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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

진영단감 농민들이 파워 블로거를 만난 이유?

by 참교육 201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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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의 애환이 눈물겹다. 억울한 일이 있으면 큰 소리라도 치고 어디 가서 항의라도 해야 할텐데 그게 안 된다. 이대로 가면 죽는 줄 알지만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라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그냥 앉아서 당하기만 하고 있다. 평생을 착하게 살아 온 농민들 얘기다. 농산물 시장이 바람 앞에 등잔불이 됐다. 이제 주식인 쌀시장을 올해 중으로 개방하겠단다.

 

 

 

농민회가 있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머리띠매고 삭발하고 데모 몇 번하다 그게 끝이다. 그렇게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정부가 한다면 한다. ‘하늘의 뜻으로 살아오던 농민들...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결국 그 피해는 농민뿐만 아닌 소비자들의 몫이지만 자본주의를 사는 소비자들은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경남의 단감 농민들이 자구책에 나섰다. 아직은 단감의 특성상 수입농산물의 밥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게 경남단감농민들의 걱정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단감경남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순재동읍농협조합장의 선견지명이 작동한 게 아닐까 짐작된다. 평생 농민운동으로 살아 온 그의 경험으로 경남의 단감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선견지명이 작동한듯하다. 그래서일까? 1026, 전국의 파워블로거 39명을 동읍으로 불러들였다.

 

 

 

 

철저하게 자본주의 방식으로...‘ 하루 동안 팸투어로 최대한의 성과를 얻자는 경제성을 고려해 블로거들을 혹사(?)시켰다. 팸투어의 목적이 경남단감의 우수성을 홍보해 판매를 촉진하고 제값을 받지 못하는 유통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직거래로 제값을 받아 농민들의 살길을 찾자는 것이란다. 그런데 멀리 강원도에서 전라남도 여수에서까지 찾아 온 블로거들은 힘겹다.

 

 

엊그제도 언급했지만 경남지역의 단감생산은 ‘13년 기준 전국의 64%. 전남. 경북, 울산을 비롯한 기타지역을 합해도 경남의 단감생산을 따라오지 못한다. 그만큼 경남의 단감이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자만심은 금물이다. 비록 지금은 토양이나 기후조건이 진영을 비롯한 경남지역의 단감이 독점을 하다시피 하지만 언제까지 왕관을 독차지 할 수 없다는게 시장의 원리다.

 

 

 

 

전술한바와 같이 FTA로 인한 시장의 개방은 한국의 단감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언제까지 지켜준다는 보장이 없다. 살아남을 길을 다양하게 찾아나서야 한다. 피워블로거를 통한 온라인 거래가 그 한 방법의 하나라는 걸 김순재회장이 모를리 없다. 파워블로거 일행은 동읍농협을 비롯해 문산, 한림, 영산농협 본점과 지점, 그리고 경남단감원예농협이 블로거를 만나는 대규모(?) 행사가 126일 진영을 비롯한 경남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우리 일행은 경남단감원예농협(안승하조합장) 산하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 817-2 송영철씨, 송인규씨 부자가 경영하는 부자농원을 찾아 갔다. 2만평의 부지에 2500주의 단감을 생산하는 부자농원의 단감은 그 맛이 특이했다. 당도가 높은데다가 아삭아삭한 단감특유의 맛이 입안에 가득했다. 비결을 물었더니 첫째는 단감 밭이 산비탈에 있어 밤낮의 기온차가 그런 맛을 내게 된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우포늪을 끼고 있어 단감의 발육기에 안개가 끼어 있어 그런 맛을 내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해줬다. 물론 토질도 무시할 수 없다는게 부자농원 송인규씨의 설명이다.

 

 

 

지금은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 시대다. 농산물은 싱싱하고 믿을 수 있는 게 거래의 성패를 좌우한다. 농협이 보증하고 상표가 있어 믿어도 좋다는 얘기다. 만약 생산자의 잘못으로 한번 인터넷에 불신을 당하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는게 오늘날 사이버거래의 특징이다. 믿어도 좋다는 얘기다. 또 한가지 가격면에서 엄천 차이가 난다. 대형매점을 통한 거래는 가격뿐만 아니라 직거래의 싱싱함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농장주의 휴대폰에 문자를 남기기만 하면 이튿날까지 싱싱한 단감을 배송 받을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다. 앞에서도 지적했지만 지금 농민들의 FTA의 공격앞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농촌이 살아야 도시가 건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건 상식이다. 결국 농촌과 도시는 따로가 아닌 공생관계에 있다는 얘기다. 제철과일 그리고 우리 입맛에 맞는 농산물 직거래로 농민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만드는게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과제가 아닐까? 피로에 지치고 고생하는 농민들의 찌든 모습이 아닌 밝게 웃는 농민들의 얼굴이 보고 싶다.

 

부자농원 송영철()010-4231-2547, 송인규() 010-4075-6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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