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교사, 1급정교사, 2급정교사, 교감 자극증, 교장 자격증....!

 

살다보면 이해 안 되는 일이 어디 한 두가지일까만은 학교를 보면 그런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병원장은 의사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데 교장 은 왜자격증이 있어야 할까? 교감이나 교장은 자격증이 있어야 하지만 장학사나 장학관은 왜 자격증이 없어도 될까?

 

 

 

교사라면 당연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활동이 주 업무가 되여야 하지만 교수활동보다 담당 업무를 잘 처리하는 사람이 우수한 교사, 유능한 교사로 승진도 하고 대접도 받는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새파란 30대 교사들이 승진을 위해 점수를 모으고 있다는 소리돟 심심찮게 들린다. 

 

모든 교사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교사들 중에 학생들을 가르치기를 기피하고 승진 준비를 하고 있다면 학교 꼴이 뭐가 되겠는가? 교사라면 당연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만족하고 보람과 긍지를 느끼면서 살아야겠지만 기회만 되면 가르치는 일을 기피하고 수업을 하지 않는 교감이나 교장, 혹은 장학사나 장학관이 되고 싶어 한다면 그런 학교에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기나 할까?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사람은 교사다.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하면 그들은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가르치는 사람보다 교감이나 교장, 장학사나 장학관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게 학교의 현실이다. 교사가 교감이나 교장이 되면 승진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게 가장 중요한 자리여야 하는데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고 행정업무를 맡아 하는 직무를 왜 승진이라고 할까?

 

교사들은 학교에서 천덕꾸러기...?

 

사람들은 교사들이 수업이나 하는 사람인 줄 안다. 과연 그럴까?

‘하루 평균 80건, 한 달 평균 1600~1700건....’

교사들이 처리하는 공문 얘기다. 다인구 학교에서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그런데 학생수 100명이 안되고 교사가 7명밖에 안 된다고 공문은 줄어들지 않는다. 오죽하면 ‘일하며 틈틈이 가르친다.’는 말이 나왔을까? 연간 수업시간이 850시간인데, 그 보다 많은 공문을 다루었다니! 하루로 따지면 4시간 수업하고 점심 먹고 나서는 계속 공문처리만 하고 있는 꼴이다.

 

 

 

선생님들이 처리하는 공문이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3월, 새학기가 시작되면 학교교육계획이나 교육과정, 각종 특색사업, 학생 수나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 기본적인 상황 조사가 시작된다. 4월부터는 컨설팅장학, 정보공시, 각종 연수 안내, 수업시수보고, 학습부진아보고, 학습부진아지도 목적사업비 지출, 진로교육계획, 수업공개계획...

 

2학기가 시작되는 9월이면 학교평가, 시도교육청 평가 관련 공문이 쏟아진다. 학생, 학부모 설문조사도 교육청 행사, 학교평가, 교원평가 3가지나 진행되고 정보공시도 반복된다. 9월 중순부터 2~3주간은 국정감사관련 예산운영, 교육과정운영, 학교폭력관련 대책... 등 이 많은 자료 중 어떤 항목은 2-3년치를 다 조사해 보고하란다.

 

00교육을 몇 시간 했냐? 성교육 관련은 3-4명의 국회의원에게서 성매매, 성폭력예방 이름으로 5-6가지 종류가 내려오기도 한다. 아침에 공문을 받고 그 날 내라는 것도 많다. 끝나고 나니 행정감사자료수집이 시작되었다.

 

연말이 다가오면 각종 활동에 대한 우수사례, 예산 정산보고, 수업 외에 학교에서 한 특색사업... 학교평가보고서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몇 달이 걸리고, 12월에 온 성폭력예방교육공문은 증빙자료에 실적까지... (노동과 세계-신은희 ‘틈틈이 가르친 나, 교사가 아니었네’ 참조)

 

<이미지 출처 : 경향신문 그림마당>

 

이렇게 공문에 시달리다 보면 정작 교재연구나 수업준비는 뒷전이다. 학교행사와 공문처리, 노인정 방문, 심지어 방과 후 학교 강사들의 입금관리까지 교사들이 담당해야 한다. 초등 일선학교의 경우 일년동안 처리해야 할 공문이 무려 2만 3천여건이나 된다니 교사들의 주 업무가 공문처린지 교수활동인지 구별이 잘 안 된다.

 

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쏟지 않고 승진에 목매는가?

 

학교의 분위기는 평교사보다 부장교사나 수석교사, 교감이나 교장이 더 훌륭한 교사, 높은 사람(?)이다. 머리가 허연 선생님이 수업에 들어가면 학생들로부터 무능한 사람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공문처리가 조금만 늦으면 여러 선생님 보는 앞에서 젊은 후배 교감선생님으로부터 책임추궁을 당할 때면 ‘죽고 싶다’는 중견교사(?)도 있다.

