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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식2

교과서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인문계고등학교에 근무하다보면 못 볼 걸 다 본다. 수능전날 전교생들을 운동장에 모아놓고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장도식을 한다. 장도식이 끝난 후 자기 교실로 들어 간 수험생들은 자기가 배우던 교과서와 참고서를 묶어 운동장 한구석에 모아놓는다. 폐기물처리회사가 폐휴지처리를 위해 싣고 가기 위해서다. 졸업까지 아직도 3달이나 남아 있는데 교과서와 참고서를 폐기처분하다니...?     자기가 소중하게 아끼던 물건은 버리기가 아까운게 보통사람들의 정서다. 그런데 학생들은 왜 자신이 배우던 소중한(?) 교과서를 미련없이 버리는가? 우리나라와 같이 수학능력고사가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나라에서 교과서란 곧 자신의 분신과 같은 존재다. 한 학년 내내 교과서에 밑줄을 긋고 외우고 하던 교과.. 2015. 10. 2.
이런 이색적인 장도식, 보셨어요? 수능을 이틀 앞두고 학교마다 장도식이 한창이다. 교정에는 마치 전장에 나가는 전사들을 전송하는 송별식처럼 장엄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마산 합포고등학교에서도 11월 11일 13:30분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교정에 모인 가운데 장도식이 열렸다. 선배들에게 드리는 격려문, 후배들에게 보내는 선배들의 각오, 그리고 교장선생님의 격려가 끝난 후 악대까지 동원한 장도식을 성대하게(?) 거행했다. 형설의 공'이 아니라 '형극의 길 !' 우리나라 고 3학생들은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학생일뿐, '밥좀 먹자, 잠좀자자! 우리는 시험치는 기계가 아니다.'고 외쳐보지만 그들은 기계였고 수학능력 고사가 있는 한, 앞으로도 학생은 학생일 뿐, 인격적인 존재가 아니다. 장도식이 열리는 날! 이 날만은 후배와 선생님들의 따뜻한 격려를.. 2008.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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