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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

창원시장 되겠다는 택시운전사 전수식을 만나 봤더니..

by 참교육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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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단체 선거를 앞두고 청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들이 정치를 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일까?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아니면 자신의 한 몸 던져 정치를 바꾸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살신성인정신을 실현하기 위해서일까? 선거 때만 되면 화려한 스펙과 공약에 유권자들은 분별력을 잃고 투표권을 행세하지만 양심적인 심부름꾼을 고르지 못해 고생을 사서하며 살고 있다.



철새들일수록 변장의 명수다. 선거철만 되면 친일인사들이 애국자로 위장하고 유신세력들이 오히려 더 민주적인 인사로 둔갑한다. 제사에는 맘이 없고 젯밥에만 관심을 보이는 정치인들... 변절한 철새들, 사이비 학자들, 타락한 언론인들... 이들이 정치판을 기웃거리며 스펙이나 사회적인 명망성을 빌미로 자신이 가장 유능한 정치인이라고 허세를 떨고 유권자들을 현혹한다. 유권자들은 그런 후보자들 중에 진심으로 국민을 섬기며 해박한 지식과 능력 그리고 양심을 가진 정치인을 골라낼 수 있을까?


택시운전을 그것도 6년이나 하던 사람이 창원시장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져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정치블로커와 철새정치인들이 판을 치더니 이제 택시운전을 하던 사람까지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나?’ 하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외면하고 말 것인가? 우리는 해방 후 권력을 장악한 이들이 정치적 과정을 자기들 뜻대로 이용해 자신들과 자신들의 동류들의 재산을 불리기 위해 국가 재산을 마음대로 털어가는 타락한 메리토크라시(meritocracy) 세상을 신물 나게 보며 살아왔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 과연 민주적이고 투명한가? 주권자들이 대접받고 사는 세상인가? 화려한 스펙과 경력이 다수의 이익을 지켜 주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었는가?


사람의 됨됨이나 인품은 외모나 학·경력이나 화려한 스펙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내력을 보면 안다. 아무리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라도 독재권력에 복무하면서 서민들을 못살게 굴거나 유신정권에 혹은 당리당략에 쫓아 이합집산하는 정치철새라면 이런 사람을 지지했다가는 지난 홍준표 도지사나 박근혜대통령처럼 주권자들을 피해자로 만들어 놓는다.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도 모른체 달변에 속아 투표했다는가는 당선되는 순간부터 주인이 아닌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


6년간 택시운전사로 살아 온 전수식 전 창원부시장에게 물었다. “당신이 창원시장에 출마하려는 간절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한 것처럼 온갖 미사여구로 화려한 공약을 늘어놓지 않고 어린이, 노인, 여성, 장애인, 사회적 취약계층 편에서 행정을 펼치고 싶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해보고 싶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 이 한마디로 전수식의 정치관, 철학이 무엇인지 짐잘할 수 있다.


우리는 지난 세월 부자 플렌들리를 주장하는 이명박전대통령의 괴변을 뼈아프게 지켜봤다. ‘교육으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더니 새빨간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사자방으로 나라경제를 거들 낸 장본인이 이명박이 아닌가? 촛불혁명으로 중도 하차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그는 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겠다는 줄푸세가 서민들을 위한 정책라고 속여 당선되더니 나라를 온통 적폐공화국으로 만들어 놓지 않았는가?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지자체 단체장이든 정치란 희소가치의 사회적 배분행위다. 어떤 계급에게 손을 들어 주는가의 여부가 훌륭한 또는 그렇지 못한 정치인으로 평가 받기 마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출범 반년동안 국민의 7~80%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명박과 박근혜가 부자들을 위한 정치를 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원칙도 기준도 없이 목소릴 큰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정치를 한다면 것은 다시 적폐를 쌓는 일이 아닐까?


블로거 간담회에서 전수식에게 물었다. “포항 지진 때문에. 서울에는 태양열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이쪽 지역에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가정에서 시 예산으로 태양열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고민해 보신 것이 있는지....?”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자체에서 하는 것은 모르고, 신재생으로 가야 할 길은 맞다. 원전이 매몰비용이라는 것 때문에 싸지 않다. 현재 화력발전이나 원전에 비하면 생산단가가 신재생이 높다 보니까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구체적인 고민은 해본 적은 없다....”



참 순진하고 솔직한 대답이다. 행정고시를 합격한 머리 좋은 사람이 참모가 써준 원고 몇장 정도야 달달 외워 화려한 답변을 해 줄 수도 있는데... 100만 창원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치고는 너무 순진하다. 그러나 자신의 약점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는 모습이 오히려 호감을 갖게 했다.


사실 공약이라는 것은 자신의 신념이나 철학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수많은 정치인들이 당선되고 보자는 공약(空約)에 진저리 날만큼 들어 왔다. 당선되고 나면 내가 언제 그런 소릴 했느냐는 듯... 오히려 당당하다. 우리 주권자들은 투표 때만 주인이요, 선거가 끝나면 다시 노예로 돌아가면서...’도 늘 자신의 주권을 헐값에 처분(?)해 오지 않았는가? 전수식은 6년간 택시운전을 하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체험(?) 한 사람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정치 쇼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방편이었다면 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의 삶이 어떤 것인가를 배우는 소중한 인생 공부를 한 셈이다.


100만 창원시민을 위한 정치는 누구에게 맡겨야 할까? 이제는 배신의 정치가 아닌 진심으로 서민의 편에서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 화려한 스펙과 달변 그리고 학연, 지연, 혈연으로 혹은 머리 좋은 참모들이 써 준 원고를 달달 외워 유권자들을 기만하는 정치 쇼는 이제 그쳐야 한다. 귀중한 한 표로 우리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주권자로서 제대로 된 권리행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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