 

요즈음 수업시간은 선생님들에게는 고통(?)의 연속이다. 가르치는 즐거움이란 찾아보기 어렵게 된지 오래다. 교실에는 수업 중,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은 담당교사가 가르치는 과목이 아닌 다른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를 포기하고 졸업장이 필요한 학생들은 끊임없이 수업을 방해하거나 잠을 자기도 한다. 아들 벌 되는 아이들이 성희롱에 가까운 농담을 이죽거리는 소리를 들고 있노라면 소름이 끼친다는 선생님도 있다.

 

이런 수업에서 해방 되는 길은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 하는 수밖에 없다. “교사는 학생들만 없으면 참 좋은 직업이다”이라는 말이 왜 나왔을까?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는 길... 그것은 수업을 하지 않고 학부모나 교사들로부터 존경받는 교감 교장이 되는 길뿐이다.

 

수업의 즐거움이 없는 교실... ?!

끔찍한 수업(?)에서 해방 되는 길... 그 것은 다름 아닌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하는 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학교는 학생들을 많이 만날수록 서열이 낮다. 시간제 강사, 시간강사와 같은 사람들은 임용되기 바쁘게 수업 폭탄이 쏟아진다. 부장들은 일반 평교사보다 적게 수업을 하고, 교감이나 교장이 되면 아예 수업에서 해방된다.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는 사람일수록 높은 사람, 폼 나는 사람으로 존경 받는 학교... 언제쯤이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선생님들을 만나 볼 수 있을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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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분명 뭔가 잘 못 되었군요~
    잘 지적하셨어요~

    2014.03.25 0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우리 교육은 정말 잘못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언제나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으려는지....
    오늘은 남녁과 중부지방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좋은 날 되시고요

    2014.03.25 0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하루에 80건, 교육공무원이 아니라 행정공무원입니다. 공교육 붕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공문처리하는 시간에 공부 가르치고, 상당하면 학교 폭력이 저절로 줄어들 것입니다.

    2014.03.25 08:30 [ ADDR : EDIT/ DEL : REPLY ]
  4. 틈틈이 가르친다
    참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네요
    고운 날 되십시오

    2014.03.25 08:31 [ ADDR : EDIT/ DEL : REPLY ]
  5. 선생님 말씀을 보면 가끔은 괴롭습니다.
    그러나 전에 봤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나오는 선생님같은 분들도 반드시 있을겁니다.
    조건에 관계없이 학생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가능성을 발아시켜주는......

    그런데 묘한 경우가 있지요.
    농촌 얘기입니다만, 어쩌면 선생님도 들어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농민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공무원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농가를 돌면서 직접 그들에게 새로운 기술도 가르쳐주고 새로운 수익꺼리도 제공하며 진심으로 상담해줍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 본부에서 밀려났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많은 농민들이 이런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승진' 기회에서 탈락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것을 당연히 여기더라고요.
    진정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소외받고 탈락되는 이상한 광경이 우리 주위엔 참 많이 있습니다.

    다음에 선생님께 그 사람을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2014.03.25 0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공수래공수거

    승진하는것이 싫어져야 하는 세상이
    와야 합니다 ㅎ

    2014.03.25 08:51 [ ADDR : EDIT/ DEL : REPLY ]
  7. 오늘 글은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쓸데 없는 공문은 왜 그리 많이 오는지...
    그걸 또 처리하시는 선생님들은 너무 바빠서
    수업도 제대로 못하시다가, 시험 때 되면 몰아서 진도를 나가고...
    학교의 주된 일은 교육이라고 하지만
    교육 외적인 일이 참 많다 싶어요.

    2014.03.25 09:14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런 현실이라니, 점점 교사의 사명감을 잃어가겠네요.
    안타깝군요

    2014.03.25 1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대부분 공감가는 지적이십니다. 개인적으론 그만큼 우리나라가 권위적문화에 익숙해져있어 그런듯합니다..

    2014.03.25 11:40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제 가까이에서도 승진에 목메서 정작 중요한걸 놓치는 교사들 더러 봤습니다..
    문제는 문제입니다..

    2014.03.25 1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한국사회가 권위적이긴 합니다. 그걸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을듯 해요.

    2014.03.25 18:26 [ ADDR : EDIT/ DEL : REPLY ]
  12. 신학기에는....각종 계획서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얼른 3월이 자나갔음 합니다. ㅎㅎ

    2014.03.26 06: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참 아이러니한 대한민국입니다.
    힘쓰는 자보다는 기득권자가 더 우대받는 나라...
    체육계도, 교육계도, 정치계도, 모든 조직들이 그러합니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라도 그 속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고 아부하며 돈을 바치고 굽신거립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홀로 설 수 없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지요^^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3.26 21:03 [ ADDR : EDIT/ DEL : REPLY ]
  14. 학교 경영과 공

    2014.04.14 20:3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