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1. 8. 10. 05:00



7월 22일 자 4면 "48개 의약품을 슈퍼 판매 가능한 의약품으로 전환, 동네 전국 체인형 편의점 '박카스' 없었다"는 제목의 기사 중 사진에 박카스와 가스명수가 나와 있었는데 가스명수는 48개 품목에 들지 않아 판매하면 불법입니다. 시민들이 이 기사를 보고 가스명수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줄 오해할 수 있습니다. 약사로 근무하고 있는 황혜영 평가위원의 지적이다.

최병준 지면평가위원은 "7월 7일 자 '넉넉한 인심, 엄마표 집밥이 그리운 때 찾는 곳' 기사에서 1면 인덱스 사진에는 분명히 갈치가 먹음직스럽게 있었는데 18면 사진에는 갈치는 보이지 않고 양파와 파만 보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신종만 지면평가위원장은 7월 19일 자 5면 "마산 제일여고 학교매점 불매운동 이유는 '급식에 쉰 두부 나오고…매점, 속 보이는 장삿속'이라는 기사는 제일여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남의 학교매점 계약현황과 운영 실태를 한 번 집중취재해 보면 좋겠습니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권력·자본 횡포 비판못하면 사이비 언론

8월 지면평가위원회에서 나온 얘기 중 일부다.
경남도민일보는 매월 한 번씩 지면평가위원회를 열어 30~50쪽 분량의 기사에 대한 평가서를 내고 토론을 벌인다. 1999년 경남도민일보는 창간하면서부터 전국의 신문 중 처음으로 주주와 독자, 시민단체와 언론학자 등 독자들을 대표해 지면평가위원을 추천, 지면평가위원회를 정관상 기구로 설립, 운영하고 있다.

좋은 신문이란 어떤 신문일까? 입장이 없는 신문, 정체성이 없는 신문은 독자들을 기만하는 신문이다. 겉으로는 서민들을 대변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사사건건 소수 부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신문이 있는가 하면 권력의 편에서 서민들의 눈을 감기는 신문도 있다.

공정하고 객관적이지 못한 보도를 할 바에야 차라리 신문의 견해를 밝히는 게 옳다. 경남도민일보처럼 '약자의 힘'이라고 밝히든지 아니면 '부자들의 대변지'라고 하든지, '○○사립학교신문'이라고 밝히는 게 옳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재벌이나 권력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중·동은 마치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기득권의 이익을 지켜주는 신문이다. 부도덕한 권력과 자본의 횡포를 감시하고 비판할 줄 모르는 언론은 사이비 언론이다. 언론사 중에는 권력의 홍보지 역할을 마다치 않은 신문이 있는가하면 사학재단의 대변지 구실을 하는 신문도 있고 재벌의 입장을 대변하는 신문도 있다.


다양한 계층 요구 담겨야 살아있는 신문

좋은 신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아무리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기자라도 직업현장에서 몸담고 살아가는 직장인처럼 현장 감각을 갖추기는 어렵다. 아무리 유능한 기자라 하더라도 노동자보다, 환경운동가보다, 교사보다 더 현장의 정서나 감각을 전달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이렇게 노동자의 처지에서, 여성의 처지에서 혹은 환경운동가, 장애인의 처지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담기는 어려운 게 신문이다. 이들의 처지에서, 그들의 요구가 제대로 담길 때 살아 있는 신문,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신문이 가능한 것이다. 경남도민일보가 지면평가위원회를 운영하는 이유가 그렇다.

독자를 기만하는 언론은 언론이 아니다. 어떤 계층의 입장을 대변하는가 하는 것은 신문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다. 자사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겉으로는 독자의 목소리를 내는것처럼 위장하는 신문은 신문으로서 기본적인 윤리의식조차 포기한 신문이다. 독자의 눈과 귀를 막은 대가로 시혜를 받고 성장하는 신문은 이제 독자들이 가려내 축출해야한다. 그것이 독자들의 권익을 스스로 지켜내는 길이다.  

