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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재2

용이 날고, 가릉빈가가 노래하는 영암사지를 만나다 모산재 등반에 지친 몸을 이끌고 하산하는 등산객 앞에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공터가 나타 났다. 어느 유명산을 가도 만나는 절.. 그런 절터려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잔디밭을 걸어오다 영암사지를 만난다. 태산준령 모산재를 뒤로하고 섰었던 화려한 절... 그 웅장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절을 짓기 위해 쌓았던 주춧돌과 깨진 기왓장들과 몇몇 유적들만 남아 팸투어객들을 안타깝게 했다. 영암사지를 둘러 본 사람이라면 몇 번이고 놀란다. 첫째 그 웅장했던 절터에 놀라고 둘째 남아 있는 석탑과 금당 그리고 거북받침대의 섬세함과 돌 하나하나에 새겨진 선조들의 예술적 감각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영암사지는 황매산 남쪽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사적 제 131호)에 있는 절터다. 1984년 발굴조사에서 불상을 모셨던 금당과.. 2012. 9. 20.
‘모산재’를 만나지 않고 산을 말하지 말라 사람들은 말한다. ‘산이 거기 있어 산에 오른다’고.... 여행도 목적 없이 떠날 바에야 차라리 집에 앉아서 텔레비전 화면으로 구경하는 게 훨씬 낫다. 산은 어떤가? ‘산이 거기 있으니까 그냥 바라보고 올 바에야 왜 힘들고 돈 들여 산에 오를 이유가 없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옹화상은 이렇게 노래했다. 이왕 가는 산이라면 건강도 챙기고 푸짐한 생각도 키워 오면 더 좋지 않을까? 이름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하는 ‘2012년 합천 명소 블로거 팸투어’였지만 그 속에는 블로거들의 사랑과 열정이 있어 함께 한 등반은 여니 산행과는 다른 의미가 있어 좋았다. .. 201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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