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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5.08 시가 그리운 날에... (14)
시와 음악2021. 5. 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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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망사(春望詞)

 

설도 

 

꽃이 피어도 함께 즐기지 못하고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하지 못하네

묻고 싶네, 그리움은 어디에 있다가

꽃이 피고 질 때만 찾아오는지

 

가지에 가득한 꽃 어찌 견디려나

날리어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을

아침에 거울 보며 울었다는 걸

무심한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는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 도 현

 

 

, 하면

가고 싶지만

 

섬에 가면

섬을 볼 수가 없다

지워지지 않으려고

바다를 꽉 붙잡고는

섬이,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수평선 밖으로

밀어내느라 안간힘 쓰는 것을

보지 못한다

 

세상한테 이기지 못하고

너는 섬으로 가고 싶겠지

한 며칠, 하면서

짐을 꾸려 떠나고 싶겠지

혼자서 훌쩍, 하면서

 

섬에 한번 가봐라, 그 곳에

파도 소리가 섬을 지우려고 밤새 파랗게 달려드는

민박집 형광등 불빛 아래

혼자 한번

섬이 되어 앉아 있어봐라

 

삶이란 게 뭔가

삶이란 게 뭔가

너는 밤새도록 뜬눈 밝혀야 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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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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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분하게 읽고 어릴적 시를 지었던 생각을 하게 됩니다

    2021.05.08 06: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휴일에는
    시 한편 읽어보는 여유도 필요한 것 같아요.. ^^

    2021.05.08 0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도현 시인은 코로나전에 몇번 강연 들은적 있어 친근하네요 ㅎ

    2021.05.08 07: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시를 읽으니 가슴이 아련하게 저려오네요. 잘 읽었습니다.

    2021.05.08 2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맙습니다. 시가 주는 감동... 시를 쓰고 다 생각을 자주 하지만 언감생심 타고난 재능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2021.05.09 07:20 신고 [ ADDR : EDIT/ DEL ]
  5. 시를 읽으면 마음이 맑아져요

    2021.05.08 2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좋은 글 공감 드리고 다녀갑니다.
    마음이 풍요로워지네요.

    2021.05.09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시를읽으니 이 밤에 행복해집니다.
    감사합니다. 편히 주무세요. ☺️

    2021.05.09 2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