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치2014.05.06 06:28


“한사람이라도 더 실종자를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또 제대로 된 시스템도 만들고, 대안을 갖고 앞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세월호 침몰로 온 국민들의 슬픔과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박근혜대통령이 한 말이다. 이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린가? 사과가 아니라 '재난 대응 시스템이 먼저라니....?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박대통령은 4월 17일과 5월 4일 두 차례 사고현장을 찾았지만 끝내 사과발언은 없었다. 지난 17일에도 사고 13일 만에 국민 앞에서 직접 사과하지 않고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었는데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대통령의 사과한마디가 찢어지는 희생자 가족에게 무슨 위안이 될까 만은 그래도 “제가 잘못해 금쪽같은 아이들을 살려내지 못해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하며 그들을 보듬어 안아주지 못할까? 당장 죽어가는 아이들을 멀뚱하게 지켜보며 답답하고 안타까워 찾아 온 민간 잠수부들의 구제까지 막은 놈들을 현장에서 몰아내고 진두지휘를 하는 모습이라도 봤으면 이렇게 분통이 터지지는 않을 게 아닌가?

 

“우리도 이렇게 미안해하는데 대통령은 왜 미안해하지 않나요?”

 

사고가 발생한지 13일 만에 그것도 국민 앞이 아닌 국무회의석상에서 간접사과를 한 대통령. 죽지 못해 살아 있는 희생자들 가족과 애통해 하는 국민이 아이들은 ‘살아 있다는 게 부끄럽다’며 참회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사과가 그렇게 자존심 상하는 일일까?

 

<이미지 출처 : 아이엠피터 블로그>

 

대통령이 사과를 하지 않자 마지못해 종교지도자들을(그들이 정말 종교인의 대표자들인지는 여기서 논하고 싶지 않다) 초청한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하는 정부로서 이번 사고에서 너무나 큰 국민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도 참담한 심정”이라니... ‘재난대응 시스템’부터 마련해 놓고 국민 앞에 나서서 사과하겠다니...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어떤 게 먼저 할 일이고 어떤 게 나중 할 일인지 구별조차 못할까? 깊고 깊은 청와대에 고고하게 계시니까 국민들의 정서며 분노가 눈에 보이지 않아서일까? 자식을 키워보지 못해서 부모심정을 몰라서일까? 대통령의 사과도 그렇지만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아픈 사람들에게 약을 올리는 심술궂은 놀부를 연상케 한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재난과 관련한 분야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설사 그런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 시점에서 이런 말을 할 때인가? 아직도 꽃 같은 아이들이 차디찬 바다에 속에 갇혀 구조조차 못하고 있는데... 희생자 가족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그것도 한 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니.... 도대체 국정의 책임자는 누구며 장관들은 뭘 하기 위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말인가?

 

보다 못한 어느 여고 3학년 학생이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목숨을 걸고 청와대 게시판에 이 글을 남깁니다‘는 이 글...

이 학생은 헌법 제 1조 1, 2항 7조 1항 제 10조 제 34조 6항까지 조목조목 들어 대통령을 깨우친다.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며 절규 하듯 부르짓는 소리를 박근혜대통령은 읽어보지 못했을까?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월호 관련 글을 올린 교사가 징계위기에 내몰렸다고 한다. 한 교사는 교육청에서 구두 주의를 받았고, 또 다른 교사는 정보과 형사가 학교를 방문하는 등 ’교사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니... 분통이 터져 이런 글이라도 쓰지 않고 못 배기는 사람, 교사라는 게 부끄러워 페이스북에 쓴 글이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에 해당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가의 잘못으로 국민이 희생됐다면 당연히 국가의 최고 책임자인 사람이 나서서 사과하고 수습하는 게 순리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고발생 사흘만에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 하늘을 우러러 보고 국민에게 죄인된 심정으로 사후 대처하겠다"며 영정 앞에 무릎 꿇고 사과했다.

 

대통령의 사과 한 마디가 가슴에 한이 맺힌 사고희생자 가족들에게 무슨 위로가 될까 만은 우선 그들 앞에 꿇어 엎드려 빌고 난 후, ‘재난대응 시스템’을 만들면 안 될게 뭔가? 희생자 가족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듯한 염치없는 대통령의 태도로 희생자는 물론 온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 분통이 터져 분노하는 국민들의 입에 재갈까지 물리겠다는 이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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