국지배를 인정하는 ‘카쓰라-테프트 밀약’이 없었던들, 36년간 식민지시대와 동족상잔의 6·25전쟁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이 항복한 한반도는 미국의 손에 의해 38선이 그어지고 남한에서의 미군은 우리 땅에 점.. 2011. 5. 23.
식수원 주변에 고엽제 묻는 나라, 혈맹 맞나요? 인류가 만든 최악의 독성물질인 다이옥신을 대구, 경북을 비롯한 영남권의 젖줄인 낙동강 근교에 묻어 나라가 충격에 쌓여 있다. 1978년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맹독성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 250드럼(5만2000여ℓ)을 극비리에 매립했다는 보도는 분노를 너머 충격적이다. 고엽제란 인류가 만든 최악의 독성물질인 다이옥신이 다량 함유된 제초제로 월남전에 사용해 그 성능을 확인(?)한 바 있다. 고엽제(枯葉劑, defoliant)란 어떤 물질일까? 고엽제란 치사량이 1.5g인 청산가리의 1만배, 비소의 3.000배나 되는 독성을 가지고 있다. 고엽제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독성이 강한 물질이라는 ‘다이옥신’이 포함돼 있다. 다이옥신 1g이면 2만명이나 죽일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 2011. 5. 21.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예수님의 동생이자 초대 교회의 유력한 지도자였던 야고보는 교인들에게,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 받을 줄을 알고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도자가 되지 말라고 한 뜻은 지도자가 받을 더 큰 심판보다 지도자 때문에 발생할지도 모를 교회 공동체의 엄청난 피해를 더 염려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역사를 돌이켜 보면, 지도자를 잘못 만났거나 잘못 선택한 바람에 불안과 공포에 떨고, 끔찍한 비극을 겪어야 했던 기억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는 물욕과 권력욕과 명예욕에 취한 교회 지도자들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소금이어야 할 교회가 병들어 가는 이유가 무엇일가요? 교회는 늘어나는데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은 왜 날이 갈수록 심해질까.. 2011. 5. 21.
주문(呪文)을 기도(祈禱)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우리나라 개신교인 수는 무려 900만명, 천주교인 수까지 합하면 1천300만명이 넘는다. 이들이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고 산다면 어떤 세상이 될까? 언제부터인가 천주교 성당입구에는 ‘누구 없나요? 살려주세요...?’ -강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합니다.- 라는 플랙카드 걸려 있다. 천주교 신자 400만명이나 4대강을 살려달라고 기도를 하는데 왜 이루어지지 않을까? 천주교에서는 4대강 살리기를 공식입장으로 결정하고 모든 신도들이 기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4대강사업은 그치지 않고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마태 17;20)고 했는데 .. 2011. 5. 20.
사상의 자유가 없는 나라, 양심적인 교육이 가능한가 ‘박정희시대가 그리운 사람들, 5·16은 아직도 혁명인가?’라는 글을 썼더니 ‘하모니’라는 닉네임을 쓴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 「김일성, 김정일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박정희는 4·19혁명을 부정한 인물이요,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다운 일본군인으로 독립군 토벌에 나섰던 인물이요, 유신헌법을 만들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남로당에 가입한 전력의 소유자로...라고 평가했더니 아마 속이 많이 상했던 모양이다. 사상의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체제에 반하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나는 전교조운동에 참가했다가 구속되어 검사실에 조사를 받으러 갔던 일이 있다. 수갑을 채우고 포승줄에 묶여 끌려간 검사실에는 수갑을 찬 채 신문을 받고 있던 제자와 검사실에서 근무하던 제자가 만나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수.. 2011. 5. 19.
광주의 진실, 5. 18의 진실 사망 218명(신청자 수), 154(정부가 인정한 수) 행불 363명(신청자 수), 70(정부가 인정한 수) 합하면 581명(신청자), 224명(정부 인정), 551명(신청자 중 취하한 수를 뺀것)..! 오늘은 광주민중항쟁 31주년이다. 1980년 10월 26일 박정희가 궁정동 지하에서 김재규가 쏜 총에 맞아 죽자, 그를 아버지라고 따르던 전두환일당이 12.12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다. 사태가 심상찮게 돌아가는 걸 알게 된 시민들의 시위가 확산되자 전두환 일당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시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광주는 멈추지 않았고 전두환 일당은 이러한 기회를 이용, 공수부대를 투입, 시민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탱크와 비행기까지 동원, 무자비한 학살을 .. 2011. 5. 18.
