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치2013.12.02 07:03


“김용택선생님이시죠?”

 

“그렇습니다만 누구신지요?”

 

“저는 인천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일하는 실무자 000입니다. 혹시 시간 나시면 저희 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부모강좌에서 강의를 좀 해주실 수 있는가 하고요?”

 

“예~, 그런데 혹시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라는 사람을 찾으신건 아닌지요?”

 

“아닙니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책 내신 그 김용택 선생님 아니십니까?”

 

“맞습니다. 저는 가끔 김용택시인을 찾는 사람들의 전화를 하는 분이 있어서... 언제 어떤 내용의 강의를 원하시는지...?”

 

이렇게 강의 요청을 받아 인천까지 강의를 하러 다녀오기도 하고, 몇 달 전에는 CBS에서 전화가 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기도 했다. KBS를 비롯한 언론사와 시민단체 여기저기서 강의 요청을 해와 다녀오기도 한다.

 

갑자기 이런 강의 요청과 출연요청을 받게 된 것은 지난 7월 ‘생각비행’이라는 출판사에서 낸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사랑으로 되살리는 교육을 꿈꾸다’라는 책이 발간되면서 부터다.

 

 

지난 해 12월 생각비행이라는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다.

“선생님의 블로그에 있는 글을 책으로 출판하실 의향이 있으시냐?”고....

 

그래서 올해 7월, 책이 나오게 된 것이다. 다음뷰 덕분에 책이 나오면서 지인들이 만들어 준 출판 기념회에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지인들이며 사랑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여기저기서 초청간연이나 방송 출연 교섭도 오면서 바쁘게 살고 있다.

 

다음뷰를 시작한 건 2008년 9월부터다. 2000년부터 운영하던 ‘김용택과 함께 하는 참교육이야기’라는 홈페이지가 운영상 어려움을 겪자 지인으로부터 다음 뷰를 권유받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어쩌면 다음 뷰는 내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줬다. 다음뷰에서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를 운영하면서 2011년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그, 2012년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그와 분에 넘치는 시사부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가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교직생활에서 ‘제자들에게 다하지 못한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교육하는 학교를 만들 수만 있다면....

 

그래서 전교조결성에 동참하기도 하고 지역 신문에 사설도 쓰고 MBC나 KBS, CBS 등에 글을 쓰거나 출연을 하기도 했다. 노동자를 위한 교육을 위해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교육원을 만들고, 탈학교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블로그를 하게 된 계기도 그렇다. 

 

사람들이 왜 블로그를 할까

취미 생활...?,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온라인에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교단에서 40년을 보내다 정년퇴임한 내가 꿈꾸는 세상이 있다. 어떻게 하면 이 무너진 학교를 살릴 수 있을까? 가르치고 싶은 것을 가르치지 못하고 교직을 떠난 못난 선생이 제자들에게 속죄할 수 있는 길이 될 수만 있다면... 그래서 힘겨운 블로그를 놓지 못하고 있다.

 

 

다음뷰를 시작하면서 혼자 다짐한 게 있다. 가능하다면 하루 한 건씩 글을 쓰겠다고... 다음 뷰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5년. 그 약속은 거의 어기지 않았고 교육을 바꿀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

 

내가 블로그에 쓰는 글은 학교교육 전반에 관한 문제다. 학교급식문제며 학교운영위원회, 학교폭력, 학생인권, 남녀평등, 학부모, 교사, 학력평가, 학교, 입시, 교육정책, 봉사활동, 교과서 문제, 사교육문제, 사립학교 문제, 학벌문제 등등.... 그런데 가끔 정치문제를 거론할 때가 있다.

 

교육블로그가 정치문제를 왜 거론 하느냐고 핀잔하는 사람도 있다. 정치가 잘못되면 바른 굥규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국가교육을 강화한다면서 뉴라이트 학자들이 만든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라는 교육부가 그 좋은 예다. 교육의 중립성을 말하면서 정권에 입맛에 맞는 내용을 가르치기를 강요하는 정부에서 참교육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를 살리는 길은 교사가 자기 과목만 열심히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민주의식이 없는 교사는 민주주의 교육을 할 수 없다. 내자식만 출세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학부모. 가르치라는 거만 가르치면 훌륭한 선생님이 된다고 착각하는 교사가 있는 한 민주교육은 기대할 수 없다.

 

학교를 교육하는 곳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폭력 없는 학교, 학생들이 인권이 살아 숨 쉬는 학교를 만들 수만 있다면... 학부모들이 사랑하는 자녀를 자신의 소유가 아닌 인격적인 존재로 인정해 그들이 진정한 행복의 길로 이끌어 줄 수만 있다면....

 

10년 가까운 홈페이 운영을 하면서 수백만명의 독자들과 만났고 오마이뉴스 블로그에서 200만명이라는 구독자와 만나기도 했다. 블로그를 운영한 지 5년. 부족한 블로그를 찾아 주신 분들이 3,151천여명이다. 그동안 1,400건의 글과 2,271명의 구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한 지 7년. 이제 현장 감각도 많이 떨어지고 정보수집 능력도 많이 줄어들었다. 스스로 약속한 하루 한 건의 기사쓰기에는 이제 한계를 느끼고 있다. 그렇다고 블로그를 그만 둘 수는 없다.

 

‘2014년부터는 양보다 질을...’ 그래서 매일은 아니더라도 보다 양질의 글을 써서 독자들과 만나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블로그를 운영해 보자는 게 2014년을 맞는 나의 각오다.

그동안 부족한 점이 많고 딱딱한 글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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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