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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단체

삼락회. 제자와 후배 교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by 참교육 201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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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교육부나 연구기관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혹은 교육관련 일을 했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갔을까?’ 그들이 살아 온 소중한 경험은 오늘날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는데 큰 힘이 될 수도 있을텐데 정년 퇴임하고 나면 나 몰라라 하고 사라지고 없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시장판이 된 학교, 입시학원이 된 학교를 남의 일처럼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을까? 그들이 학교가 이 지경이 된 것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텐데... 그들은 평생 몸담고 살았던 학교가 이 지경이 됐는데 왜 모른 채 하고 있을까?

 

 

 

 

몸은 비록 교직을 떠났지만 교육의 발전과 교육계 후배들을 위해 재직기간에 쌓았던 경험을 교육계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교직에 근무하다 퇴임한 사람들의 모임이 삼락회가 그들이다.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韓國敎育三樂會總聯合會)란 이름의 삼락회(三樂會)는 청소년선도, 학부모 교육, 학교교육지원 등 평생교육 봉사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국가발전과 사회공익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조직된 퇴직교원 평생교육단체다.

 

자신이 살아 온 경험을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겠다고 만든 이 단체는 그 역할을 잘 하고 있을까? 퇴직교장들이 퇴직 후에도 가르치는 즐거움, 배우는 즐거움, 봉사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삼락(三樂)을 실천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이들은 창립 목적과는 다르게 잇권을 챙기거나 정치적인 활동을 하고 있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퇴직교원지원법 제5조는 삼락회는 어떠한 정치활동도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이들은 실정법을 어기면서 교육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현 정권 비판 집단은 사이비 진보라는 등 종북몰이와 사회분열을 초래하는 편향적이고 선동적인 강연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1969년 만든 삼락회는 회원수가 2만여 명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교사 또는 교수 출신을 합쳐도 700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 퇴직 교장과 교감이 97%를 차지하고 있는 삼락회를 일컬어 교장들의 모임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다. 구성원이 교장이든 교감이든 상관없이 창립목적에 맞는 청소년선도, 학부모 교육, 학교교육지원 등 평생교육 봉사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국가발전과 사회공익 증진에 이바지만 한다면야 누가 왜 문제를 제기하겠는가? 그런데 이들은 실정법을 어기면서까지 정치선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락회는 2003퇴직교원 평생교육활동 지원법제정 후 매년 정부로부터 억대의 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16500만원의 예산이 교부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치활동뿐만 아니다. 서울시의회 최홍의 전 교육의원은 삼락회의 산하단체인 삼락시스템이라는 업체는 서울지역 학교경비용역 5개 업체 중 삼락시스템이 38%200여곳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차지하고 있다고 폭로했던 일도 있다.

 

 

 

 

학교는 지금 만신창이다. 교육하는 학교에서 교육은 없고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문제풀이로 날밤을 세우고 있는 게 작금의 학교 현실이다. 학교폭력문제를 비롯한 교육기회의 불공정 그리고 소득격차, 교육격차가 심화되면서 교육의 기회균등도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태에 이르고 있다. 퇴임교직자와 삼락회회원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오늘날 이 참혹한 학교 현장이 그들의 잘못으로 나타난 결과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솔직히 말해 학교가 이 지경이 된 것은 교육계에 종사했던 선배들의 책임이다. 학원이 된 학교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제자와 후배교사 그리고 사교육비 마련을 뉘해 허리 띠를 졸라매고 사는 학부모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해야 할 사람들은 삼락회 회원을 비롯한 선배교육자들이 아닌가? 그들이 진정으로 교육자적인 양심이 있다면 학교가 이 지경이 된 책임을 통감하고 어떤방법으로라도 학교 살리기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그것이 교육자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요, 도리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노력은커녕 퇴임 후 잇권에 개입하고 수구 정치인들의 비위를 맞추는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위다.

 

나이 값이라는 말이 있다. 나이를 먹은 만큼 생각과 행동을 올바르게 하라는 뜻이다. 나이가 들어 비록 교단을 떠났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일컬어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존경하고 있다. 평생 교단에 몸 담았던 제자들이 고통을 당하고 후배교사들이 힘겹게 살고 있다면 스승으로서 또 선배교사로서 위기의 학교 살리기에 떨쳐 나서지지는 못할망정 돈 몇푼 받으려고 권력의 비위를 맞추거니 잇권에 개입하는 낯뜨거운 일을 해서야 되겠는가? 그들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과거 '교육실페'에 대해 반성부터 하고 위기의 학교 살리기에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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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가해자가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대통령은 이 나라 경제 살리겠다고 여념이 없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는 누가 죽인 것인가? 재벌의 경제를 살리면 민초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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