박정희시대가 그리운 사람들, 5·16은 아직도 혁명인가? - 역적의 딸에게 줄 서는 더러운 세상 - 5·16쿠데타 50주년이다. 교과서에 까지 '정변'으로 기록된 5·16 을 두고 언론이 미쳐돌아가고 있다. [5·16 50주년―박정희 평가] "국가발전에 긍정적" 83%… "민주화에 부정적" 56%(조선일보) 혁명이냐, 쿠데타냐… 5·16 상반된 기억(매일경제), 혁명이냐 쿠데타냐? 5.16 50주년- 이영훈 "근대화 혁명의 기폭제"(교육산업신문), 5·16 50주년 평가는 아직도 논쟁 중(국민일보)... 대부분의 신문은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았다느니 혹은 과는 인전하되 경제를 살린 업적은 인정해야 된다느니 하는 분위기다. 권력에 '알아서 기는..' 고질병 떄문일까? 대부분 신문의 논조는 "5ㆍ16은 구국 혁명"이라는 분위기 조성에 경쟁을 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2011. 5. 17.
친환경무상급식, 물건너 가나 지난 5월 4일 국회에서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한-EU FTA)이 비준돼 아이들의 친환경급식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2006년 논의가 시작된 한-EU FTA가 5월 4일 국회에서 비준돼 7월 1일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된 것이다.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외국 언론에 해외토픽으로까지 보도되기도 했던 한-EU FTA가 발효되면 ‘투자자-국가 소송제’라는 독소조항 말고도 학생들이 어렵게 시작한 친환경무상급식이 좌초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사람들 중에는 '정치 같은 건 관심 없다'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한-미FTA니 한-EU FTA니 그런 게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외면한다. 그러나 규제완화, 감세, 출자총액 제한제 폐지, 지주회사 설립요건 완화.. 등 부자들을 위한 정책으로 서민들이 살기 어려워.. 2011. 5. 16.
훈장까지 포기 했지만 교단은 아직도... 1969년 교단에 첫발 2007년 2월, 정년퇴임을 했으니 교단을 떠난지 벌써 5년이나 됐네요. 퇴임을 하면 누구나 받는 훈장. 저는 훈장이 없습니다. 무너진 교단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면서 훈장을 받기가 부끄러웠습니다. 그 때 신문이며 방송까지 난리더군요. 지금까지 반납은 있어도 아예 포기한 사람은 없다며.... 그때 나왔던 기사(조중동에까지 나왔어요..^8^)가 생각나 여기 올려 봅니다. 퇴임 전 훈장 거부한 고교 교사 연합뉴스 입력 2006: 11: 9"07"29 (마산=연합뉴스) 진규수 기자 = "교육 현실이 이 모양인데 나 혼자 훈장을 받기가 부끄러웠습니다" 정년 퇴임을 앞두고 내려온 정부의 훈장을 스스로 포기한 고등학교 교사가 있어 뒤틀려 가는 교육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마산.. 2011. 5. 15.
자기 반 친구 보고 ‘바이러스’래요 “얘, 얘~, 저기 ‘바이러스’ 온다” “재수 없다, 저리가자” 뒤에 자기반 선생님이 따라 온다 것도 모르고 친구 서너명이 앞에 가는 같은 반 친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초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딸에게 들은 얘기다. 딸은 직원 모임이 있어 급히 지나쳤지만 그냥 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직생활 10년이 넘고 보니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을 문젠지 아닌지 구별이 되는 모양이다. ‘바이러스’라고 왕따를 당하고 있는 아이는 다른 애들보다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 때문이란다. ‘바이러스’란 뭔가? ‘동물, 식물, 세균 따위의 살아 있는 세포에 기생하거나 세포 안에서 증식하는 미생물’이다. 원래 뜻은 그렇지만 ‘컴퓨터를 비정상적으로 작용하게 만드는 악질적인 프로그램’을 바이러.. 2011. 5. 14.
이명박정부가 출범할 때 썼던 글, 지금와서 보니... - 이명박정부의 시장화정책, 그 끝은 어디인가? - 이명박후보가 당선되고 착잡한 심정으로 썼던 글입니다. 당선되기가 바쁘게 쏟아냈던 신자유주의 친부자정책을 보고 '노동사회교육원' 회지에 썼던 글입니다. 세월이 지난 글을 본다는 게 진부한 면도 없지 않지만 예상했던대로 경제문제며 청년실업문제, 남북문제, 교육, 환경 등 참담 그 자체입니다. 임기를 1년 남짓 남겨놓고 이제 그가 꿈꾸던 부자들의 세상, 마지막 의료보험민영화가 그 절정을 이룰 것 같습니다. 그 때, 무엇을 걱정했는지 걱정했던 일이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 지 한 번 뒤돌아 보는 의미에서 이 글을 옮겨 놓습니다. 홍세화씨가 말했던가?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이라고... ‘자신은 노동자이면서 머릿속에는 노동자가 아닌 경영자라고 착각하는 사람’을 일.. 2011. 5. 12.
