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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는 이야기

옛날에는 모든 가정에서 다 제사를 지냈을까?

by 참교육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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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제사상 차리기 힘드시죠? 유교식 제사에서 유례된 사대봉사四代奉祀)를 받드는 종가집 가정에서는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한다는 속담처럼 힘들고 어렵다. 특히 이런 종가집 며느리들은 손에 물 마를 날이 없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제자를 격식에 맞추어 잘 지내야 조상들께 복받고 가문의 체통이 서는 줄 알았다. 그런데 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 옛날에도 오늘날처럼 모든 가정에서 다 이렇게 제사를 지냈을까?

구례나 사계집에 보면 평민은 부모까지만 봉사하여 왔으나 1894년 갑오경장 이후에 가서야 일반 서민도 고조부까지 4대 봉사(奉祀)가 허용되었으며 1969년 가정의례 준칙에는 한 대를 줄여 3대 봉사를 권장하고 있다. 조선전기 양반은 5%, 농민은 전체 인구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학계에서는 조선 인구를 1000만명 정도라고 봤을 때, 대략 40%에 해당하는 400만명 정도가 노비였을 것으로 추산한다. 울산의 호적 자료에 의하면, 47%가 노비였다. 1606년 단성(경남 산청)은 무려 64%가 노비였다. 전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인 박홍갑씨는 전근대 신분제도 하에서는 절반이 넘는 사람이 성씨조차 없었고 성씨가 있다 해도 양반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우리 족보 중 대다수는 아버지를 바꾸고 할아버지를 갈아치워 특정 가계를 통째로 어느 인물의 후손으로 연결해 둔갑시켰거나 조선 전기에 자손 없는 인물에게 후손으로 연접하거나 한 세대를 더 끼워 넣는 방법 등으로 만들어졌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계급사회에서 제사는 양반만 지냈다>

제사는 계급사회에서 양반만 지냈다. 벼슬이 높을수록 더 윗대 조상까지 제사를 지냈던 것이다. 그러다 조선후기로 내려오면서부터 대도시의 시전상인, 지방향시의 행상, 대외무역 종사자들이 관직이나 족보를 사서 양반이 되기도 하고, 거짓으로 양반을 칭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들이 양반가문을 흉내 내기 위해 제사를 양반가문처럼 제사를 지내면서 계급제도가 무너지면서 제사는 점차 모든 가정에서 지내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제사란 먼 옛날 원시적인 생활을 할 때 천재지변이나 사나운 맹수들의 공격과 질병으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하여 하늘과 땅 그리고 큰 산, 큰 물, 크고 괴상한 돌, 큰 나무와 그리고 조상에게 절차를 갖추어 빌었던 것이 발전하면서 비롯됐다. 제례는 조상숭배의 일종으로, 의례적 행위에 한정된다고 볼 수 있다. 제례는 제사라고도 하는데 거의 모든 사회에서 행해지고 있다.제례의 발생에 대해서는 인간은 죽어도 영혼은 불멸하다는 영육이중구조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다는 설과 조상에 대한 애정과 공포라는 설 등이 있다.

전통시대에 가장 중요한 조상 제사는 사시제(四時祭)였다. 이는 보통 시제(時祭)라고 부르는데, 사계절의 가운데 달(음력 2, 5, 8, 11)에 고조 이하의 조상을 함께 제사하던 합동 제사였다. 그러나 일 년에 네 번씩 제사를 지내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어서 이익이나 정약용 같은 학자는 일 년에 봄가을로 두 번만 시행토록 권고하기도 하였다. 실제로는 일 년에 한 번만 행하는 가정이 많았다.

시제는 일종의 축제와도 같아서, 제사를 마친 후에는 친지와 이웃을 초청하여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잔치를 벌이기도 하였다. 제사는 길례(吉禮)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시대 이후 기일 제사(忌日祭祀)가 중시되면서 시제에 대한 인식은 점차 퇴색해 갔다.

기일 제사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올리는 제사로 기제(忌祭)’ 혹은 기제사라고도 부른다. 이는 고대에는 없던 제사였으나, 송대 성리학자들이 시작한 제사이다. 기제사는 매우 신중하게 거행되었으며, 절차도 다른 제사와 차이가 있었다. 초헌 후에 곡하는 절차가 있었고,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지도 않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기제사가 중시되어 모든 제사에 우선하였고, 제수도 풍성하게 차렸다가 친지 이웃들과 나누어 먹는 행사가 되었다.

명절제(名節祭) 혹은 속제(俗祭)라고도 하는 차례(茶禮)는 설, 추석 등에 지냈다. 차례는 오늘날 대표적인 제사로 인식되고 있지만, 원래는 예법에 있는 제사가 아니었다. 차례는 명절날 조상을 추모하고 새로 난 음식물을 올리기 위하여 마련한 약식 제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제가 쇠퇴한 후 차례가 시제와 같은 기능을 갖게 되면서 중시되었다. 차례는 제사의 대수 안에 있는 조상들을 함께 모시는 합동 제사이다. 차례는 설날에는 집에서 지내고, 한식과 추석에는 묘소에서 지내는 것이 관례였다.

지난해는 코로나 19로 서로 오가지도 못했지만 2016년의 경우 이월 이혼 건수가 7,800건이었으나 설이 지난 3월의 이혼 건수는 9,200건으로 18%가 늘었다. 추석명절인 9월은 8.800건이었던 이혼 건수가 추석이 지난 10월에는 11%가 증가한 9,800건이었다. 음식 준비 때문에 여성들이 받는 명절 증후군 외에도 시댁 어른 모시기나 고부간의 갈등문제로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 간에는 늘 불화가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엔 사위와 처가 간 장서갈등 '처월드'도 생겨나 남자들도 처가 스트레스, 장거리 운전, 아내와 어머니 사이 눈치 보기 등 편치 못하다고 한다.‘고 한다. 이제 농경시대 제사문화도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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