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일자신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5.12 현실을 가르치지 않는 교육은 우민화입니다 (12)
  2. 2015.12.14 정답만 가르쳐 주는 교육은 이제 그만 (22)


교육을 다른 말로 사회화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사회화란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가치, 기술, 지식, 규범 등을 학습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사회화는 특정한 신분이 되기 전에 그 신분에 알맞은 생각과 행동을 학습하는 예기사회화와, 새로운 생활양식이나 행동규범을 학습하는 재사화화 그리고 구성원들이 권력 차이(차별)을 인정하도록 하는 차별 사회화도 있다.



사회성원이 사회화나 재사회화 과정에서 현실은 외면한 채 원론만 익히면 현실에 적응할 수 있을까? 사회화 혹은 재사회화란 그래서 피교육자로 하여금 새로 만나는 사회의 현실에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길러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윤의 극대화가생존의 법칙인 자본주의 나아가 신자유주의 사회에서는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게 자본이다. 당연히 원칙보다 변칙이 판을 치게 마련이다. 그런데 변칙이 지배하는 사회에 원칙밖에 배우지 못한 구성원들이 사회현장에 뛰어든다면 어떻게 될까?

교과서 같은 사람은 자본의 밥이다. 죽도록 고생해 번 돈도 사기꾼들에게 날리고 먹어서는 안 된 음식을 사먹고 병에 걸리기도 한다. 자본의 본질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상업주의와 광고에 이용당하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야 뒤늦게 후회하지만 그 때는 이미 차 지나가고 손드는 격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시행착오를 겪기 전 현상보다 본질을 알고 대처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본의 논리를 정당화 하는 교육으로 자본주의 가치관에 체화되어 자본의 희생자로 살아가게 된다.

너는 그런건 몰라도 돼, 공부만 열심히 해!”

아이들이 철들기 시작 하면서 집안 살림살이 걱정하면 부모들이 하는 소리다. 부모들이 돈 걱정 말고 하라는 공부는 학교에서 점수를 잘 받아야 하는 소리다. 점수를 잘 받아 일류학교에 가는 것이 좋은 공부일까? 우리나라 아이들이 어린이 집에서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배우는 지식은 엄청나다. 성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 외에도 평생 살아가면서 필요도 하지 않는 지식을 암기했다. 백번 양보해 이런 지식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라도 한다면 배워야겠지만 학교를 졸업 후 살아가다보면 학교에서 그 고생해 배운 지식이 얼마나 필요한가?



학교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지식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전교조선생님들이 계기수업을 하거나 현실 문제를 놓고 토론수업이라도 하면 의식화교육을 한다고 펄펄 뛴다. 철없는 아이들에게 좌편향 교육을 시킨다고 매도를 당하기도 한다. 정말 원론만 가르치고 현실을 몰라도 되는 것일까?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서 혹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무용지물이 되다시피 한 지식은 얼마나 많은가? 아니 정작 필요한 지식은 직장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시 배워야 할 게 얼마나 많은가?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게 뭘까

민주주의에 살면서 민주적인 생활에 너무나 미숙하다. 민주화운동 계승사업을 한다면서 민주적이지 못한 회의체계나 운영방식을 보면 쓴웃음이 나온다. 정치의식의 부족으로 지도자를 잘못 선택해 사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대한민국국민으로서 살아가면서 대한민국 헌법조차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 평생 노동자로 살아가는 사람이 노동3권이니 노동조합법도 알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전세살이로 시작한 직장인이 확정일자 신고조차 모르고 살다 전세계약금을 날리고 길거리로 내 쫓기는 것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그래도 원론이라도 들어봤지만 이과를 전공한 사람들은 그 어려운 물리나 화학, 그리고 미, 적분을 실생활에서 활용한번 해보지 못한 체 평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과와 문과를 분리해 놓은 교육과정은 우민화교육이 아닌가? 지식 따로, 현실 따로... 변칙이 지배하는 사회에 원칙만 배우는 학교. 그런 공부를 위해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야 하는 청소년들은 공부를 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 언제까지 관념적인 지식주입이나 시험문제 풀이로 꽃다운 청소년기를 낭비하며 보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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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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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이 빨리빨리 문화라고 한다. 밥을 먹어도 그렇고 등산을 가도 그렇고 모든게 빨리 빨리다. 결과를 봐야 속이 시원한 성격 때문일까? 아니면 힘들 세상을 살다 보니 노력한 결과를 빨리 누리고 싶어 하는 심리적 욕구의 표현일까? 이런 문화는 결국 교육에서 까지 나타나 과정이 아닌 결과로 가치를 평가하는 이상한 문화를 만들어 놓고 말았다.