‘국민’ 이제 쓰레기통에 버립시다 ‘천황이 다스리는 국민 여러분!’ 일본 왕이 일본백성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해방된 지 65년이나 지난 대한민국 대통령이 백성들에게 하는 말이 이렇다면 듣는 사람의 기분이 어떨까? ‘국민’이 황국신민(皇國臣民)의 준말이 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국어사전에 ‘황국신민’이란 일제 강점기에, ‘천황이 다스리는 나라의 신하 된 백성이라 하여 일본이 자국민을 이르던 말’이라고 풀이해 놓고 있다. 그래서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식민지에서 해방된 지 66년이 가까워 오지만 아직도 ‘선거 유세에서 혹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나 라디오 연설에서 ‘황국신민여러분~!’ 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국민이란 한자 사전에 ‘民자는 象形. 즉 ‘눈동자가 없는 눈을 바늘로 찌르는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로 눈.. 2011. 5. 12.
언론이 자본에 예속되면...? "우리 언론인은 언론이 사회의 공기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믿는다.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도 사회의 건전한 여론형성, 공공복지의 증진, 문화의 창달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며,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적극적으로 수호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 언론인은 언론이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등 외부세력으로부터 독립된 자주성을 갖고 있음을 천명한다. 우리는 어떠한 세력이든 언론에 간섭하거나 부당하게 이용하려 할 때 이를 단호히 거부할 것을 다짐한다." 신문윤리강령의 일부다. 현재 발간되고 있는 신문이 이런 윤리강령을 지켜 사회의 공기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 신문은 얼마나 될까? 특히 조중동이 이런 강령을 지켜 '사회의 공기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하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종교단체가 .. 2011. 5. 11.
‘십자가 시신’, 세상을 보는 안목이 문제다. 경북 문경의 한 채석장에서 예수가 처형당할 때처럼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하의는 흰 속옷차림의 시신이 발견돼 화제다. 다리와 목은 십자가에 줄로 묶여 있었으며 양손과 발에는 대못이 박혀 있었다. 김씨의 오른쪽 옆구리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어 마치 예수의 죽음을 형상화 하고 있었다.... 언론에 보도된 십자가 시신 얘기다. 광신적인 종교 얘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993년 4월19일 집단자살사건. 이 사건은 광신도들의 방화로 95명 중 86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1993.10.28. 24:00에는 예수가 이 땅에 재림할 것이라고 예언하여 성인 남녀는 물론 청년학생들까지 학업을 포기하고 예수의 재림을 준비하고 있다가 예언이 빗나가자 가정파탄과 충격으로 자살까지 한 사람도 있었다. 몇 년 전 미국에.. 2011. 5. 10.
역사와 문화, 자랑스럽게 여기는 교육 하겠다고? 2012년 고교 입학생부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배우게 된다고 한다. 교육과학부는 "학생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우리 영토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갖게 하려는 강화방안’을 마련, 2012년 고교 입학생부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교과부가 내놓은 방안에 따르면 현재 고교에서 선택 과목인 한국사를 내년 고교 입학생부터 문과. 이과. 예체능 등 계열과 인문계고. 특성화고 등 학교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고교생이 이수해야 하는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입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85시간(5단위) 안팎으로 한국사 과목을 배우게 된다. 교과부가 마련할 역사교과서가 어떤 내용으로 채워 질 것인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재미있게.. 2011. 5. 8.
모충동(慕忠洞), 동학은 아직도 반란인가? “청주에 이사를 왔는데 모충동이라는 동네가 있더군요. 애국지사를 추모하는 사적이 있는가보다 하고 지나쳤는데, 한번은 모충사라는 사당이 있다는 걸 알고 알아 봤더니 동학농민군에게 희생당한 관군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사당이더군요. 사당이야 사적으로 역사적인 보존의 가치가 있지만 모충동(慕忠洞)이라는 동명이 그대로 있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청주시청에 전화를 했더니 “그렇다면 장충당공원도 이름은 바꿔야하지 않습니까?”하는 것이었다. 하도 어이가 없어 “장충당의 뜻과 동학도를 가해한 관군을 추모하는 모충이 같은 뜻인가요? 그렇다면 동네이름을 이완용동(洞), 최남선로(路)라고 바꾸어도 괜찮겠네요?” 했더니 자신은 잘 모르겠단다. 시민운동을 하시는 분을 소개받아 1996~7년도에 주민들에게 이름을 바꾸자는 설문조.. 201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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