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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자료

신용을 잃으면...

by 참교육 2009.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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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거라.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이 글은 한빛은행 부행장 김종욱님이 작성해 화제가 되었던 '아들아!'라는 글 중 하나다. 한빛은행 내부 인터넷망에 올라 무려 2만여 직원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다고 한다.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참 별 사람을 다 본다. 처음에는 간을 다 빼줄 것처럼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딴사람이 되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경우는 이해관계에 따라 속을 드러내는 사람이겠지만 직장 동료 중에는 건망증이라고 하기는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급해서 돈을 빌려가 놓고는 새까맣게 까먹는 형이다. 이런 사람은 악의는 없지만 이 한가지로 모는 게 다 낙제점을 받아야 하는 인간관계의 실격자다.

만나면 마음이 편한 사람, 뜻이 통하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며 사는 것은 행운이다. 그러나 매양 그런 사람과 만나면서 살 수 없는 게 인생살이다. 자신의 말만하고 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입 냄새가 지독해 잠시도 더 대화를 계속하기 어려 운 상대와 만나기도 한다. 자신의 과시하기 위해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과의 장시간의 대화는 두통을 앓게 만든다.

말을 너무 빨리 하는 사람, 발음이 똑똑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목소리에 힘이 없는 사람도 있다. 언어의 습관은 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바꿔놓을 수도 있다. 거울을 보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청소년기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보지만 외형만 볼 뿐 내면을 보지 않는다. 자신의 표정이 어두운지 밝은지 그리고 마음에 미움을 담아 놓고 있지는 않는지....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울로 외형만 다듬지 않는다. 잠들기 전 하루 생활을 일기를 통해 비춰보기도 하고 잠들기 전 오늘 하루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은 없는가 되돌아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하루동안 있었던 일. 내가 한 말. 내가 품었던 생각... 이런 정리를 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애써 닦아 놓은 인간관계를 하루아침에 팽개치는 어리석은 사람은 되지 않을 것이다.  

"재산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신용을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는 옛말이 있다. 오늘을 정보의 사회니 지식기반사회라고들 한다. 신용이 돈보다 소중하다고도 신용사회라고도 한다. 신용사회에 신용을 잃는다는 것은 회복할 길을 잃기 때문에 모든 걸 다 잃게 된다. 돈을 아낄 줄 알면서 신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그런 사람은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을 잃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소중한 신용을 잃지 않기 위해서 청소년기에 부단히 자신을 관리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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