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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

을미년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by 참교육 2015.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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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365일 마지막 날 끝자락에 섰습니다

일 년 365.2422. 시간으로 환산하면 3655시간 4846초 중 마지막 날입니다

나는 이 한 해를 어떻게 살았을까? 지난 364일은 모든 날이 행복하고 보람찬 날이었을까요? 생각해 보면 행복하게 웃으며 보낸 날도 많았지만 건강문제로 혹은 경제문제로 힘들고 어렵게 보낸 날도 있었습니다. 사는 것이 힘들어 마음 한 켠이 텅 빈것 같은 외로움으로 힘겨워 했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모든 말들이 몇시간 후면은 모두가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갈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청송사진 연구회>


어떤 철학자가 그랬던가요? "오늘이 네 인생의 첫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라. 그리고 오늘이 네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라." 오늘이 내 인생의 시작하는 날이라면.... 가슴 설레는 기대와 소중한 마음으로 순간순간을 조심스럼게 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학교에 처음으로 입학하는 날, 회사에 입사하던 날, 결혼을 하고 신혼의 첫날, 첫 아기가 태어나던 날... 그 소중한 첫마음을 어떻게 함부로 보내겠습니까?


또 오늘이 인생 최후의 날이라고 생각하면 그 한 시간 한 시간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겠습니까?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갑자기 할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오늘이 내 마지막 식사의 날이요, 마지막 만남의 날이요, 직장에서 마지막 활동의 날이라면 얼마나 시간들을 아끼며 보내겠습니까? 오늘이 내 생애에 다시오지 않는 마지막이라면 만나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이, 내 말 한마디 한마디,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내가 몸담고 함께 살아왔던 직장인들, 그 모든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지겠습니까?


나는 지난 한 해를 후회 없이 살았는가? ” “나는 자신과 남에게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살았는가?”,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이웃을 생각하며, 환경을 생각하며, 올곧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았는가?”, “나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이웃을 위해, 나라를 위해, 내가 가진 것을 얼마나 나누며 한 해를 살아 왔는가?”,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알고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정의의 편에서 자신의 손해를 불사하며 행동하는 양심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았는가?”.... 뒤돌아 보면 때로는 자신의 약점을 가추며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를 하고 때로는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삶이었던 날들을 있었음을 솔직이 고백합니다.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며 지낸 날들을 뒤돌아 보면 부족하고 미안하고 부끄러운 일들이 많습니다. 미완성의 인간, 부족한 인간이기에 완벽하게 살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오늘의 부족함을 뒤돌아 볼 수 있기에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간의 위대함은 나를 뒤돌아보고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는 각오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점이 아니겠습니까? 잘못을 저지르면 부끄러움을 느끼고 남을 힘들게 하면 미안해 하고 용서를 구하는 마음이 있기에 인간을 일컬어 만물의 영장이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옳은 일인지, 그런 일인지, 부끄러운 일인지, 당당한 일인지.... 가릴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지요. 때로는 유혹에 흔들리며 살기도 하고, 때로는 눈앞의 욕심이 이성을 잃을 번한 일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 유혹을 이길 수 있는 이성이 있기에 나를 이기고 보다 한 차원 높은 삶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제 앞으로 몇 시간 후면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하얀 눈 길을 처음 밟는 마음으로 나의 길, 내 인생의 삶을 하루하루 살아 갈 것입니다. 다가올 날은 지난 날 보다 더 아름답고 소중한 나날을 만들어야겠다는 각오와 결심을 굳히지 못하고 새날을 맞는 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겠습니까? 어떻게 아름답고 행복한 날들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내 삶은 나의 것입니다. 남의 흉내를 내거나 욕심에 이끌려 나를 팽개치는 부끄러운 날을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새날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제 새해는 나의 욕심에 만족해 하는 삶보다 가족이, 이웃이,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건강문제로 경제문제로 고통받는 이웃을 생각해 가며 살아가는 소중한 날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 해 봅니다. 내 욕심에 나의 이기심을 채우는 부끄러운 날이 아니라 더불어 웃을 수 있는 날이 많기를 기도합니다. 그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며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때로는 흔들리며 아파하며 힘든 날들도 만나겠지요. 그러나 더 열심히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병신년 한해는 우리모두에게 좋은 날, 웃을 수 있는날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빚쟁이입니다. 나의 오늘이 있기 까지 수많은 생명들이 나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켜주었습니다. 그들이 혼신의 노력으로 만든 곡식과 채소들, 생명들... 그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살아 있음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나를 생각해 주고 아껴주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함께 해 주신 참교육이야기 가족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 삶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는 더욱 건강하시고 계획하신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풀려 웃으며 보낼 수 있는 새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고맙고 갑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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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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