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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

행복도시 세종시, 이 길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올까요?

by 참교육 2016.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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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의 민낯입니다.
며칠전 저는 세종시청 홈페이지에 첨부사진과 함께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종시한솔동에 사는 주민입니다.
2012년 이곳으로 이사와 살고 있습니다.

한솔동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인근에 사는 사람.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금강을 라이딩하는 동호인들... 이분들이 하루 100여명씩 건너고 있는 길이 학나래교 인도입니다. 이 인도는 비가 올 때 왕복 3Km를 걸을 수 있는 많이 시민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나래교는 제가 이사 온 후 4년이나 됐지만 단 한번도 청소를 하지 않아 외관상은 물론 시민들의 건강과 이곳을 지나다니는 자전거 동호인으로부터 세종시에 대한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다니는길을 비가 오니까 저절로 청소도 되지만 비를 맞지 않은 학나래교 아래 인도는 거미줄과 먼지로 뒤범벅이 돼 시민들을 위해 만든 길이 시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 길을 다녀 본 시청관리인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 길을 지나면 구역질이 날 지경입니다.

이 민원을 보는 즉시 하루 빨리 청소를 해 명실상부한 행복도시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갖춰 주시기 바람니다. 참고로 자진 몇장을 첨부 파일로 보냅니다."

학나래고 야경 모습입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요? 저녁 식사를 마치고 금강 자전거 길을 달리면 "내가 세종시로 이사를 참 잘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낮에 밖에서 보면 이렇게 좋습니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는 길을 걸으면 그 기분은 말로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금강길은 봄 여름 가을 아름다운 꽃이 핍니다. 세종시는 눈이 많이 옵니다. 겨울에는 설경에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산책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길입니다.   


세종시 첫마을과 대전을 이어주는 다리가 위에 보이는 학나래교입니다. 이 다리는 좀 특이하게 만들었습니다. 상단에는 차가 그 아래로는 자전거 길이 있는 이중다리입니다. 다리를 만든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참 기발합니다. 이른 바 전천후 다리지요. 다리는 흔히 차도 옆에 인도를 만듭니다. 그런데 이 학나래교는 위에는 차가 아래는 사람이 다닐 수 있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위에 차가 다녀 매연이 약간 있긴 해도 금강의 모습을 보느라고 1.3Km정도의 다리는 금방 지나갑니다. 다리 아래를 내려다 보면 흉물스런 금강보가 내려다 보이긴 하지만 금강을 끼고 있는 세종시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은 이 길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 길은 청주에서 대전과 청주, 공주로 가는 자전거길이기도 합니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좋아 하는 길이기도 하지요. 안으로 들어 가는 순간 닭장에 들어온 것 같은 악취에 입을 막아야합니다. 


어떻습니까? 겉보기는 그렇게 화려한 길이 이렇게 흉물로 변해 있습니다. 제가 세종시로 이사온지 4년이 지났는데 단 한번도 청소를 하지 않았습니다. 가치와 참새 등 새들이 똥을 싸 먼지냄새와 동물의 털이 날려 마스크를 끼지않고는 다닐 수 없을 지경입니다. 

시청에 민원을 낸다낸다 하면서 차일피일하다가 마음먹고 카메라를 들고 나가 이렇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세종시청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올렸지요. 


이렇게 민원을 넣었더니 이튿날 저녁 제 휴대폰으로 이런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세종시 홈페이지에 찾아갔더니 이런 답신이 남겨져 있더군요. 이렇게 빨리 처리해 준 세종시가 고마워 달려가고 싶었지만 저녁시간이라 내일 아침 운동도 하는 겸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바쁘게 카메라를 둘러매고 자전거를 타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다. '처리완료했다'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아래 사진 한번 보십시오. 달라진게 하나도 없습니다. 민원인에게 거짓말을 하는 공무원.. 화가 났습니다. 출근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9시가 되기 바쁘게 전화를 했지요.    


문자를 보낸 공무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받더군요. 왜 처리를 하지도 않고 민원인에게 거짓 문자를 보냈느냐고 했지요. 그랬더니 이 공무원 하시는 말씀... 

"처리를 다 했는데요?"

"확인해 보셨습니까?" 

"예 청소담당하시는 분이 청소를 하고 사진을 보내왔던데요?"

청소미화원의 말만 듣고 '민원처리 완료라'...? "당장 와보세요 내가 나갈테니 같이 확인합시다." 10시가 돼서야 두명의 공무원이 학나래교로 왔습니다. 제가 말했지요? "이게 청소를 다 한거예요?" "담당자가 사진까지..." 탁상행정...? 확인도 하지 않고 아랫사람이 한 일을 민원인에게 거짓문자까지 보낸 세종시 도로과 공무원... "언제 청소를 할 겁니까?" 용역회사에 맡겨야 하니까 시간이 걸립니다. 올해 하반기쯤이라야... 

더 이상 싸울 힘도 없어 '최대한 빠른 시일에 청소를 해달라'고 하고 돌아 왔습니다. 하루 100여명이... 지나 다니는 이 길.  세종시민과 자전거 동호인들이 이 길을 다니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이런 추태를 묵인해 온 주민과 통행인... 그리고 4년간 단 한번도 청소를 하지 않고 팽개친 세종시청은 제 역할을 다 한 것일까요? 이러고서도 행복도시 운운할 수 있을까요? 참 답답합니다. 이런 길을 주민들은 오늘도 이렇게 건강하게 살겠다고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산책을 하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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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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