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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

배꼽잡는 연극, '배꼽'보고 왔습니다

by 참교육 201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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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기본적으로 사람 사는 이야기입니다. 작품에 따라 여러 종류의 삶이 있죠. 연극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 '아, 이렇게 사는 방법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삶에 도움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작품이 좋은 작품 아닐까 싶습니다.”

극단 산울림 대표 임영웅씨의 말이다. 연극 하면 아직도 대중과는 가까이 하기 먼 당신이다. 그만큼 대중 예술로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안방 드라마나 영화에 익숙한 대중들에게 연극이란 아직도 생소할 수밖에 없다. 중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연극... 대전이라는 도시이기에 가능하기도 하겠지만 연극문화를 아끼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자자체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모처럼 배꼽이라는 연극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아직도 세종시는 문화 불모지대다. 세종시민들이 연극을 보려면 BRT를 타고 또 전철로 갈아타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연극을 본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대전 서구 문화원을 찾았다. 대전서구문화원에서 7월 23일부터 8월 31까지 공연하는 배꼽공연은 웃음이 사라진 우리의 일상에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는 청량제 같은 구실을 하는 연극이었다.

 

 

 

연극 배꼽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미드 로스트’를 패러디 하고, 2부는 영화 ‘친구’를 패러디 한 연극이다. 나는 미드 로스트를 보지 못했지만 비행기가 추락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스님과 목사 그리고 꽃미남.... 여기다 어디서 날아 온 미모의 아가씨... 기상천외한 풍자로 배꼽을 잡고 웃는... 그것도 억지로 웃음을 짜내는 TV 게그들의 코미디가 아닌 웃지 않고 볼 수 없는 연극이었다.

 

 

 

1부도 재밌었지만 2부는 더 압권이다. 친구를 패러디 한 이 부분에서는 줄거리보다 배우들의 재치와 코믹한 연기로 배꼽을 잡게 만든다.

 

 

 

좋은 연극이란 무엇일까? 대본이 감동적인 것... ? 아니면 무대가 화려한...? 아니면 유명배우(?)들이 등장하는 연극일까? 배우들의 재능과 재치 있는 표정이 가장 우선적인 조건이겠지만 이왕이면 대본에 철학이 담겨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연극 2부의 내용이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폭력을 풍자해 폭력에 대한 경각심과 인간성을 파괴하는 내용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재치에 배꼽을 잡게 만든다.

 

 

 

세월호 참사, 그리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주름살을 펴지 못하고 사는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신선한 연극 한 편은 어쩌면 우리의 삶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큰 마음 먹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배꼽잡고 웃을 수 있는 코믹극, 배꼽을 권하고 싶다.

 

 

 

공연 일시 : 2014년 7월 23일 - 8월 31일

장소 : 대전서구문화원 (탄방역 5번 출구)

공연시간 : 평일(화-금) 저녁8시 / 토요일 오후4시, 7시 / 일요일. 공휴일 오후2시, 5시

1599-0761로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보리학교는 탈학교학생의 배움터입니다.(http://cafe.daum.net/hi-changdong) 밀어주기는 보리학교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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