-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2011. 8. 9)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55703)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몇몇 진보적 매체를 제외하면 언론과 저널리즘은 사라진지 오랩니다. 비 피해는 없었는지요. 늘 건강하세요. ^^

    2011.08.10 06: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언론의 피해는 민초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데... 사람들은 살기 바빠 눈 앞에 보니는 것만 분노하고 아파하지요.
      고맙습니다. 이쪽은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답니다.

      2011.08.10 20:02 신고 [ ADDR : EDIT/ DEL ]
  2. 정말 끊으면 건강해 집니다.
    그것도 단박에 끊으면 내 영혼이 맑아지는 것을 바로 체감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요즘 다음에 다시 조중동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어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입니다.

    2011.08.10 08: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요새 1인 언론사를 어떻게 창간할 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지금은 어딜가도 취재조차 거부당하는 세상이라
    자료검색으로 글을 쓰기 때문입니다. 사이비언론보다 더 나은 1인 미디어를 생각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사이비언론이나 찌라시 언론만 대접받으니 ㅠㅠ

    2011.08.10 08: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피터님 같은 경우 제도 언론사 보다 훨씬 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실이 힘이지요.
      늘 좋은 포스팅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2011.08.10 20:04 신고 [ ADDR : EDIT/ DEL ]
  4. 경남도민일보와 같은 신문이 발전하는 사회가 되어야 할텐데요.
    좋은 신문을 시민들이 키웠으면 합니다.

    2011.08.10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찌라시를 읽지 않으면 정신이 건강해지고, 나라가 건강해집니다. 그리고 경남도민일보같은 신문을 읽으면 정반대가 되겠지요

    2011.08.10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 조중동이 사라지는 날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살아 날 겁니다.
      악마의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2011.08.10 20:05 신고 [ ADDR : EDIT/ DEL ]
  6. 좀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기사를 만드는 신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시기바랍니다.

    2011.08.10 10:32 [ ADDR : EDIT/ DEL : REPLY ]
    • 독자가 아니라 자신의 기득군을 지키고 자사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는 신문은 신문이 아니지지요.

      2011.08.10 20:05 신고 [ ADDR : EDIT/ DEL ]
  7. 사람들이 조중동을 못 끊는 이유가 신문 보면 6개월 공짜에 현금 5만원 서비스 준다고 아파트 장 날되면 일명 삐끼들이 판을 칩니다..
    저야 냉정하게 안 봅니다.. 몇 번 거절하니 그 뒤로 저에겐 권하지 않는데...
    사람들이 현금 5만원... 6개월 공짜에 혹~~~하고 넘어가요..
    집에서 경향신문 아침에 보고 오후에 도서관 가서 조중동 신문보면 경향하고 겹치는 기사가 하나도 없을때가 참 많아요.. 그리고 드는 생각이 이래서 기업이나 정치판에서 신문과 방송인 여론을 장악하려고 하는 구나 느낍니다. 바른 생각과 바른 언론도 나라의 기강입니다..

    2011.08.10 2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박영선

    실천방안의 하나로서 저는 조중동보는 식당, 미용실, 등은 안갑니다.
    밥먹고 나올때 얘기하죠.. 신문안바꾸면 안올꺼라고..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끊기 힘든집은 신문을 바꾸도록 유도를 해보죠.

    2011.08.18 17:38 [ ADDR : EDIT/ DEL : REPLY ]
    • 소중한 말씀입니다.
      입으로 백번 말하기보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노동조합 간부들 집에도 조중동 보는 사람 꽉찼습니다.

      2011.08.18 19:34 신고 [ ADDR : EDIT/ DEL ]
  9. 이해가 안갑니다.

    2012.04.06 07:20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는 채식주의자입니다.

    2012.05.09 06:15 [ ADDR : EDIT/ DEL : REPLY ]
  11. 체크 아웃하고 싶습니다.

    2012.05.11 11:1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