박성숙씨가 쓴 독일교육이야기를 보면 우리교육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독일에서는 구구단을 몇 년 동안 붙들고 있는데 우리나라 학생들은 초등학교 2학년이 되기 바쁘게 금방 암기시키고 만다. 선생님들의 빨리빨리 문화가 학생들로 하여금 성급한 결과를 요구한 것이다. 그런데 왜 독일에서는 그 쉬운 구구단을 가지고 초등학교 내내 쩔쩔 매고 있을까? 독일교육이야기를 읽으면 정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답이 나왔는지 찾는 과정을 알지 못하고 답만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일의 초등학생들은 우리나라처럼 2×1=2. 2×2=4, 2×3=6, 2×4=8....라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2N승하면 왜 그런 정답이 나오는가를 스스로 찾아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답을 외우는 것과 답이 나온 이유와 과정을 아는 것 중 어떤 것이 올바른 교육일까? 과정을 이해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답을 외운 학생과 과정을 알고 있는 학생은 유사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문제 해결능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수학만 그런 게 아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방법도 우리나라와 유럽 교육선진국과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면 단군 할아버지부터 배운다. 삼국시대, 후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과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사건 중심으로 원인, 경과, 결과 순으로 일사천리다. 자연히 암기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고대사에서 원시시대 무덤형태에서부터 생전 처음 듣는 토기며 석기 이름에 역사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힘들게 암기과목이 되고 만다.


다른 나라는 어떻게 배울까? 역사란 나를 찾는 과정이요, 역사를 통해 나를 배우는 공부다. 나는 누구인지 내가 살아 갈 땅, 내 부모와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의 역사가 중요한 공부의 주제가 된다. 나의 부모는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 그 부모의 부모와 그분들이 살던 곳은 옛날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몇 년에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 외우는 역사가 아니라 그분들이 살던 시대의 문화와 정치, 경제와 사회를 스스로 찾아 발표하고 토론 하는 공부를 하게 된다. 사건을 안 배우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처럼 삼국 통일은 서기 몇 년에 누가...’가 아니라 나당연합군에 대해, 서경천도애 대해... 조별로 주제를 스스로 정해 발표하고 토론 하는 과정을 거친다. 어떤 조는 나당이 손잡게 된 이유를.. 어떤 조는 통일 신라가 왜 대동강 이남의 땅만 차지하게 됐는지를... 또 다른 조는 "당의 고구려 정별을 신라가 돕는 대신 패강(대동강) 이남의 영유권을 신라에게 준다"는 내용의 당 태종과 비밀 협약에 대해 조사 발표한다. 이런 역사공부를 외울 필요가 있을까? 다음 중 신라가 통일한 연도는...? 이런 시험문제를 내고 정답을 찾아 서열을 매기는 공부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주제를 찾아 발표하고 토론 하는 공부 중 어떤 공부가 더 재미있을까?


<이미지 출처 : 청소리>


수능에서 물리와 화학을 만점 받은 학생이 , 소시지, 치즈 등에 들어 있는 솔빈살류, 살라실산, 벤조산나트륨과 같은 보존료가 인체에 어떤 명향을 미치며 식용유, , 마요네즈 등에 들어 있는 아황산나트륨, 차아황산나트륨과 같은 산화방지제가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 알고 있을까? 메일같이 먹는 빵, 쿠키 도넛과 같은 음식에 들어 있는 팽창제며  케이크, 아이스크림 안에 들어 있는 글루코사민, 구아검, 펙틴의 유해성을 알고 있을까?


민주주의를 배워도 의사결정과정에서 필요한 양보와 타협이며 결정에 따르는 민주적인 생활을 생활화지 못하는 사람들... 평생 노동자로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노동3권한 번 가르쳐 주지 않는 교육. 전셋집 생활을 할 아이들에게 확정일자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지 않는 교육. 옳은 일인지 그런 일인지 분별도 못하고, 시비를 가릴 줄도 비판의식도 없는 사람을 키우는 게 민주적인 교육인가? 무너진 교육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만 있어야 하는 교육자는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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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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