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교육희망>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1년동안 함께 사회를 공부할 김00입니다.”

‘차렸, 경례!’가 아니라 선생님부터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여러분 나를 따라 한번 해 보실래요?”

 

학생들의 눈이 둥그레진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처음 만난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나는 소중한 여러분과 친해지고 싶은 소중한 김00입니다, 소중한 여러분과 공부할 사람이니 나도 소중한 선생님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공부를 잘한다거나 얼굴이 예쁘게 생겼다거나 하는 조건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이니까 소중한 것입니다. 자신을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행동이나 생각을 함부로 하지만 자기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동거지를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귀한 존재인 나, 그런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다듬고 가꾸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할 자신이 있습니까?”

“예...!”

 

“대답을 했으니까 여러분과 내가 약속을 한 것입니다. 약속을 쉽게 여기거나 함부로 하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이 아니지요?”

 

선생님이 무슨 얘기를 하려고 그런 말을 했는지 아이들은 다 안다.

 

“그럼 지금부터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가 한사람씩 확인해 볼 테니 자기를 소개한 번 해보세요!”

“이00...”

“박00...”

“최00...”

..................

 

 

<이미지 출처 : 교육희망>

 

학생들은 한두 친구가 모인 자리에서는 온갖 수다를 떨다가도 여러 사람 앞에서는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선생님의 일방적인 강의만 듣고 말하기는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일이 자기를 소개하고 칭찬하고 웃고 그래서 첫 수업을 시작한다.

 

“자~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소중한 선생님들이 만나는 공간, 그래서 아름다운 우리 학급사회에서 일년동안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만들어 봅시다.”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 이렇게 말로만 한다고 행복한 사람,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없으니까 어떻게 무슨 행동을 해야 소중한 사람이 되는지 한 번 말해 볼까요?

1.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끼고 사랑한다.

2.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

3. 자신과 남에게 약속을 잘 지켜 긍지와 자존심을 갖춘 사람이 된다.

4. ................

 

이렇게 여러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을 정리해 학생들과 선생님의 철학이 담긴 학급헌장을 만든다.

 

“사람은 혼자서 사는 게 아니지요? 학급사회도 사회니까, 한사람이 아닌 여러분 모두가 불편하지 않도록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구성원인 여러분들의 책임입니다.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인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조금씩 양보하고 참으면 모두가 행복한 학급이 되지 않겠습니까? 민주적인 학급, 민주주의란 그래서 우리가 만들어 갈 수 있답니다.”

처음 만난 학생들.... 첫 수업시간에는 이렇게 시작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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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