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자료2015.09.10 06:55


자치기, 공기놀이, 실뜨기, 오징어 놀이, 제기차기, 숨바꼭질, 말타기, 돈치기, 땅빼앗기, 딱지치기, 그림자놀이, 공기놀이, 깨끔질 싸움(닭싸움), 고누(고니).....

 

 

 

어린이들에게 이게 무슨 놀이냐고 물으면 아는 아이들이 있을까? 실제로 이런 놀이를 경험해 본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아마 이런 놀이를 하며 자란 세대들은 50대가 넘는 장년이나 노년층일 것이다. 학교가 없거나 있어도 돈이 없어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삶이요, 공부였다. 이런 놀이 추억을 간직한 세대들은 놀이에 이력이 나 있다. 공기놀이 하나만 보더라도 수집기, 기둥박기, 알낳기, 알박기, 알품기, 알까지, 내리기, 솥걸기, 불때기 등 무진장한 놀이문화와 그 재미를 누리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놀이는 공부다. 그러나 요즈음 부모들은 아이들이 놀면 불안해 못 견딘다. ‘00는 영어학원에 다닌다는데...’, ‘00는 수학선행학습은 한다는데.... 어쩌다 학원에 가지 않는 날에는 놀 친구가 없다. 혹 몇몇 친구와 잠간 시간이 나면 놀이터와 같은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숨바꼭질, 말타기, 돈치기, 땅빼앗기, 딱지치기...같은 전래놀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놀이는 그냥 시간 때우기가 아니라 아이들의 공부다. 놀이를 통해 용기와 인내심 자제력이나 쾌활함과 같은 성품을 기를 수 있는데... 규칙을 지키고 양보와 타협 그리고 우정을 쌓을 수 있는데... 놀이를 통해 인성교육을 하는데... 어린시절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데... 어른들은 노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놀이를 빼앗긴 아이들... 오늘날 아이들은 놀이문화를 빼앗기고 학원에서 학원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고 있다.

 

지난 721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일명 이준석 방지법)이 시행됐다. 인성교육진흥법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법이다. 학교 교육의 총체적인 목표는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일이다. 다른 말로 하면 국영수를 비롯한 모든 교육이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일즉 인성을 기르는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왜 인성교육법까지 따로 만들었을까? 그런 법을 만들면 학교가 교육하는 곳으로 바뀔까? 인성이 반듯한 인간으로 키울 수 있을까? 인성교육법의 핵심 가치와 덕목(), (),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되는 내용이다.

 

 

정부가 인성교육진흥법을 따로 만든 이유란 개인의 마비된 인성 때문에 사회 전체에 피해를 주는 일이 생겨나지 않도록 초고교 청소년 시절부터 인성 교육을 통해 훌륭한 인격자를 길러내기 위해서... 란다. 고교 교사들에게도 연간 11시간씩 의무적으로 연수를 받아야 하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신기한(?)법이다. 이제 각 지자체 단체장과 교육감들은 인성교육위원회를 만들고 5년마다 종합계획을 세워 인성교육을 실행해야할 의무를 지게 됐다.

 

 - 나는 친구와 갈등이 있을 때 잘 해결한다(배려·소통)

- 나는 내가 한 일에 책임을 지려고 노력한다(책임)

- 나는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행동으로 친구의 인권(생명, 자유, 평등 등을 보장받을 권리)을 침해하지 않는다(정의).

- 나는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하게 행동한다(정직·용기).

 

 

인성교육 '자가평가' 진단 문항 중 일부다. 인성교육을 받고 이런 자가 평가로 개인의 인성을 점수를 매기면 인성이 길러질까? ‘나는 인성이 60점 짜리다. 나는 인성이 80점짜리다라는 자가 평가로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를 수 있을까? 학교에는 비상이 걸렸다. ‘인성주간을 선포하고, ‘부모님과 함께 아침식사 하기’ ‘인성독서와 같은 캠페인을 시작하는가 하면 인성평가 바람을 타고 벌써부터 기업체에서 면접시험에 인성을 반영하겠단다. 실제로 금호그룹에서는 2015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경험을 말해보라는 등과 같은 인성 관련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학원에서는 인성교육을 위해 특강을 시작하고, 모범답안까지 만들어 놓고 있다는 보도다.

 

놀이를 빼앗긴 아이들... 어른들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이런 유치한 자가평가로 아이들을 서열매기는 바보짓을 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놀이문화부터 돌려줘야 한다. 인성교육진흥법을 만든 어른들.... 당신네들의 눈에는 학교와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돌 듯이 오가는 핏기 없는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가? 한창 마음껏 뛰놀며 밝게 자라야 할 초등학생들이 ‘43이라는 선행학습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모른다는 말인가? 그 똑똑한 국회의원들, 교육자들, 교육관료들, 학자들... 그리고 정부가 진심으로 학생들이 반듯한 인성을 가진 인격자가 되기를 원하거든 어른들부터 배려와 소통, 책임, 정직, 용기 그리고 정의로운를 만들어 모범부터 보여라. 지금 아이들의 눈에 비친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라 막가파 사회다. 어른들은 바담풍하면서 아이들이 어떻게 바람풍하기를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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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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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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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서 저희는 수요일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놀이시간을 가져요. 새로 온 교장샘도 함께 놀았구요

    2015.09.10 07: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장선생님이 이해해 주시고 하께 한다는 게 참 다행입니다.
      놀이문화를 되찾아주는것은 어른들의 책입이지요.

