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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

주객이 전도된 사회,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by 참교육 201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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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위해 사는 가? 살기 위해 먹는가?’

 

한 때 이런 말이 유행됐던 일이 있다. 살기 어려웠던 시절,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생하던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자조적인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가? 한 때 한 대학생이 꺼낸 화두 ‘안녕하십니까?’가 유행처럼 번졌던 일이 있다. 삶의 질을 말하고 복지를 말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 온 사람들... 그 쫓기듯이 살아 온 사람들이 그 말 한 마디에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는 너도 나도 안녕하지 못한 삶에 공감하며 허탈해 했던 일이 있다.

 

 

 

주객전도라고 했던가....?!

먹거리, 숨 쉴 공기, 마실 물..... 어느 것 하나 깨끗하고 온전한 게 없다. 매연과 소음으로 도시는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공간 속에 사는 사람들은 살기 위해 먹는지, 먹기 위해 사는지... 쫓기면서 살아가고 있다. 상업화로 대대로 살던 고향을 버리고 너도 나도 도시로 몰려들어 잘 살아보자고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들 일했지만 그 결과 그들은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정치를 코미디로 만들고 있는 정치인들의 후안무치한 정치 쇼,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앗아 가는 양극화사회,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는 사회 구속구석의 비명소리, 살인, 방화, 사기... 등 차마 순진한 아이들 보기 부끄러운 민망한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더 추악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더 이상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환경문제, 양극호문제, 교육문제, 종교문제, 노인문제 등등...

 

가난하지만 서로가 믿고 도우며 의지하고 살던 때도 있었다. 강대국의 이해다툼 때문에 동족간의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긴 전쟁을 치르고... 그랬으면 이제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이해하고 용서하며 살아가야할 텐데... 권력욕에 눈이 어두운 세력들은 민족의 비극을 이데올로기로 이용, 순진한 국민들을 속이고 짓밟고 수탈했다. 자신들은 이용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가해자편에 서서 서로가 미워하고 헐뜯는 참혹한 이전투구가 계속됐다.

 

경제를 살린다고 하고, 혹은 정의를 말하고, 희망을 말하고 있지만 그들이 말하는 세상은 우리에게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정치인들은 조금만 참으면 우리도 잘 살 수 있다고 온갖 미시여구로 달래고 다독였지만 그런 세상은 그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 우리 앞에는 힘의 논리 장사꾼의 이윤추구가 절대 절명의 진리가 되고 살아남기 위해 남을 밟고 이겨야만 살아남는다는 삭막한 경쟁논리가 진리가 됐다.

 

겉으로 보면 참 화려한 세상이다.

 

돈만 있으면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못 할 게 없다. 문화발전이라는 이름으로 , 성장이니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겉보기는 참으로 화려하고 평화롭고 행복하다. 그런데 조금만 눈을 뜨고 들여다보면 그 화려한 문화 속에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더 즐기고, 더 편하고, 더 많이, 나만 좋으면, 내게 이익만 된다면... 그런 이기적인 생각이 만들고 있는 세상은 모두를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조미료로, 발색제로, 방부제로 유전자변형으로... 그렇게 다듬고 만든 상품으로 세상은 승자 독식사회로, 외모지상주의로 이익지상주의로, 스펙을 쌓고 그 껍데기가 인격이 되고, 참이 되고, 진실이 되고... 그래서 속고 속히고...

 

가난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사회, 수단과 방법을 기리지 않고 부를 축적한 사람이 존경받고 대접받는 사회.... 민족을 배신하든 법을 어기든, 동지를 배신하든, 소비자를 기만하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하고 높은 지위에 올라 유명인사가 되고 존경받는 세상은 막가파세상이다.

 

믿음이 사라진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불신이 판을 치고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 물도 공기도 먹거리도 오염돼 껍데기만 화려하게 포장된 사회에서 삶의 질이나 행복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순수한 사람들이 바보 취급당하고 정의가 사라진 사회에 복지를 말하는 것은 기만이요, 사기다. 사람이 사람대접 받지 못하는 사회에 어떻게 국민행복을 말할 수 있겠는가?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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