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일제고사 징계' 당시, 김윤주 교사가 아이들과 인사를 하며 눈물을 참으려 애썼던 김 교사에게 청각 장애를 가진 학생이 '성적표'를 냈다. "돌아오라"는 말과 함께 김 교사의 얼굴을 그린 성적표를 받아든 김 교사는 기어이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울었다.-프레시안>

 

교육부(장관 서남수)는 「제32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스승 존경 분위기 확산을 위해 학생지도 및 교육발전에 헌신한 모범교원 총 6,798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스승의 날인 어제 근정훈장을 받은 교사는 12명 : 홍조 4명, 녹조 4명, 옥조 4명, 근정포장 12명, 대통령표창 95명, 국무총리표창 107명, 교육부장관표창 6,572명이다.

 

무너진 교실 위기의 학교에서 사랑과 봉사로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 교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교육부는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 존경 분위기 확산을 위한 「제32회 스승의 날 기념행사와 함께 교육부장관 ‘1일 교사’ 체험, 축하 동영상, 표어공모, 라디오 공익 광고를 계획,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표어를 공모한 결과 17개 시․도교육청의 심사 및 추천을 거친 54편 중 “두 손 모아 스승 사랑! 두 팔 벌려 제자 사랑!” 이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이기범 학생, 대전 중촌초, 5학년), 5월 한 달 동안 정부부처 및 시․도교육청(소속기관 포함)의 공문서에 표출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부장관의 스승의 날 축하 동영상을 제작하여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소속기관 포함)의 누리집(홈페이지)에 탑재하고, KBS 등 8개 방송국의 라디오를 통하여 공익광고(40초 분량, 5.1~15, 총 92회 방송)를 실시하는 등 참되고 바른 길을 가르쳐 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화려한 행사계획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스승의 날이 즐겁지만은 않다.

 

학생 10명 가운데 7명이 존경할 만한 선생님이 없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문화일보가 스승의 날 전날인 13~14일. 학생들의 선생님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입시정보업체 ㈜하늘교육과 함께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문화일보는 지난 전국의 초·중·고교 5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교 선생님 중 존경하는 선생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69.9%, '없다'는 응답이 30.1%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존경하는 선생님이 있다는 응답이 84.7%였지만, 중학교는 64.3%, 고등학교는 65.8%로 중학생의 선생님 존경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승의 날이 즐겁지 않은 교사들...

 

OECD 어린이·청소년 비교, 한국학생 물질적 행복 상위, 주관적 행복지수 꼴찌

 

▶ 중·고등학생의 70~80% 이상이 성적과 진학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

 

▶ 13세 ~ 19세 청소년, 자살 충동 이유 중 40%가 성적, 진학문제

 

▶ 국제학업성취도 수학-과학 흥미도 참여국가의 1/3수준, 10명 중 1명만 흥미

 

▶ 청소년 사망원인 자살 1위, 2001년 인구 10만명당 7.7명, 2011년 13명 두 배 급증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가 조사한 ‘교육부의 학교폭력 정책에 대한 교사 의견 설문조사 결과다.

 

이런 현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행복하며 훈포장을 받아 즐겁고 보람찬 스승의 날이 될 수 있을까?

 

 

 

교육의 위기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고통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비정규직이 양산되면서 교직은 직업 안정성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많은 교사들이 스스로 교직을 포기하고 있다.

 

2001년 대비 2007년 서울지역 교사들의 명예퇴직자 수는 10배 증가했는가 하면, 작년에는 전국적으로 4743명이나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났다. 2004년 7명이던, 교사 자살자 수가 2011년에는 44명으로 10년 사이 4.4배나 증가했다. 교사들의 주당 근무시간도 60.38시간으로 법정노동시간 40시간보다 1.5배 초과를 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위기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주체는 학생이다. 그들은 어린 나이 때부터 무한경쟁체제에 내몰려 때로는 죽음으로, 폭력으로 그리고 배움의 포기로 내몰리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유년과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있다.

 

불행해하는 학생들을 마주해야 하는 교사들. 수업이 제대로 진행될리 없다. 학생들과 교육적 관계가 무너져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이 땅의 교사들은 불행하다. 스승의 날을 다시 보내며 고통으로 신음하는 교실이 형식적인 스승의 날로 위로받기보다 ‘교육이 가능한 학교!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학교!’가 하루빨리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이미지 자료출처 : 교육부>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