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자본주의는 고쳐 쓸 수 없다

민주주의 반대말을 공산주의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본주의니,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란 경제체제를 일컫는 말이다. 경제란 ‘재화(goods)와 용역(services)을 생산, 분배하고 소비하는 인간의 행위’다. 자본주의 사회란 ‘생산 수단의 사유제 아래에서 이윤획득을 위한 상품생산이 행해지는 경제체제다. 사회주의란 ‘자본주의가 낳은 경제적·사회적인 여러 가지 모순 중 사유재산제의 폐지, 생산수단 및 재산의 공유·공동 관리에 의해 해소하고, 평등하게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실현하려고 하는 사상’이다.
자본주의에 살면서 자본주의를 모르고 산다는 것은 자의식이 없는 사람이나 진배없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면치 못하는 사람들... 경제가 무엇인지, 열심히 일만 하면 나도 부자도 될 수 있고 재벌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자신이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고 내가 일할 환경조건이나 내가 누릴 권리가 어떤 것인가를 알아야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는 헌법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는 헌법 119조도 ‘33조 ①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자주적인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의 노동 3권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
■ 자본주의, 사회주의를 구별 못하는 유권자들...
자본주의 체제인가? 사회주의 체제인가? 아니면 공산주의 체제인가에 따라 인적 물적 자원을 배분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경제체제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중앙관리경제, 봉건주의와 자본주의, 그리고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등 다양하다. 자본주의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체제’다.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고 소비하고 분배하는 목적이 이윤을 위해서다. 이익이 되지 않으면 경제활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국 자본주의란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존재하는 경제체제다.
자본주의의 특징은 ① 사유재산제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 ② 모든 재화에 가격이 성립되어 있다는 것, ③ 이윤획득을 목적으로 하여 상품생산이 행해진다는 것, ④ 노동력이 상품화된다는 것, ⑤ 생산은 전체로서 볼 때 무계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등이다.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모든 재(財)에 각각 가격이 성립되고, 그 가격을 기준으로 하여 재(財)의 생산 ․교환 및 소비가 이루어진다. 재(財)의 가격이 등귀(騰貴)하는 것은 생산 또는 공급이 증감에 달려 있다. 이와같이 자본주의의 경제적 질서는 원론적으로 가격의 성립에 의하여 유지된다.
■ 사회주의란 어떤 체제인가?
자본주의는 ‘부와 소득분배의 불평등, 만성적인 실업과 인플레이션, 환경파괴, 인간소외, 사익과 공익의 대립이라는 필연적인 사회문제를 발생시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두된 것이 사회주의다. 사회주의는 이렇게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를 기반으로 경제 전체를 하나의 중앙계획기구의 통일적 의사결정에 따라 관리·운영하는 경제체제를 말한다.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와 관리, 자본에 의한 임금 노동의 착취와 그에 따른 경제적 불평등, 자본주의적 시장생산의 무정부성 등에 반대하여 생산수단의 공동소유와 관리, 계획적인 생산과 평등한 분배를 주장하는 이론 또는 사상을 말한다.
인간이 만든 제도가 ’완전무결할 것‘이라는 기대는 꿈이다. 원론적인 자본주의, 원론적인 사회주의는 교과서에나 있다. 오늘날 자본주의는 애덤 스미스가 제안했던 자유방임적 자본주의가 아니다. 산업자본주의에서 금융자본주의를 거쳐 오늘날의 자본의 천국인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로 바뀌었다. 사회주의도 마찬가지다. ’칼 마르크스는 사회주의가 실현되면, 노동자들의 빈곤, 인간소외, 불황, 실업, 등 자본주의의 모든 폐해가 사라지고 이 세상에 낙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현실은 생산성의 하락, 권력투쟁, 권력에 따른 불공정한 분배, 공산당 독재와 개인자유의 실종‘이라는 모순이 드러나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같은 국가들은 사민주의를 체택, 민주적 절차에 따라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사회민주주의’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 사민주의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자본주의도 사회주의도 모두 불완전하다.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들이 꿈꾸던 세상은 이제 조선이나 쿠바 정도의 변형된 형태의 사회주의가 남았다. 자본주의는 막가파식 정글 자본주의에서 평등이나 복지가 가미된 변형된 수정사회주의다. 수정자본주의도 정부개입으로 등장했지만 사람들은 ‘자본주의 시계는 고장났다”고 비판한다. 헌법에 국가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하루에 노동자 2.3명이 죽어가는 나라. 2024년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는 총 2098명이고 이 중 사고 사망은 827명으로 하루 평균 2.3명이 일터에서 퇴근하지 못했다. 산재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매일 벌어지는 현재진행형 재난이다. 이런 나라에 ’경제민주화‘니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란 유명무실하다. 2026년 청와대에서 첫 노동절 기념식이 열리고 63년만에 “노동절”이라는 이름은 되찾았다. 이 대통령은 2026년 노동절 기념식에서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대접받으며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이 빛나는 대한민국을 우리 국민과 함께, 노동자와 함께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자본의 천국이 나라에서 과연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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