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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관련자료/혁신학교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한 전제 조건 아세요?

by 참교육 201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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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가 화두다. 혁신학교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너도 나도 자녀를 혁신학교에 보내겠다고 몰려드는 바람에 학교주변에 인구유입이 늘어나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자녀를 혁신학교에 보내겠다는 학부모들... 혁신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제대로 알기나 할까? 혁신 초등학교, 혁신 중·고등학교가 외고나 과학고처럼 명문학교가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혁신학교는 그런 학교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혁신학교는 특별한 학교가 아닌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2009년 경기도 김상곤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시작한 혁신학교는 전국에 579개교의 혁신학교가 운영 중에 있다. 이름도 경기도의 혁신학교를 비롯해 강원행복더하기학교, 빛고을혁신학교, 서울형 혁신학교, 무지개학교..등등 다양하다. 전국 13개 지역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앞으로 서울 200여곳, 인천 40곳, 부산 30곳, 경기 1000곳, 충북 10곳, 전남 100곳, 광주, 강원, 세종, 대전 경남 제주 등의 지역에서는 혁신교육지구로 확대하거나 신설을 검토 중에 있다.

 

혁신학교가 어떤 학교인가? 혁신학교는 교육을 상품이라면 시작한 신자유주의 경쟁 교육을 공공성을 되찾자며 시작된 학교다. 상품이 된 교육을 학교가 해야 할 본래의 교육, 다시 말하면 교육의 공공성과 기회균등을 회복하겠다는 학교가 혁신학교다. 대학서열화로 학교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학원이 된 현실에서는 교육과정이 있지만 일류대학을 몇 명 더 입학시키는가의 여부에 따라 서열을 매기는 학원이 됐다.

 

무너진 학교를 살린다고 온갖 극약처방을 다 하다 보니 누더기가 된 학교를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여 모든 학생이 각자 최대한으로 행복을 추구하고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는 교육을 받는 학교를 혁신학교라고 보면 틀림없다. 시험문제를 풀이해 서열을 매기고 자율학습이니 보충수업을 하느라 개성이니 소질과는 관계없이 국영수가 주요과목이 되고 예체능교과는 기타과목이 되는 그런 학교가 아닌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학교 말이다.

 

 

현재의 초중등학교와 다른 게 있기는 있다. 학급당 학생수가 25명 이하로 매년 1억여원의 추가 재정 지원받고 체벌이 없고 대신 자율과 책임의 원칙하에 학생자치를 할 수 있으며 친절한 생활지도를 하는 학교 정도가 다르다. 수업시수가 적으니 수업집중도가 높고 교육과정의 자율권이 인정하는 학교니 체험학습과 같은 현장학습이 가능한 학교다.

 

전국단위 일제고사와 같은 시험문제풀이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수업 시간 중에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관찰하거나, 쪽지시험을 통해서, 교과서에 기록한 것을 통해서 다양하게 기록해 평가를 하기 때문에 시험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다. 대학이 서열 화되어 있는데 그게 가능키나 한 일인가 라고 의문을 제기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정말 일류대학을 두고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혁신학교가 가능하기는 할까?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

 

공공성을 회복해 기회균등을 실현하고 민주적인 학교운영으로 학생들이 행복한 혁신학교눈 어떻게 설공할 수 있을까? 진보교육감이 혁신학교운영을 공동공약으로 정하고 시행에 나섰지만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첫째, 대학서열화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현재 공교육 파괴의 가장 큰 주범이 대학서열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보교육감들이 대학서열화문제를 풀기 위해 서울대학부터 제 1대학, 제 2대학으로 평준화 해 점진적으로 바꾸겠다는 제안을 교육부에 내놓고 있지만 교육부의 상품화정책과 공공성의 충둘 문제를 풀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둘째, 혁신마인드를 가진 교사양성과 학교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현재 학교가 안고 있는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교사의 양성과정에서부터 교장 승진제 그리고 권위주의문화, 계급화된 관료제, 지식의 전달에 익숙한 지도방식...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교사들의 수업방식에서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학습의 의미와 성장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 돌봄‘의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철학이 필요하다. 교장과 교사, 교사와 학생간에 배려와 존중의 관계를 만드는 구성원들의 변화 없이는 혁신학교를 성공할 수 없다.

 

셋째, 학부모들의 인식전환이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다

 

교육을 경쟁의 도구로 보는 학부모들의 욕망, 이를 활용하는 정치적 계산과 경쟁 이념의 과잉문제를 혁신학교 간판을 붙인다고 하루아침에 혁신학교가 되는 게 아니다. 공부를 잘하는 내 아이가 손해 볼 수 없다는 부모들의 가치관은 혁신을 가로막는 또 다른 걸림돌이다. 경쟁은 큰 틀에서 보면 모두가 피해자가 되지만 내 아이를 일류대학을 보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경쟁교육의 학교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혁신학교가 성공을 기대할 할 수 없다.

 

그밖에도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세력들과 교육부와 밀원관계를 맺고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교원단체총연합과 같은 보수적인 교원단체의 발목잡기 등 수많은 과제가 진보교육감들 앞에 놓여있다.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교육을 바꿔내기 위해서는 교육주체들의 뼈를 깎는 아픔과 열정이 없이는 결단코 혁신학교는 성공할 수 없다. 진보교육감시대 교육주체들이 해 내지 않으면 안 된 교육개혁이 혁신학교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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