      2015.09.10 08:13 신고 [ ADDR : EDIT/ DEL ]
  2. 어린이들의 놀이종루가 참으로 다양하군요.
    선생님과 저는 사물을 이해하는 시각이 많이 달라
    그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발걸음이 뜸해도 이해해 주십시요.
    화창한 목요일을 뜻깊게 보내세요

    2015.09.10 0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제가 제일 많이 하던 놀이가 빠졌습니다 ㅎㅎ
    구슬치기..그것도 여러 가지 종류로 했습니다

    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2015.09.10 07: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구슬치기 많이도 했지요.
      저도구슬치기 추억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놀이문화를 돌려줘야 합니다. 인성교육이 아니라...

      2015.09.10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4. ,우리가 어릴때 놀이...부활하는 프로그램은 없을까요?ㅜ.ㅜ

    2015.09.10 0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학원 보내느라 부모들이 놀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걸요.
      아이들이 놀면 부모들이 불안해 못견디니다.

      2015.09.10 08:17 신고 [ ADDR : EDIT/ DEL ]
  5. 지금 교육이랑 예전 교육이랑 완전 틀리더라구요 ㅠㅠ 예전이 좋았던것 같아요

    2015.09.10 0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옛날에는 교유이 고공재 였었는데 지금은 상품이 됐거든요.
      7차교육과정부터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라느 상품선언이 있었답니다
      지금 학생들은 교육을 상품처럼 구매하고있지요.

      2015.09.10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6. 사회는 아이들의 거울이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요.
    정말 한심한 발상이자 인식입니다. ㅠㅠ

    2015.09.10 10: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자기네들은 온갖 못된 짓들 다 하면서 학생들만 도덕적인 사람이 되라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학생들 인성 바로 가르치기 전 자기네들 도덕성 부터반성해야합니다.

    2015.09.10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벌써 댓글 다 달고 가셨어요? 제가 오늘 좀 늦었어요. 아침에 들어왔다 다시 왔으니...노여워 마세요!

    그래서 저는 부모교육이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성은 학교에 맡기고, 공부는 학원에 맡겨 놓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가는 경력단절이다 평생학습이다 학부모들을 밖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관심이 필요합니다. 사랑이 필요합니다.
    부대껴야 합니다. 부벼야합니다. 그래야 알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배워야 아는 게 아닙니다.

    2015.09.10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 제가 철학교육 때 학부모와 함께 하자는것입니다.
      백번 옳은말씀입니다. 부모가 바뀌고선생님이 바뀌지 않으면 교육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2015.09.10 14:44 신고 [ ADDR : EDIT/ DEL ]
  9. 가정과 학교에서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이제 세대가 변하여서 부모세대도 배려받지 못한 세대로 구성되어 지고 있어요. 소위 백선생이나 저나 'N 세대' 이지만 그나마 아날로그를 쬐금 맛 본 세대라 다행입니다. 노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데...오늘도 이야기할 기회가 되어서 놀이 문화에 대해서 지난 시간을 더듬는 시간을 가졌었어요. 참... 좋았구나...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는 것 자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을... 제도적인 장치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딘가에서는 달콩멘토님과 알콩순주님같은 분들이 조금씩 물들여가고 있을것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자기 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2015.09.10 1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변화가 수지 않기 때문에 걱정입니다.
      자본주의 특히 신자유주의 가치와 맞물려 있습니다.
      인성교육 발표하면 사교육 마피아들이 파리 떼처럼 몰려듭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놀이를 통해 인성을 함양하는 걸 두고 보겠습니까? 엄마들부터 바뀌어야 하는 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2015.09.10 19:53 신고 [ ADDR : EDIT/ DEL ]
  10. 정말 웃기는 것이 이준석 방지법이라면 이준석을 학교에서 키웠다는 것입니까?
    사회에 나가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살다가 그렇게 늙어 수백 명을 죽음에 이르는 일을 하게 된 것인데, 왜 이준식이란 자의 인성이 학교에서 이뤄졌다는 것인가요?
    정말 미친 놈들입니다.
    학교 교육을 아예 걸레로 만들어놓을 모양입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배우고 창의성을 키우는데 기본적인 인류의 발견들도 모른단 말입니까?

    2015.09.10 2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 대한민국은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 살기 어려운 나라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교과가 이성교육인데 인성교육 따로 한다는 것부터가 쇼아닙니까? 그것도 국회의원 만장일치로 통과된...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웃음거리나라가 됐습니다.

      2015.09.11 04:4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